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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에 구멍 발생하면 진행하는 ‘고막성형술’
고막에 구멍 발생하면 진행하는 ‘고막성형술’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9.2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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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에 구멍 생겼을 때 필요한 ‘고막성형술’

귀의 고막은 귀에서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외부에서 물, 먼지 같은 이물질이 귓속 깊이 들어오는 것을 막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고막에 구멍(천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아서 청력이 떨어지고, 반복되는 염증으로 귀에서 이루(귀물)가 생깁니다. 결국 난청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고막성형술’은 이처럼 고막에 구멍이 났을 때 고막을 재생하는 수술입니다. 

▶고막과 천공

고막은 직경 약 9mm, 두께 0.1mm의 얇은 타원형 막입니다. 외이도와 중이 사이에 있습니다. 중이의 방어벽이 되고 음파를 진동시켜 이소골에 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고막에 손상이 생겨 구멍이 발생하는 것을 고막천공이라고 합니다.

※고막천공 원인

-외상 : 귀이개 및 면봉 사용, 손바닥이나 주먹에 의한 구타
-고막 주변 압력 변화 : 비행기 탑승, 스쿠버다이빙
-급성 중이염 : 감기‧편도염 등 상기도 감염 후 염증이 귀로 퍼질 때 
-만성 중이염 : 중이염이 만성화 됐을 때 

※고막천공 증상 

-난청
-귀 충만감
-이명
-외상으로 발생할 경우 통증‧출혈 동반

▶고막천공 수술 기준

고막천공이 최근에 갑자기 발생했다면, 현미경을 통해 고막 위에 얇은 종이 패치(Patch)를 얹어 고막의 재생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막천공이 2~3달 이상 지속됐을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외림프액 누출, 내이 손상 의심, 이소골 연쇄 이상 등이 있어도 수술을 합니다.
급성 중이염에 따른 고막천공은 대부분 천공의 크기가 작아서, 중이 속 염증이나 감염이 좋아지면 천공이 저절로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중이염으로 인한 고막천공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전 진료 및 검사

의사는 수술 전 환자의 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합니다. 청력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균 검사, 혈액 검사 등입니다. CT 검사를 통해 수술 범위를 결정합니다. 특히 청력검사는 환자가 수술 후 어느 정도까지 청력이 개선되는 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수술 준비

대부분의 고막성형술은 부분 마취 후 귓구멍을 통해 진행합니다. 부분 마취로 수술이 어려운 소아, 본인이 전신마취를 원하는 경우엔 전신마취로 수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막성형술은 수술을 받을 때 통증 등으로 힘든 수술이 아닙니다. 또 대부분 수술 시간이 약 1시간이어서 부분 마취가 적절합니다.
수술은 대부분 외부에 큰 절개를 하지 않고 귓구멍을 통해 진행합니다. 귀 뒤쪽에 절개를 할 경우에도 흉터가 귀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수술 전에는 귀 주위에 일정부분 머리카락을 잘라서 수술 부위를 소독합니다.

▶수술 

현미경을 이용해서 귀 속 상태를 확인한 후 수술 부위에 마취제를 주사합니다. 마취제를 주사할 때 다소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천공된 고막을 만드는 이식 재료는, 환자의 귀 위쪽 근육에 있는 근막이나, 귀 구멍 앞쪽 연골의 연골막을 사용합니다. 고막 속에 이식 재료를 넣고, 이식재료 앞과 뒤를 녹는 솜을 이용해서 고정합니다.  

▶수술 후 처치

고막천공 수술을 받고 약 7일 후 실밥을 뽑습니다. 실밥을 제거한 후 수술 상처 부위에는 물이 닿아도 됩니다. 하지만 귀속으로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4주 정도 주의해야 합니다. 
수술 부위가 치유되면서 보통 2~3주 동안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수술 후 4~6주 후에는 고막이 완전히 만들어집니다. 10명을 수술할 경우 보통 9명 이상이 정상적으로 고막이 만들어집니다.

※고막천공 예방법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귀를 파지 않는다.
-감기가 들었을 때 코를 너무 세게 풀지 않는다.
-스쿠버다이빙처럼 깊은 물속으로 들어갈 경우 입을 다물고 숨을 내뱉는 발살바법(valsalva) 등을 이용해 고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귀의 통증, 청력저하 등이 나타나면 빨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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