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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막혀 죽어가는 심장 새 혈관길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술’로 살려
관상동맥 막혀 죽어가는 심장 새 혈관길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술’로 살려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2.08.09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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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 뻗어 있는 혈관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세포‧조직‧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입니다. 특히 쉬지 않고 수축‧이완 운동을 하는 심장은 온 몸에 혈액을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주먹보다 조금 큰 근육 덩어리인 심장도 다른 신체 부위처럼 혈액을 공급 받아야 끊임 없이 뛸 수 있습니다. 심장을 왕관처럼 감싸고 있는 세 가닥의 혈관인 관상동맥(冠狀動脈)이 이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응급질환인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신속하게 관상동맥의 혈류를 정상화 시켜야 생명을 구 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을 재관류 시키는 방법으로는 경피적인 혈관시술을 통해 관상동맥의 협착 부위에 풍선확장술을 하면서, 혈관내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과 자가혈관이식을 통해 우회 혈관을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협심증‧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 질환의 특징과 효과적인 치료법인 관상동맥우회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심장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 막히면 위험 

심혈관 질환은 2020년 국내 질병 사망 원인 중 암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목숨을 잃습니다.

특히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 혈액‧산소‧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나타나는데, 이런 병태생리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급성관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이라고 하며, 급성관동맥증후군의 첫 신호는 가슴 부위가 아픈 흉통입니다.

※ 관상동맥에 발생하는 협심증 & 심근경색증 

① 협심증 :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심장 근육에 필요한 혈류의 감소로 흉통 발생

* 안정형 협심증 
운동이나 활동하는 상태에서 심장 근육에 필요한 혈류 요구량이 증가할 때 흉통 발생. 안정 시에는 필요한 혈류 요구량 감소로 흉통 호전

* 불안정형 협심증 
안정 시에도 심장 근육에 필요한 혈류의 부족으로 흉통 발생. 심근경색증으로 진행할 가능성 매우 높음.

② 심근경색증 : 심장 근육에 필요한 혈류 부족으로 심장 근육이 괴사

* 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STEMI) 
즉각적인 관상동맥의 재관류요법이 필요함. 흉통이 나타난 후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내원하여 재관류치료를 받아야 심근손상의 후유증 없이 완쾌 가능

* 비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NSTEMI) 
응급으로 재관류술이 필요하지는 않고 일반적으로는 약물 치료를 시행.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2~24시간 이내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하고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추후에 관상동맥중재술 또는 관상동맥우회로술을 시행하기도 함.

협심증은 관상동맥을 통해 심장 근육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부족할 때 생기는 흉통을 특징으로 하며, 혈류는 부족하지만 심장 근육의 손상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의미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김민수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이 상태에서 더 나아가 혈류 부족으로 인해 심장 근육이 괴사가 진행되는 상태"라며 "급성관동맥증후군은 사전에 특별한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어서 돌연사를 일으키는 대표적 심혈관 질환"이라고 말했습니다. 

급성관동맥증후군은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이에 따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같은 만성 질환이 단초를 제공해서 시작합니다. 젊더라도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면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동맥경화증은 동맥의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이를 둘러싸는 섬유성 막이 생기면서 염증세포로 인해 동맥 내막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동맥경화증이 진행하면 내막에 쌓여있던 콜레스테롤이 석회화 되어 딱딱해지면서 혈관 내경을 좁아지게 하거나, 콜레스테롤이 불안정한 섬유성 막을 뚫고 혈관 안으로 터져나오면서 혈액 속의 혈소판과 함께 응고 되어 혈전이 만들어져 혈관이 급성으로 막히게 됩니다.

※ 바로 병원 찾아야 할 급성 심근경색증 의심 증상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수 분 이상 지속된다
-왼쪽 가슴 또는 상복부가 체한 것처럼 답답하거나 무거운 돌을 올려 놓은 듯 하다.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지는 호흡곤란이 동반된다
-가슴에서 팔‧등‧턱 부위로 퍼지는 방사통이 느껴진다 
-일부 환자는 가슴통증과 구역, 구토가 동반되어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막힌 관상동맥 대신하는 ‘관상동맥우회술’

관상동맥 질환인 협심증‧심근경색증 환자는 서구식 식생활 습관, 만성 질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점차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으로 치료 받는 환자는 1년에 약 83만 명에 이릅니다. 

급성관동맥증후군이  의심되면 심전도 검사 및 단순 흉부 X선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리고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심근효소수치의 상승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검사 결과 상 의료진으로부터 급성관동맥증후군으로 진단되면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해서 관상동맥의 협착이나 폐쇄 부위를 확인합니다.

협착 또는 폐쇄된 관상동맥의 재관류요법에는 내과적인 치료와 외과적인 치료가 있습니다. 내과적으로는 좁아져 있거나 막힌 혈관에 대해 풍선확장술 및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이나, 혈전용해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방법이 있으며, 외과적으로는 수술적 치료 방법인 관상동맥우회술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막힌 혈관이 재관류되면 심장근육의 손상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헙심증 & 심근경색증 진료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 협심증 
-2017년 64만5365명
-2019년 68만2057명
-2021년 70만3749명

* 심근경색증
-2017년 10만600명
-2019년 11만8872명
-2021년 12만7066명


관상동맥우회술(CABG-Coronary Artery Bypass Graft)은 관상동맥 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환자의 다른 신체 부위에서 혈관을 채취해서 막혀 있거나 혈류가 부족한 관상동맥을 우회하여 혈관을 연결하는 혈관이식술입니다.

관상동맥우회술의 경우 이식혈관의 장기적인 개통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병이 있는 관상동맥에 대해 우회수술을 하기 위한 이식 혈관으로는 △흉골 안쪽에 있는 좌‧우 ‘내흉동맥’ △다리의 ‘대복재정맥’ △팔에 있는 ‘요골동맥’ △위의 오른쪽 아래쪽에 있는 ‘우위대망동맥’ 등이 있습니다. 

협심증‧심근경색증 환자를 치료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은 고난도 수술이어서 경험 많은 의료진과 진료 시스템을 잘 갖춘 병원에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수 교수는 "관상동맥 수술 이후에는 새롭게 연결한 이식혈관의 원활한 혈류 유지를 위해 항혈소판제제와 항고지혈증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흡연은 관상동맥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여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Doctor's Pick!

협심증‧심근경색증에 따른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관상동맥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과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을 찾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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