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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궁금하다! ‘급성 충수염’ 바로알기 Q&A
그것이 궁금하다! ‘급성 충수염’ 바로알기 Q&A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06.09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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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가 갑자기 쑤시면서 아프면 이렇게 자가 진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맹장염인가?” 우리가 흔히 맹장염으로 부르는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충수염’입니다.

충수는 소장이 대장과 만나는 근처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길이로 튀어나온 기관입니다. 이 곳에 염증이 생긴 충수염은 국내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매년 약 10만 명이 치료를 받습니다. 

갑자기 발생한 급성 충수염을 소화불량이나 체한 것으로 여겨서 초기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결국 충수가 뱃속에서 터지면 복막염과 패혈증까지 진행해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위험할 수 있는 충수염의 원인과 증상 특징, 치료법에 대해 Q&A로 쉽게 알아봤습니다.

Q. 충수는 어떤 기관이며, 무슨 역할은 하나요. 

소장이 대장과 합류하는 부위 근처에서 맹장(대장의 시작부위)과 연결된 약 6cm의 돌출된 기관입니다. 벌레 같은 모양으로, 맹장에 매달려 있다고 해서 충수라고 부릅니다. 충수에 대해서는 △장내 세균의 서식처 △면역 체계와의 연관성 △퇴화 기관이라는 가설이 있지만 이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Q. 충수염은 어떤 질환이며,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요.

충수염은 응급 수술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외과 질환입니다. 충수염의 원인은 완전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경우 충수 내부의 폐색에 의해 발생합니다. 소아는 주로 충수 임파 조직의 과증식에 의해 관이 막히고, 성인은 충수돌(작고 단단한 대변찌꺼기) 혹은 종양에 의해 관이 막혀서 염증으로 진행합니다.

※ 충수염 발생에 영향 미치는 주요 요인
* 소아 : 충수 임파 조직의 과증식
* 성인 : 작고 단단한 대변찌꺼기인 충수돌 또는 종양

Q. 충수염을 맹장염으로도 부르는데 어떤게 정확한 표현인지요.
충수염(appendicitis)과 맹장염(cecitis)은 다른 질병입니다. 맹장염이 단독으로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맹장염보다는 충수염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Q. 충수염은 얼마나 흔한 질환이며, 많이 발생하는 연령과 성별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충수절제술은 2020년 한해 전국적으로 7만건 이상 시행됐습니다. 이는 질환별로 봤을 때 △백내장 △치핵 △담석증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술 건수입니다. 충수염은 전 연령층에 걸쳐서 발병할 수 있으며, 남성 및 10대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Q. 충수염을 늦게 치료 받거나, 뱃속에서 터지면 어떻게 되나요.

연구에 따르면 충수염 증상 발생부터 수술까지 시간이 36시간을 초과하면 천공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특히 충수가 터지면 국소적인 복막염이 생기는데, 악화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패혈증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충수염 늦게 치료 받으면 
-증상 발생부터 수술까지 36시간을 초과하면 천공 위험 증가
-충수가 터지면 국소적인 복막염 발생
-증상 악화하면 생명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진행

Q. 충수염에도 급성과 만성이 있나요.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급성 충수염은 주로 오른쪽 아랫배 통증, 식욕부진,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과 함께 미열을 동반합니다. 만성 충수염 환자는 급성 충수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없지만, 경미하게 3주 이상 지속하는 반복적인 만성 복통을 호소합니다. 만성 충수염은 발열과 관련이 없고, 반복적인 우하복부 통증을 보이지만 스스로 호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 급‧만성 충수염 증상 특징 

* 급성 충수염
-오른쪽 아랫배 통증
-식욕 부진
-구토
-미열 

* 만성 충수염 
-경미하게 3주 이상 지속하는 반복적인 만성 복통
-반복적인 우하복부 통증을 보이지만 스스로 호전 

Q. 충수염 절제수술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 복강경으로 충수를 절제합니다. 강북삼성병원은 배꼽에 약 1cm의 절개(single incision)만 한 후 이 부위에 뚫개(trocar)를 삽입, 이곳을 통해 △카메라 △수술 기구 △이산화탄소 가스를 넣어서 수술합니다.

Q. 임신 중 급성충수염이 발생하면 어떻게 치료하나요. 

임신 중 충수염은 치료가 늦어지면 각종 합병증 발생과 조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합니다.

Q. 충수염으로 충수를 잘라내면 신체 기능에 큰 문제가 없나요. 
충수와 관련된 신체 기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충수 절제술 후 △배변 장애 △메스꺼움 △소화 불량 같은 소화기계 증상을 호소하면 다른 기질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일반인이 평소 충수염을 예측할 수 있는 증상과 자가 진단법이 있나요.

급성 충수염은 조기 진단 및 수술이 중요합니다. 충수염은 초기에 △울렁거림 △구토 △소화불량 같은 체한 증상으로 시작해서 명치와 배꼽 주변의 통증이 생깁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으로 바뀝니다. 
이때 미열이나 오한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과 함께 손으로 지그시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시간에 따른 ‘급성 충수염’ 증상 
1. 초기에는 울렁거림‧구토‧소화불량 등 체한 증상으로 시작
2. 명치‧배꼽 주변의 통증 발생
3.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쪽 아랫배 통증으로 변함 
4. 미열‧오한 동반할 수 있음 
5. 오른쪽 아랫배를 손으로 지그시 눌렀을 때 통증 호소 

Q. 충수염과 혼동할 수 있는 질환과 증상은 무엇인가요.

충수염은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과 압통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동반하는 증상은 △발열 △오한 △오심 △구토 △소화불량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는 △게실염 △담낭염 △요로감염 △장염 △염증성 장질환 등이 충수염의 증상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 충수염과 증상 비슷한 질환
-게실염 
-담낭염 
-요로감염 
-장염 
-염증성 장질환 

Q. 충수염 수술 후 방귀를 뀌어야 퇴원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퇴원 기준은 무엇인가요.

급성 충수염은 단순 충수염(simple appendicitis)과 천공된 충수염(perforated appendicitis)으로 나뉘며, 퇴원 기준도 다릅니다. 단순 충수염의 경우는 수술하고 다음날부터 방귀 배출 유무와 관계없이 퇴원 가능합니다. 천공된 충수염은 복막염 증상이 호전되고, 피검사에서 염증반응 수치가 통상적인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퇴원을 권고합니다.

Q. 충수염 수술을 받고 입원 중 첫 식사는 언제 할 수 있나요. 

단순 충수염은 수술 다음날부터 방귀 배출 유무와 상관없이 식사를 시작하지만, 천공된 충수염은 방귀 배출 후부터 식사가 가능합니다.

※ 충수염 Pick!
충수염은 예방할 수 없는 응급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 및 수술이 수술 전후 합병증 발생과 병원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금주‧금연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외과 박용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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