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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틱장애 소리가 틱 증상이라면 틱 치료는?
음성틱장애 소리가 틱 증상이라면 틱 치료는?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07.2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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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틱장애 소리가 틱 증상이라면 틱 치료는?

사람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얼굴표정, 몸짓, 음성 등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목의 발음 기관을 통해 나오는 목소리나 언어가 대표적입니다.

이 같은 음성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틱장애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음성 틱장애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틱 증상은 크게 음성틱과 운동틱이 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킁~킁~“ 거리거나 ”음~음~“, ”아~아~“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등 음성 틱장애 증상을 보이면 틱을 의심해야 합니다. 음성틱 증상이 방치돼서 심해지면 욕을 하는 욕설틱이나 외설틱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음성틱과 함께 행동틱이 동시에 나타나서 장기간 지속하면 만성 틱으로 악화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는 뚜렛증후군(뚜렛장애)으로 발전합니다. 때문에 우리 아이에게 틱증상이 의심되면 틱 원인을 찾아서 증상 유형에 따라 틱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저절로 괜찮아지겠지”하며 진단이 늦어지면 점차 나빠질 수 있는 음성 틱장애 등 틱 증상 특징과 틱 원인에 따른 치료‧관리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미 우리 아이가 겪고 있을 수 있는 ‘틱장애’

아이가 갑자기 헛기침을 반복해서 하거나 ”음~음~“, ”아~아~“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고, “킁~킁~” 거리는 행동을 지속하면 보호자들은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고민에 빠집니다. 이 같은 증상은 한 동안 이어지다가 잠잠해지는 것 같더니, 다시 이어지기도 해서 부모들을 헷갈리게 합니다. 

이런 행동 특징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틱장애 또는 틱입니다. 틱 증상은 정형적이지 않아서 발생과 완화를 반복하는데 △눈 깜빡거리기 △목 움직이기 △얼굴 찡그리기 △배‧다리 움찔거리기 등의 행동틱과 △“음~음~” 거리기 △“아~아~” 소리 △돌고래 소리 △고양이 소리처럼 이상한 소리로 표현되는 음성틱으로 나뉩니다. 이 두 가지 틱 증상은 함께 동반하기도 합니다.

틱장애는 아이들이 많이 겪는 소아정신과적 질환 중 하나이기에 의심 증상 발현 시 바로 조치게 들어갈 수 있도록 가정에서 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틱장애 치료를 위해 한 해 약 9만 명이 진료를 받습니다. 틱 치료를 받는 환자의 70~80%가 19세 이하 청소년 또는 어린이로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 틱 치료 받는 환자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7년 7만9063명
-2019년 8만4991명
-2021년 9만3960명 

▶욕설틱 등 틱장애 주요 증상 & 특징 

이미 우리 아이들이 틱장애 증상을 겪고 있지만, 진단이 이뤄지지 않은 채 틱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환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때문에 보호자들은 틱 증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틱 원인에 대해서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틱증상 종류에는 크게 운동 틱장애와 음성 틱장애가 있습니다. 우선 운동 틱장애는 △눈 깜빡거림 △눈알 굴리기 △얼굴 찡그리기 △어깨 들썩거리기 △배 꿀렁거림 등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틱장애 증상은 초기에는 증상이 한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져서 얼마 동안 보이지 않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해서 보호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조기 치료를 늦추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음성 틱장애 증상 특징은 △“음~음~” 소리 △“아~아~” 소리 △“킁~킁~” 거리는 소리 △헛기침 △동물 울음 소리 등을 내는 것입니다. 

음성틱 증상이 치료 없이 방치돼 악화되면서 갑자기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욕설틱이나 외설틱이 나타나서 주변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음성 틱장애 증상 특징 
-“킁~킁~” 거린다
-“음~음~”, “아~아~” 소리를 낸다
-헛기침을 한다
-동물 울음 소리를 낸다  
-고함을 지른다
-욕설을 한다

※ 운동 틱장애 증상 특징 
-눈을 깜빡거린다
-눈을 치켜뜬다
-눈알을 굴린다
-입을 삐죽거린다
-입을 벌린다
-얼굴을 찡그린다
-어깨를 들썩거린다 
-머리를 흔든다
-어깨나 팔을 움찔거린다
-배나 다리는 꿀렁거린다

이러한 틱 증상은 잠잠하다가도 아이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두뇌 흥분 자극 요소가 증가하면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두뇌를 자극하는 상황은 △놀이기구 타기 △너무 흥분되는 놀이 하기 △스마트폰‧TV에 과도한 노출 등입니다.

▶틱장애 방치 시 ‘뚜렛증후군’으로 악화 
 
소아 틱장애는 주로 7∼11세에 제일 많이 발생하며, 이르면 어린 나이인 만 2세 정도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아가 여아보다 많아서 10명 중 약 8명을 차지합니다.

