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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는 동안 '근시' 치료하는 ‘드림렌즈’ A to Z
아이가 자는 동안 '근시' 치료하는 ‘드림렌즈’ A to Z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8.0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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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때 문제 없는 성장이 평생 건강을 좌우합니다. 신체의 오감(五感) 중 하나인 눈의 시력 발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눈은 약 만 8세까지 발달하며, 약 1.0의 성인 시력 도달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 눈의 시력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눈 질환들이 건강한 시력 발달의 발목을 잡습니다. 그 중 하나가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근시’입니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근시를 방치하면 시력 저하를 비롯해서 성인이 된 후에는 녹내장 같은 눈 질환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통적으로 근시 교정을 위해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주고, 활동적인 아이들은 안전사고의 위험도 컸습니다. 

최근 이 같은 불편함을 개선한 근시 치료법인 ‘드림렌즈’가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잘 때 눈에 착용하면 근시가 교정되는 원리입니다. 근시 발생 원인과 특징, 드림렌즈의 치료 효과 및 주의사항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급증하는 아이들의 ‘근시’ 유병률 

성장기 아이들은 미성숙해서 신체에 불편함이 있어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특히 시력 등 눈에 이상이 생기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한소영 교수는 "성장기 때 사시를 비롯해서 굴절 이상에 따른 근시‧원시‧난시 등의 눈 질환이 있으면 시력 발달에 빨간불이 켜진다"며 "특히 근시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의 아이들에게서 가장 많이 관찰되는 눈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근시 유병률이 급격히 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근시 아이의 비율은 1970년대에 8~15%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1980년대 23% △1990년대 38% △2000년대 46.2%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봐도 근시로 진료 받는 환자는 매년 약 120만 명에 이르며, 이중 19세 이하 환자 비율이 60%를 차지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시기 많이 발생해 관심 필요 

근시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함께 진행하는데, 만 7세부터 9세 시기에 급격히 나타나다가 점차 나이가 들면서 진행을 멈춥니다. 

아이들에게 근시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자연스러운 눈 성장에 따라 안구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과도한 사용에 따른 근거리 작업 증가가 아이들의 근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이의 근시를 늦게 발견하거나 방치하면 다양한 눈 건강 문제의 도화선이 됩니다. 시력 저하를 비롯해서 어른이 된 후 고도근시 또는 초고도근시가 될 위험이 커집니다. 근시를 교정하지 않으면 눈의 구조도 약해져서 녹내장‧망막질환 같은 다양한 눈 질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근시가 부르는 눈 건강 문제
-시력 저하
-성장 후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위험 증가
-녹내장‧막망질환 등 눈 질환 가능성 


▶근시 교정은 안경으로? ‘드림렌즈’ 치료 증가 

보통 근시 교정을 위해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안경은 물체의 상을 망막에 제대로 맺히게 해서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선명한 상이 망막에 맺히면 이 효과가 뇌까지 전달돼 시기능이 발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경을 착용한다고 해서 아이의 성장을 막을 수 없고, 성장과 함께 진행하는 근시도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간혹 안경을 쓰는데도 점차 아이의 안경 도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안경을 써서 눈이 더 나빠진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안경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성장기의 일정한 시기에만 시도할 수 있는 근시 치료법 중 교정 효과를 인정 받아서 최근 많이 적용되는 것이 ‘드림렌즈’로 알려진 ‘각막굴절교정렌즈’입니다.

특수 렌즈인 ‘드림렌즈’는 아이가 잘 때 착용하면 안구 성장을 억제해서 근시 진행 속도를 40% 이상 늦추고, 시력 교정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건강 문제가 교정‧개선되는 ‘수면 테라피’인 것입니다. 

드림렌즈의 근시 교정 원리는 이렇습니다. 매일 잘 때 8시간 정도 착용하면, 눈꺼풀의 압력에 눌린 드림렌즈가 각막 중심부를 평평하게 만듭니다. 이 같은 작용으로 안구 성장을 억제해서 자고 일어나면 일시적으로 근시를 일으키는 굴절력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밤 사이 교정된 시력은 낮에 렌즈나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평균 하루 동안 유지됩니다. 하지만 렌즈 착용을 중단하면 2~3일 내에 원래 시력으로 돌아가서 안구 성장이 멈출 때까지 지속적으로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근시 교정하는 ‘드림렌즈’ 치료 원리
1. 잠을 잘 때 8시간 정도 착용한다
2. 드림렌즈가 각막 중심부를 눌러서 평평하게 만든다
3. 자고 일어나면 근시를 일으키는 굴절력이 낮아진다
4. 교정된 시력이 평균 하루 정도 유지된다 


▶드림렌즈 착용 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안경 착용 없이 아이의 근시를 교정할 수 있는 드림렌즈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그럼 모든 아이에게 드림렌즈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또 착용 시 주의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드림렌즈 착용 전에는 아이의 각막 모양, 시력 등 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드림렌즈 착용 가능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드림렌즈는 대부분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각막이 지나치게 평평하거나 각막 중심이 너무 뾰족하면 드림렌즈가 각막의 중심부를 평평하게 만드는 효과가 반감합니다. 또 근시량이 –5 디옵터 이상이거나, 난시량이 1.5 디옵터 이상인 경우에도 교정 효과가 낮습니다. 

※ 이럴 때 드림렌즈 교정 효과 낮아요
-각막 중심이 많이 뾰족하다
-각막이 지나치게 평평하다
-근시량이 –5 디옵터 보다 심하다  
-난시량이 1.5 디옵터 이상이다 


드림렌즈 착용하기 좋은 시점은 아이들이 부담 없이 렌즈에 적응할 수 있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입니다. 교체 기간은 아이의 눈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2년 정도입니다. 드림렌즈는 필요한 경우 성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한소영 교수는 "드림렌즈를 착용하는 아이는 정기적인 눈 검진이 중요하다"며 "렌즈를 착용할 때 아이가 렌즈와 손을 잘 세척‧소독하지 못하면 각‧결막염 등 눈에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서 보호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림렌즈를 착용할 땐 좌‧우 렌즈가 바뀌지 않게 착용하고, 잘 때는 눈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거나 렌즈가 주변부로 밀리지 않도록 엎드리지 말고 바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1년에 3~4회 안과 진료를 통해 각막 이상 여부와 렌즈 도수를 확인하는 것도 챙겨야 합니다.

※ Doctor's Pick!

드림렌즈를 반 년 정도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착용할 때는 아이의 안구 길이, 각막 형태가 변해서 렌즈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경우 안과 진료를 다시 받고 렌즈와 눈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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