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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뇌혈관 뚫는 ‘뇌경색 재관류치료’ A to Z
막힌 뇌혈관 뚫는 ‘뇌경색 재관류치료’ A to Z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8.09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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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은 신속한 초기 치료를 뜻하는 ‘골든 타임(Golden Time)’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질환입니다.

혈전으로 막힌 뇌혈관은 최대한 빨리 뚫고, 터진 뇌혈관은 지체하지 말고 막아야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럼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아무 병원에 가도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대한뇌졸종학회는 최근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를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로 인증했습니다. 재관류치료는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을 신속하게 뚫고, 다시 개통시켜서 뇌조직을 살리는 치료입니다.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는 신경과‧신경외과‧영상의학과의 숙련된 전문의와 전문간호사 및 방사선사로 구성된 ‘패스터(FAST-ER)팀’을 운영하며, 급성뇌경색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365일 체계적인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입니다.

또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대한뇌졸중학회 인증을 받은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운영 중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백장현 교수는 뇌혈관센터에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매일 촌각을 다투고 있는 전문의 중 한 명입니다. 백장현 교수의 도움말로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가 인증 받은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의 의미와 재관류치료의 중요성, 신속한 뇌경색 치료를 위해 일반인들이 기억해야 할 내용에 대해서 Q&A로 풀었습니다.


Q. 재관류치료란 무엇이며, 어떤 질환에 적용하나요. 

‘재관류치료(reperfusion treatment)’는 말 그대로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켜 뇌조직에 다시 혈액을 공급하는 치료를 말합니다. 뇌혈관이 막혀도 얼마간은 뇌조직이 죽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 

뇌조직이 죽기 전에 신속히 뇌혈관을 재개통시켜, 다시 혈액을 공급, 즉 ‘재관류’하면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뇌조직을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재관류치료는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키는 치료이기 때문에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중인 뇌경색에 적용하는 치료입니다.


Q. 뇌경색의 재관류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막힌 뇌혈관 (막힌 위치: *)
막힌 뇌혈관 (막힌 위치: *)
완전히 열린 뇌혈관<br>
완전히 열린 뇌혈관

재관류치료는 뇌혈관을 재개통시키는 방법에 따라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맥내 혈전용해술'입니다.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일 수 있는 약물, 즉 '혈전용해제'를 정맥 주사로 주입해서 막힌 혈관을 재개통 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 막힌 혈관은 뇌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지만, 정맥으로 주입된 약물이 동맥까지 도달해서 혈전을 녹일 수 있습니다.

크기가 큰 혈전은 잘 녹지 않고, 약물에 의한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의 정맥내 주입은 매우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신속히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는 '동맥내 혈전제거술'입니다. 동맥에 혈전제거 도구를 삽입해서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직접 몸 밖으로 끄집어 내는 방법입니다. 정맥내 혈전용해술에 비해 효과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구가 들어갈 수 있는 비교적 큰 혈관에만 적용 가능하고, 무엇보다 직접 뇌혈관을 조작하는 뇌혈관 '시술'이어서 난도가 매우 높습니다.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진행하려면 의료기관에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어야 합니다. 

혈관조영장비 같은 첨단 방사선 기기 뿐만 아니라 최소 4~5인으로 구성된 전문 인력이 상시 대기해야 합니다. 또 시술 이후 환자 관리를 위한 높은 수준의 '뇌졸중 집중치료실'이나 중환자실도 필요합니다.

혈전제거도구(회수성 스텐트)에 걸려 나온 혈전
혈전제거도구(회수성 스텐트)에 걸려 나온 혈전
혈전제거도구(흡인카테터)로 제거한 혈전
혈전제거도구(흡인카테터)로 제거한 혈전

※ 재관류치료 종류 & 특징 

① 정맥내 혈전용해술
-혈전용해제를 정맥 주사로 주입해서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는 방법
-정맥으로 주입된 약물이 동맥까지 도달해서 혈전을 녹일 수 있음 
-약물의 정맥내 주입은 매우 쉬운 방법이어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 장점 
-크기가 큰 혈전은 잘 녹지 않고, 약물에 따른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단점

② 동맥내 혈전제거술 
-동맥에 혈전제거 도구를 삽입해서 혈전을 몸 밖으로 끄집어 내는 방법
-도구가 들어갈 수 있는 비교적 큰 혈관에만 적용 가능
-정맥내 혈전용해술에 비해 효과가 확실하다는 것이 장점
-난도가 매우 높은 시술이어서 첨단 방사선 기기 및 4~5인으로 구성된 전문 인력이 상시 대기해야 가능  


Q. 재관류치료는 뇌경색 환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치료인가요.

뇌조직은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는 다르게 한번 손상돼서 죽으면 다시 재생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죽지 않고 버티고 있는 뇌조직에 신속히 혈액을 재공급해서 살려내는 것입니다. 