틱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틱장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뇌의 기능적‧구조적 문제 △불안정한 환경 △사회심리적 환경 △출산 중 뇌 손상 △유전 등이 꼽힙니다.

※ 원인 불명확한 틱장애 발생 추측 요인
-뇌의 기능적‧구조적 문제 
-불안정한 환경 
-사회심리적 환경
-출산 중 뇌 손상 
-유전

틱 증상은 진단이 늦어지고, 방치돼서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이유는 증상 발현 초기 지금 나타나고 있는 증상이 틱인지 몰라서 또는 증상이 있다가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다시 나타났는데,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놔두면 사라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등입니다. 

이렇게 틱장애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화돼서 다양한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지며, 특히 ‘뚜렛증후군(뚜렛장애)’, ‘만성틱장애’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뚜렛증후군은 음성틱과 운동틱이 동시에 겹쳐서 나타나는 상태가 1년 이상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틱장애가 악화해서 뚜렛증후군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10년 동안 3배 넘게 증가해 2021년에는 약 1만2000명에 달했습니다.

※ 뚜렛증후군으로 진료 받는 환자
-2011년 3590명
-2016년 8033명
-2021년 1만2016명

▶틱 치료, 유형에 따라 진행해야 효과적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어린이 틱장애는 잠시 동안은 참을수 있지만 언젠가는 해야만 편안함을 느끼며, 본인 스스로 제어할 수 없고, 나무라거나 지적하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속성을 가집니다.

틱 증상이 있어도 가벼운 정도로 평소 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고,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틱 중에 큰 근육을 침범해서 몸 전체가 반으로 접힐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나 음성틱은 상황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소리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됩니다. 욕설틱이나 외설적 단어를 말하는 틱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틱장애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증 △불안증 등의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과 연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종 두 세 가지 질환이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틱 증상으로 인해 주변에서 놀림의 대상이 되거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등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방해 받고, 자신감이 결여되거나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또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증폭돼 불안증의 일종인 대인기피증, 사회공포증 등 2차적인 신경정신과 질환이 유발될 수 있으며, 틱장애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만성화되면서 뚜렛증후군을 비롯해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장애 △행동장애 △학습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소아 틱장애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년 정도 지켜보고 나아지지 않으면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해서 만성화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음성틱, 근육틱 등 틱장애 치료에 있어 변증에 따라 △간기울결(肝氣鬱結) △심담허겁(心膽虛怯) △간심혈허(肝心血虛) △심비불화(心脾不和) △심신불교(心腎不交) 등으로 진단해서 유형에 따라서 치료를 진행합니다.

※ 한의학적 변증에 따른 틱장애 유형 

-간기울결(肝氣鬱結)
양 옆구리가 그득하고 뻐근하며, 입안이 텁텁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고, 가슴이 답답해 한숨을 자주 쉰다. 

-심담허겁(心膽虛怯)
예민하고 겁이 많으며, 가슴이 잘 두근거리고 숨이 차고 식은땀을 잘 흘린다. 꿈을 많이 꾸고 수면 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으며, 정신적으로 늘 긴장하고,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간심혈허(肝心血虛)
늘 조마조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꿈을 많이 꾼다. 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안구 건조증, 시력 저하, 어지러움이 같이 발생할 수 있으며, 건망증도 잘 생기고, 팔다리에 쥐가 잘 난다.

-심비불화(心脾不和)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깬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음식 맛이 없고, 헛배가 잘 부른다. 

-심신불교(心腎不交)
가슴이 이따금씩 답답하고, 두근거린다. 머리가 어지러운 경우가 종종 있으며, 입이 마르기도 하고, 깊은 잠을 못 자며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변증 유형을 바탕으로 한약‧침‧약침 등의 복합 치료를 통해 두뇌의 기능적 개선을 돕습니다. 특히 △두뇌훈련 △인지행동치료 △생기능자기조절 △감각통합훈련 등으로 두뇌 되먹임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뇌 기능의 과민성과 불균형을 개선하는데 집중합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틱 치료와 함께 두뇌 흥분을 높이는 스마트폰 등 과도한 IT 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과도한 학습활동 등은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기억하세요!

틱장애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상황임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한 습관이 아닌 어찌할 수 없는 강렬한 충동에 이끌려서 음성틱과 운동틱을 해야만 편안함을 느끼는 불수의적인 운동 질환이자, 고쳐야 할 질환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또 우리 아이가 틱장애를 보일 때 아이는 자신의 틱 증상에 대해 예민해지기 때문에 보호자와 주변에서는 못 본 척하고, 지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어떠한 변화 과정을 나타내는지,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는 관심을 가지고 살펴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뇌 신경계의 흥분도를 조장하는 상황을 피하며,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아이의 말을 경청해서 격려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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