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신체 활동을 관장하는 중앙통제센터입니다. 뇌를 다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좌뇌‧우뇌‧소뇌‧뇌간‧뇌하수체 등 다양한 기관들이 각각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 중 뇌의 가장 한 가운데 있는 아주 작은 ‘뇌하수체’는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호르몬의 분비를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질환이 생겨서 건강을 위협합니다.
뇌 속 작은 거인 뇌하수체에 대한 이해와 치료‧관리를 돕기 위해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를 연재합니다.
뇌하수체 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은 ‘뇌하수체 선종’입니다. 하지만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뇌하수체 종양 치료 시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면 수술을 통해 얻어진 뇌하수체 종양 조직은 병리과에 보내집니다.
이 검체는 적절한 조직 병리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유리슬라이드로 제작돼 병리전문의가 현미경을 통해 진단합니다.
실제 우리의 뇌하수체는 위 사진과 같은 세포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각의 세포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과립을 갖고 있습니다.
각 세포의 세포질 모양은 일반적으로 호르몬 함유 분비 세포의 함량과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뇌하수체 세포는 왼쪽 사진처럼 세포들이 작은 군집을 이루며 ‘레티큘린’이라는 그물 조직에 둘러싸인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종이 되면서 이 그물 조직이 깨지게 됩니다. 병리학적으로는 이 소견이 뇌하수체 선종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에 대한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시행해서 세부 분류를 나누어서 병리학적 진단을 합니다.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 여덟 번째 순서에서는 강북삼성병원 병리과 정유민 교수의 자문으로 ‘뇌하수체 종양의 병리학적 진단’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