즉 뇌경색 환자가 신속하고, 적절한 재관류치료를 받으면 뇌경색의 범위(크기)와 그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재관류치료 이후 아무런 후유증 없이 뇌경색에서 완전히 회복한 사례들이 드물지 않습니다. 


※ 점차 증가하는 뇌경색 진료 환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7년 47만4635명
-2019년 50만3241명 
-2021년 50만8415명


Q. 재관류치료 시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첫째, 재관류치료에 적합한 환자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재관류치료 효과는 분명히 입증돼 있지만, 아쉽게도 모든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것도, 시행돼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켰을 때 살릴 수 있는 뇌조직이 충분해야 합니다. 

이미 대부분의 뇌조직이 죽은 상태라면 뇌혈류를 재관류시켜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뇌혈관 재개통 이후에도 기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약해진 뇌조직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뇌경색의 출혈 전환'이라고 합니다. 

뇌출혈은 즉각적으로 뇌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뇌경색에 비해 훨씬 치명적이며, 사망률도 높은 편입니다.

결국 최선의 재관류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재관류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는 뇌조직과 이미 죽은 뇌조직의 크기를 비교해서 파악하고, 그 치료의 득실을 미리 예측하는게 중요합니다. 

이 같은 예측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고려되는데, 특히 환자의 증상(진찰 소견)과 영상(CT 또는 MRI) 소견이 핵심을 이룹니다.

둘째, 막힌 뇌혈관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는 개통돼야 합니다. 재관류치료가 뇌혈관의 완전한 재개통을 목표로 하지만, 모든 뇌혈관을 재개통 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적인 발달로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통한 재개통 성공률은 최근 80% 이상으로 향상됐지만 뇌혈관이 막힌 원인에 따라 개통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경우 △혈전의 특성 △혈관의 모양 △뇌혈관 폐색 원인 등에 따라 재개통 성공률이 크게 달라집니다.

즉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내용과 방법은 환자마다 다를 수 밖에 없어서 환자의 조건에 가장 적합한 시술 전략을 세웁니다.

혈전용해약물을 이용하는 정맥내 혈전용해술의 경우 큰 혈전에 대해서는 효과가 매우 떨어져서 재개통 성공률이 10% 미만에 불과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셋째, 막힌 뇌혈관이 신속하게 개통돼야 합니다. 뇌혈관을 재개통시켜서 아직 죽지 않은 뇌조직을 살리는 것이 재관류치료의 핵심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뇌혈류 차단 시 뇌조직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수 시간이 지나도 뇌조직의 뚜렷한 손상이 없는 환자가 있는 반면 불과 몇 분만에도 모든 뇌조직이 손상돼 재관류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도 있습니다. 

타고난 개인적 특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더 확실한 점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뇌조직은 버티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뇌경색의 재관류치료에서 가장 강조되는 점이 바로 '신속함'입니다. 더 빨리 재관류치료를 시작할수록 더 많은 뇌조직을 살릴 수 있고, 더 큰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뇌경색 재관류치료 시 고려사항 3가지 
Ⅰ. 재관류치료에 적합한 환자인지 판단해야 한다
Ⅱ. 막힌 뇌혈관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 개통돼야 한다
Ⅲ. 막힌 뇌혈관이 신속하게 개통돼야 한다 


Q.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가 최근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으며, 인증 평가 세부 내용은 무엇인가요.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센터가 갖추어야 할 여러 기준들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당한 수준의 양적‧질적 기준을 만족해야 학회의 뇌졸중센터로서 인증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뇌졸중센터는 그 규모와 수준에 따라 '일차 뇌졸중센터(primary stroke center‧PSC)'와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thrombectomy-capable stroke center‧TSC)'로 구분합니다. 

