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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B형간염’ 완치 후 간암 예측 모델 개발
세계 최초 ‘B형간염’ 완치 후 간암 예측 모델 개발
국내 연구진 “고령‧간경변증‧음주‧간암 가족력은 위험↑”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2.09.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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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B형간염 유병률은 B형간염 예방접종사업으로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간암(간세포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B형간염 표면항원이 사라지는 이른바 ‘B형간염 기능적 완치’는 양호한 예후를 보이지만 일부 환자는 여전히 간암에 걸릴 수 있다.

가톨릭대 소화기내과 서울성모병원 장정원(교신저자)‧은평성모병원 양현(제1저자) 교수팀은 최근 B형간염 표면항원이 소실된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장(肝腸)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 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장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추적한 총 1443 명의 B형간염 표면항원이 소실된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을 최장 30년까지 추적‧관찰하며 대규모 장기 코호트를 이용해 연구했다.

그 결과 △B형간염 표면항원 소실 당시의 나이 △간경변증의 유무 △중등도를 초과하는 음주(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 초과) △간세포암의 가족력이 B형간염 표면항원 소실 후에도 간암 발생의 위험 인자임을 밝혔다.

이 4가지 위험인자를 이용해서 간세포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고, 시간-의존 ROC(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곡선으로 평가한 5년‧10년‧15년 예측도가 각각 △0.799 △0.835 △0.817로, 예측 정도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ROC 곡선은 성능평가지표로 ROC곡선 영역이 0.8 이상인 경우 우수한 성능의 예측모델로 평가된다. 또 예측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내부검증(internal validation)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1,443 명의 환자 중 40명(4.8%)이 B형간염 완치 후 간암에 걸렸다. 이는 B형 간염이 완치돼도 매해 평균 0.86% 환자는 간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양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B형간염 완치 후에도 간암 발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어떤 환자들을 더 중점적으로 면밀히 추적 관찰해야 하는 지 밝혀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B형간염 완치 후에 간경변증이 이미 있는 경우, 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음주량이 많은 경우, 고령인 경우에는 반드시 간암 감시검사를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모델은 B형 간염 완치 후에 간암 위험도에 대한 세계 최초의 예측모델”이라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는 환자의 건강정보를 이용한 이번 모델이 향후 B형 간염에서 완치된 환자들의 적정 임상 관리방법에 대한 가이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B형 간염은 국내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전체 간암 환자의 약 60~70%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약 2.5~3%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유병률이 높다.

6개월 이상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지속 감염된 만성 감염자의 20% 정도는 간경변으로 진하는데, 간경변에 걸린 환자 중 매년 2~7%는 간암이 발생한다. 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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