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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산행 복병 ‘등산 사고’ 1위는?
가을 단풍 산행 복병 ‘등산 사고’ 1위는?
실족 사고 37% “행선지 알라고, 해지기 전 하산”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10.04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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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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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실족‧추락‧조난 등 등산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야외활동하기 좋은 10월은 청명한 날씨와 단풍 구경 등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등산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4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3만5185건이다. 이 중 2020년에는 8454건이며, 사망‧부상 등 인명피해는 4573명 발생했다.

특히 10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1317건의 등산 사고가 보고됐고, 총 743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이 중 16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 10월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은 월평균인 231만 명보다 1.8배 많은 410만 명으로 집계됐다.

등산 사고 주요 원인은 발을 헛디디며 발생하는 실족 사고가 491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사고 388건(29%) △지병 등 신체 질환에 따른 사고 254건(19%) 순으로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등산이 어느 정도 진행된 점심 시간 이후인 12시에서 15시 사이에 31.6%(416건)가 발생했다. 해가 지고 어두지는 18시 이후 사고도 17%(230건)나 차지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등산 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산행을 나서기 전에는 등산로와 산행 소요시간, 대피소, 산악 날씨 등의 산행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출발한다. 산행정보 확인은 ‘생활안전지도’ 앱‧웹에서 할 수 있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서 본인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산행 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또 산행은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입산이 통제된 위험‧금지 구역은 절대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

가벼운 타박상이나 긁힘 등 사고에 대비해서 반창고‧붕대 등이 들어있는 간단한 구급약을 챙기고, 유사시 섭취할 수 있는 비상식량도 챙긴다.

특히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한로(10.8.)와 서리가 내리는 시기인 상강(10.23.)을 지나며 풀숲에 이슬이 맺히고, 서리까지 내리면 등산로가 많이 미끄러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낮의 길이가 점점 줄어들고, 특히 산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져서 조난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길을 잃어버렸을 때는 헤매지 말고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 온다. 특히 조난 등 사고 시에는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활용해서 신고한다.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 등을 챙겨 추위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조상명 안전정책실장은 “집 근처의 가까운 야산을 가도 꼭 주변에 행선지를 알려야 한다”며 “해가 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자칫 산에서 늑장을 부리다 늦어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하산을 서둘러서 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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