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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탄력 떨어진 50대 이후 ‘두통‧어지럼증’ 뇌졸중 의심
뇌혈관 탄력 떨어진 50대 이후 ‘두통‧어지럼증’ 뇌졸중 의심
  • 임미영 기자
  • 승인 2019.11.0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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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며 혈관도 노화합니다. 50대가 넘어가면 혈관 탄력이 떨어져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에 취약해 집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사 관리를 잘 해도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겨울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더라도 혈관 탄력이 떨어지는 연령대면 사소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라도 뇌졸중 신호일 수 있어서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의 도움말과 환자 사례로 평소 지나칠 수 있는 뇌졸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갑자 찾아야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과신하거나, 초기 증상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서 병을 키웁니다. 특히 중년의 문턱에 들어서면 평소 뇌가 보내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50대 중반의 건강한 여성 A씨는 머리 뒤통수에 심한 두통이 2주 이상 지속돼 병원을 찾았습니다. 부모상을 당해 슬프게 울고 난 후 두통이 계속됐다고 호소했습니다. 검사 결과 A씨는 뇌졸중의 한 유형인 박리성 뇌동맥류로 진단 받았습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져서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다 터지는 응급질환입니다.

60대 남성 B씨도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B씨는 고혈압 가족력이 있어서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며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박리성 뇌동맥류가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두 사람은 모두 뇌동맥류가 터지지 않아서 스텐트 시술을 받고 증상이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자칫 큰 후유증을 남길 수 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평소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뇌졸중이 발견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혈관의 탄력도는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중년이라도 혈관 탄력도를 고려해서 자신의 체력과 연령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 탄력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혈관에 무리를 주면 뇌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A‧B씨는 그나마 건강관리를 잘 한 편이었습니다. 두통이 느껴졌을 때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의심 증상 느꼈지만 진료 미루면 후유증 심각

반면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스트레스로만 치부하고 버티다가 상태가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는 사례도 많습니다. 

50대 초반 남성 C씨는 감기 이외에는 병원에 간 적도 없다며, 건강을 자신했습니다. 평소 어지럼증과 두통 증상이 있었지만 회사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으로 생각하고 진통제만 복용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끌다가 결국 왼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서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혈관 및 뇌혈류 검사 결과 C씨는 좌측 대뇌동맥이 막혀있었고, 이 때문에 좌측 혈류가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씨처럼 건강에 지나치게 자신만만해 하면 뇌졸중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증상을 무시해서 조기에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도 뇌혈관을 비롯한 신체 혈관의 탄력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떨어집니다. 두통과 어지럼증,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무력감과 피곤함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 등 뇌혈관이 손상되면 나타나는 신체장애

-팔‧다리가 마비되는 편측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음식을 삼키기 힘든 삼킴장애
-팔‧다리 저리는 감각이상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시각장애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인지장애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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