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34 (화)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로 혼동할 수 있는 ‘등 통증’ 특징과 원인들
허리디스크로 혼동할 수 있는 ‘등 통증’ 특징과 원인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9.09.16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리나 등 부위에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면 대부분 허리디스크를 생각합니다. 허리 통증은 허리디스크 문제로 나타날 수 있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몸속의 척추 주변 내장기관에 문제가 있어도 등이나 허리 부위에 막연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증상이 서서히 심해지고, 휴식과 관련 없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안용 교수의 도움말로 허리디스크로 혼동할 수 있는 등 통증의 원인과 특징에 대해 소개합니다.  

▶추간판 문제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통증 

허리디스크 통증은 대부분 추간판의 기능이 떨어져서 돌출하거나 튀어나와서 신경을 자극‧압박할 때 나타납니다. 

추간판이 돌출 및 탈출 했다고 반드시 통증이 동반되진 않습니다. 추간판이 돌출되면서 신경근이나 경막을 자극하는 물질이 나오면 초기에는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신체 방어기전은 허술하지 않습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나오면 우리 몸도 이에 대해 반응을 시작합니다. 자극을 줄일 수 있도록 자세를 바꾸거나 신체 내에서 여러 반응들이 일어납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신경근을 압박하는 정도가 심하거나 신경 자극 정도가 큰 경우 통증이 잘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것을 줄이려고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주사치료를 통해 신경을 자극하는 부위에 염증반응을 줄이기도 합니다. 이외에 물리치료‧도수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이러한 방법은 통증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래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통증을 유발하는 문제점을 수술로 제거합니다. 최근에는 수술 방법도 다양해져서 작은 내시경이나 미세현미경을 이용해서 매우 적게 절개하며 수술이 이뤄집니다.  

▶척추주변 장기에 문제 생겨도 ‘등 통증’ 발생  

모든 허리 통증이나 등 부위 통증이 허리디스크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척추 주위에는 신체를 구성하는 위장, 소‧대장, 간, 담낭, 췌장, 신장, 비뇨기관, 대동맥 등 많은 장기가 있습니다. 이 장기들에 문제가 나타나도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등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크게 척추 관련성 질환과 비척추 관련성 질환으로 구분합니다.
 
척추 관련성 질환은 척추골절, 척추종양, 척수종양, 척추염(골수염), 척추결핵 등이 있습니다. 

비척추 관련성 질환은 △소화기관에 궤양 증상이 있는 경우 △신장이나 비뇨생식기관에 염증 및 결석이 있는 경우 △담낭이나 췌장 부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대동맥박리증이 있는 경우 등입니다. 

드물지만 척추 주위 기관에 종양이 있어도 등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등 통증의 다양한 원인 

①척추 관련성 질환
-척추골절
-척추종양
-척수종양
-척추염(골수염)
-척추결핵 

②비척추 관련성 질환은 
-소화기관에 궤양 증상이 있는 경우 
-신장이나 비뇨생식기관에 염증 및 결석이 있는 경우 
-담낭이나 췌장 부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대동맥박리증이 있는 경우 

▶다양한 등‧허리 통증의 원인과 특징  

허리나 등에 발생한 통증의 원인이 허리디스크와 관련된 경우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증상의 정도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원인이 허리디스크가 아닌 경우 통증의 반복이 흔하며,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특히 밤에도 통증이 자주 나타납니다.

등이나 허리 부취 통증 원인이 척추골절,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인 경우 특별히 심한 외상이 아니더라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누웠다가 일어날 때 증상이 심하고, 누우면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인이 척추종양이나 척수종양인 경우 반복되는 통증이 서서히 나타나고, 대부분 증상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결국 하지마비 증상까지 발생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에 의한 염증성 척추질환은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게 나타납니다. 척추결핵은 막연한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돼서 무시하고 지내다가 마비가 오거나 척추뼈가 부서지기 시작하면 병원을 찾게 됩니다.

※등‧허리 통증 원인이 허리디스크가 아닌 경우 특징
-통증의 반복이 흔하다.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
-밤에도 통증이 자주 발생한다.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등 통증 반복되면 전문의 진료 필요 

비척추 관련성 질환 중 위나 십이지장 궤양인 경우에는 허리보다 약간 위쪽에 깊숙한 부위의 통증을 보입니다. 주로 새벽이나 식사 2시간 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담배‧술 등의 자극을 받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위장약 복용 시 개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장 및 비뇨기관의 결석이나 염증성인 경우 통증이 매우 날카로우며, 손바닥으로 등을 때려보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대동맥 박리증이 원인이면 깜짝 놀랄 정도의 매우 심한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신체 속의 내장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등이나 허리 부위에 막연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통증은 허리 디스크와 달리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고, 휴식과 관련 없이 점진적으로 악화됩니다.

때문에 허리 통증이나 등 통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나아지지 않고 점차 심해지거나, 수면을 방해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개선되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허리 통증이나 등 통증이 반복되면 단순히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안용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