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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 ⑰ 임신과 혈전색전증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 ⑰ 임신과 혈전색전증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6.2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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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생애주기 동안 남성보다 많은 신체 변화를 겪습니다. 월경‧임신‧폐경을 거치면서 큰 너울처럼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산부인과 문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임신은 여성의 신체 변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여성과 태아가 모두 건강 하려면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모든 과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같은 임신‧출산 준비와 관리는 여성만의 몫이 아닙니다. 배우자도 함께 참여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부 공동의 과제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김서연 교수의 자문으로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임신‧출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혈전은 혈관 내의 혈액이 굳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액의 흐름이 비교적 느린 정맥에서 발생합니다. 이 같은 혈액 응고물이 혈관의 흐름을 막으면 ‘혈전’, 이게 떨어져 나와서 다른 혈관을 막으면 ‘색전’이라고 부릅니다. 

정맥혈전색전증은 염증 없이 정맥 내에 단순히 혈전 또는 색전을 일으킨 상태를 말합니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크게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고령층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임신을 하면 모체의 정상 변화에 의해서 비임신 가임기 여성에 비해 높은 빈도로 정맥혈전색전증이 나타납니다. 임신 28주 이후인 임신 제3삼분기의 경우는 비임신시보다 약 6배, 그리고 산후 6주 동안은 약 22배의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도를 보입니다. 

임신부들에게는 생소하고, 실제로 유병률도 0.3%로 흔하지 않은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모성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여서 반드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임신부가 정맥혈전색전증 위험 높은 경우

정맥혈전색전증 위험 인자는 △고령 환자 △암‧신장질환 등 기저질환 △감염 △수술 △흡연 등입니다. 

임신 자체도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을 높이지만 고령 산모이거나 △당뇨병 △빈혈 △임신중독증 △비만이 동반되면 그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특히 혈전성향증이 있거나 제왕절개를 받은 경우 위험도는 커집니다. 

임신 중 혈전색전증이 발생한 산모 중 50% 이상이 혈전성향증이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혈전성향증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뉩니다. 

선천성 혈전성향증과 후천성 혈전성향증은 아래와 같은 종류가 있고, 진단받은 적이 없더라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야 합니다. 


※ 혈전성향증 종류 & 의심 증상 

① 선천성 혈전성향증
-안티트롬빈결합
-C단백질결핍
-S단백질결핍
-응고인자V레이덴돌연변이
-고호모시스테인혈증

* 의심 증상 
폐색전증으로 급사한 가족이 있거나 반복적인 혈전증으로 장기 치료를 받은 가족이 여럿인 경우

② 후천성 혈전성향증 
-항인지질항체증후군
-헤파린유도성혈소판감소증

* 의심 증상 
습관성 유산이 있거나 원인 불명의 사산이나 조산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정맥혈전색전증이 동반하는 주요 증상

정맥혈전색전증은 크게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으로 나뉩니다. 임신 중 발생하는 정맥혈전색전증의 약 80%가 심부정맥혈전증이며, 약 20%가 폐색전증입니다. 각각의 증상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정맥혈전색전증 종류 & 주요 증상 

① 심부정맥혈전증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그 강도도 다릅니다. 임신부의 경우 커진 자궁과 다른 해부학적인 이유로 보통 왼쪽 다리에 많이 나타납니다. 다리‧허벅지에 통증과 부종을 보입니다. 

특히 통증은 종아리를 쥐어짜는 자세 및 뒷꿈치를 늘리는 동작을 할 때 심해집니다. (교수가 원고에서 요청한 내용 : 이 동작을 그림으로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동작인지 감을 잡기 힘들 경우 홍보팀에게 확인 요청 필요할 듯) 부종은 양측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편측으로 나타나는 경우 양쪽 종아리의 둘레가 2cm 이상 차이가 나면 혈전증이 의심되는 의미 있는 부종으로 생각합니다. 

② 폐색전증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지만,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입니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자연적으로도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어서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전색전증의 위험 요소가 있거나 심부정맥혈전증이 의심되는 임신부가 심한 호흡곤란을 보이면 폐색전증에 대한 검사를 지체 없이 시행해야 합니다.


* 폐색전증 위험 인자
-임신중독증
-3회 이상 출산력
-35세 이상 산모
-폐색전증 과거력
-빈혈
-비만
-제왕절개 분만


▶초음파‧CT 등 영상검사로 진단 

심부정맥혈전증은 우선 초음파를 통해서 진단하며, 이 결과가 애매한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서 최종 확인합니다. 혈전 관련 혈액 검사인 D-dimer 검사는 임신 중에는 정상적으로도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폐색전증은 심부정맥혈전증이 있고, 호흡곤란이 동반하면 다른 진단기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바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부정맥혈전증과 호흡곤란이 없으면 가슴 X선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혈관조영컴퓨터단층촬영(CT angiography), 환기-혈류스캔을 통해 진단합니다. 

CT 및 기타 다른 검사에 따른 방사선 조사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늦은 치료로 인한 태아 위험도가 방사선 조사로 인한 위험도보다 선회하므로 지체없이 진단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는 항응고제를 사용하며, 종류는 헤파린 또는 와파린이 있습니다. 와파린의 경우 임신 초기에 사용하면 기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 정맥혈전색전증 진단에 적용하는 영상검사 

* 심부정맥혈전증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 폐색전증
-가슴 X선 
-혈관조영컴퓨터단층촬영
-환기-혈류스캔


▶분만 전후 ‘항응고제’ 사용해 위험 예방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있으면 임신 중, 특히 분만 전후에 항응고제를 사용합니다. 보통 헤파린을 적용하는데, 각 산모별 위험도에 따라서 용량과 용법이 달라집니다. 때문에 정맥혈전색전증 위험 인자가 있으면 주치의와 상담해서 적절한 예방을 진행합니다.

또 분만 및 마취 전 출혈이 더 증가할 수 있어서 분만 24시간 전에는 항응고제 치료를 멈추고, 수술 12시간 이후에 출혈의 증거가 없으면 다시 치료를 시작합니다.


※ 정맥혈전색전증의 예방 치료
-임신 중, 분만 전후에 헤파린 등 항응고제 사용
-제왕절개 분만은 특별한 위험이 없으면 수술 후 다리를 압박하는 공기압 장치 사용


제왕절개 분만의 경우 환자에 따라서 항응고제를 통한 혈전 예방이 권고됩니다. 특별한 위험이 없으면 수술 후 다리를 압박하는 공기압 장치를 사용할 것이 권고됩니다. 

폐색전증은 10만 분만 당 1명 정도에서 발생하며, 이 중 15%가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킵니다. 특히 3분의 2는 30분 이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따라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진단된 임신부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고, 바로 처치가 가능한 병원에서 분만을 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김서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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