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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취약하고 위험한 이유
‘뇌졸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취약하고 위험한 이유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10.25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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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혈관 질환입니다.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뇌졸중 환자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만성질환자가 늘며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 뇌졸중 환자를 성별로 구분했을 때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하고 후속 조치에 취약할까요. 세계뇌졸중기구 같은 국제 단체는 여성을 꼽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의 도움으로 여성이 뇌졸중에 더 취약한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성, 사회적으로 뇌졸중 사각지대 놓여    

여성이 뇌줄중에 더 취약한 이유는 크게 △사회적 △의학적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선 사회적인 환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여성들은 뇌졸중 발생 후 병원 방문이 늦고, 급성기 치료 기회가 적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국내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어서 노령층에서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여성은 뇌졸중 발생 후 가정보다 시설에 입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단절과 외로움으로 남성보다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더 크고, 뇌졸중 후유장애 회복도 더딘 사례가 많습니다. 뇌졸중 급성기 치료 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재활치료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여성, 뇌졸중 위험 인자 더 많아   

의학적인 이유도 살펴보겠습니다. 통계적으로도 여성 뇌졸중 환자가 남성보다 많습니다. 여성 중에서도 80세 이상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59만5168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약 52%를 차지합니다. 특히 건강에 취약한 80세 이상에선 여성 환자가 약 8만 명으로 남성 약 5만 명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높은 원인은 무엇일까요. 잘 알려진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인 당뇨병‧고혈압‧심방세동이 여성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전조증상을 동반한 편두통‧우울증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도 여성에서 더 많이 관찰됩니다. 또 △임신 △임신성 당뇨 △임신 중독증 △경구 피임약 사용 △폐경 이후 호르몬 치료 △호르몬 변화 같은 여성에게만 있는 특이 인자도 뇌졸중 발병과 관련 있습니다. 

즉 남성보다 여성들이 뇌졸중 발병 위험 인자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입니다. 

▶정기검진 및 식생활습관 관리 중요 

수없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규칙적인 검진과 올바른 식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충분히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증상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은 수년에 걸쳐서 서서히 뇌혈관에 쌓이는 것입니다. 

달고 예쁜 음식 보다, 싱겁고 기름지지 않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또 앉아서 이야기만 하는 약속을 잡기보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여가활동을 늘려야 합니다. 신체가 작은 여성이 음주가 필요할 땐 하루에 1잔 정도가 적절합니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응급상황에선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정맥을 통해 막힌 혈관을 신속하게 뚫을 수 있는 정맥내혈전용해술은 발병 후 4.5시간까지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됩니다. 현재까지 죽은 뇌세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건강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서 주요 사망 원인인 뇌졸중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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