재관류치료 측면에서 일차 뇌졸중센터는 정맥내 혈전용해술 정도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는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주로 시행하는 기관이며, 일차 뇌졸중센터를 포함하는 상급 개념입니다.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을 위해서는 △모든 뇌졸중 환자가 국제적인 표준에 맞추어서 진단 및 치료받고 있는지 △뇌졸중 관련 의료진의 전문성은 적절한지 △재관류치료의 규모‧신속함‧적합성‧인력구성이 적절한지 △재관류치료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지 △뇌졸중 환자를 위해 다양한 임상 진료과(신경과‧신경외과‧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 등) 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지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됩니다.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몇 년간 뇌혈관 질환의 치료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시술 장비들을 업그레이드하고, 뇌졸중 전문 인력을 대폭 보강했습니다.

아울러 원내 프로토콜을 국제적인 기준 이상으로 혁신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최근 획득한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은 비단 강북삼성병원의 재관류치료 수준 뿐만 아니라, 뇌졸중 전반에 걸친 진료 시스템에 대한 인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시 평가하는 주요 항목 
-모든 뇌졸중 환자가 국제적인 표준에 맞춰서 진단‧치료 받고 있는가
-뇌졸중 관련 의료진의 전문성은 적절한가
-재관류치료의 규모‧신속함‧적합성‧인력구성이 적절한가
-재관류치료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가 
-뇌졸중 환자를 위해 다양한 임상 진료과 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가


Q. 강북삼성병원은 골든타임 내 신속한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패스터(FAST-ER)팀’을 운영 중입니다. 뇌혈관 재관류치료와 패스터(FAST-ER)팀이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요.

2021년 1월부터 본격 활동하고 있는 강북삼성병원의 ‘패스터(FAST-ER)팀’은 오로지 뇌졸중 환자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즉시 'FAST-ER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며, FAST-ER 전담 간호사가 1:1로 환자를 관리합니다. 

모든 검사는 최우선 순위로 진행돼서 응급실 내원 이후 불과 수분 내에 뇌졸중 진단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재관류치료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뇌졸중 치료를 위해 365일 24시간 FAST-ER팀이 대기하고 있으며, 재관류치료가 필요한 경우 즉각 시행합니다. 

동맥내 혈전제거술 같은 재관류치료는 그 준비 과정 자체가 복잡하고, 시술 전문의 이외에도 △시술 간호사 △방사선사 △순환 간호사 △신경과 의료진 등 많은 팀원이 참여해야 합니다. 

강북삼성병원의 FAST-ER 프로그램은 재관류치료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표준화‧구체화하고 있어서 보다 신속한 재관류치료 시작이 가능합니다. 

특히 무엇보다 뇌졸중 환자가 신속하게 최적의 재관류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강북삼성병원의 분위기는 병원내 모든 구성원이 뇌졸중 환자가 신속한 재관류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FAST-ER팀을 지지하는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 강북삼성병원 ‘패스터(FAST-ER)팀’ 주요 구성원
-신경과‧신경외과 전문의
-시술 간호사 
-방사선사 
-순환 간호사 


Q. 일반인들이 뇌경색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한 치료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첫째, 평소 재관류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두세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해서 생각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용산구‧종로구‧중구‧동대문구‧성북구 등 강북삼성병원에 인접한 지역은 재관류치료에 진심인 강북삼성병원을 기억해 놓으세요. 365일 24시간 신속한 재관류치료가 가능합니다.

둘째, 강북삼성병원은 응급실 침상이나 입원 병실 부족(만실)을 이유로 뇌졸중 환자를 거부 하지 않습니다.

응급실 침상과는 별도로 FAST-ER 환자(뇌졸중 환자)를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벌써 많은 119 대원님들께서 FAST-ER 전담 간호사에게 핫라인을 통해 직접 연락하고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주변 의원 및 2차 병원에서도 핫라인을 이용합니다. 응급실이 만실인 상태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재관류치료를 받고 회복해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 Doctor's Pick!

대한뇌졸중학회의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을 받은 강북삼성병원 패스터(FAST-ER) 프로그램은 오로지 뇌졸중 환자와 가족, 그리고 여러분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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