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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았던 검은 반점이 커졌다? 손〮발톱에 검은 세로줄이 발생했다? 고령화로 증가하는 피부암 & 악성흑색종 
작았던 검은 반점이 커졌다? 손〮발톱에 검은 세로줄이 발생했다? 고령화로 증가하는 피부암 & 악성흑색종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05.1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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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마치 보호막처럼 전신을 감싸며, 다양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정작 피부 자체는 연약해서 자외선이 강한 햇빛, 먼지, 온‧습도 변화, 외상 등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다양한 증상과 상처가 발생합니다.

특히 피부에도 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이 생깁니다. 과거 피부암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의 발병률이 낮아서 서양인의 질환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국내 인구의 고령화로 자외선 등 피부 자극에 노출되는 환경이 증가하고, 피부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부암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피부암 종류 중 치료 결과가 가장 안 좋은 악성흑색종도 증가 추세에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최영준 교수의 자문으로 피부암 발생 원인과 특징, 예후가 나쁜 악성흑색종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증가하는 ‘피부암’
인구 고령화와 함께 국내 질병 차트가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동떨어져서 환자가 거의 없었던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피부암’입니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외선 노출입니다. 이외에 피부암 종류에 따라 △유전 △외상‧화상 △방사선 노출 △직업‧환경적 요인 △면역 억제제 사용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이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피부암은 피부색이 흰 서양 백인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병이고, 동양인의 발생빈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국내에서 피부암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6년 1만9236명에서 2020년 2만7211명으로 4년 새 약 42% 늘었습니다. 피부암의 주요 종류에는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이 있습니다. 

※ 점차 증가하는 피부암 진료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6년 1만9236명
-2017년 2만983명
-2018년 2만3605명
-2019년 2만5997명
-2020년 2만7211명

기저세포암은 편평상피세포암과 함께 가장 흔한 비흑색종 피부암이며, 국소적으로 침윤하지만 전이가 매우 드뭅니다. 편평상피세포암 전이는 기저세포암보다 조금 높습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피부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입니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종양입니다.

악성흑색종은 피부암 중 가장 예후가 안 좋고, 이른 시기에 전이도 잘 됩니다. 특히 악성흑색종은 지난 10년 동안 환자가 2배 가까이 늘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1년 2576명이던 흑색종 진료 환자가 2021년 473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 악성흑색종 진료 환자 10년 새 2배 급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1년 2576명
-2016년 3484명
-2021년 4734명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내용에 따르면 2019년 국내에 새롭게 발생한 신규 악성흑색종 환자는 638명입니다. 환자 성별 비율은 남녀가 같고, 연령은 고령에 집중됐습니다.

또 악성흑색종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70대가 25.9%로 가장 많아서 국내 피부암 발생이 인구 고령화와 관련 깊은 것을 보여줍니다. 이어 △60대 22.6% △50대와 80대 이상이 각각 18.8% 순입니다.

※ 악성흑색종 환자 연령별 분포 (중앙암등록본부 2019)
-70대 25.9%
-60대 22.6%
-80대 이상 18.8%
-50대 18.8% 

 

▶피부암 중 가장 예후 나쁜 ‘악성흑색종’ 

거의 모든 사람은 피부에 반점을 갖고 있습니다. 반점은 양성 종양이지만, 드물게 암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악성흑색종은 선천적으로 갖고 있던 반점이 악성화 하거나, 점이 많으면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피부암 중 예후가 제일 안 좋은 악성흑색종은 피부에서 갈색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악성화 돼서 발생하는 피부암입니다. 피부에서 멜라닌 세포가 있는 곳에는 어느 부위에든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악성흑색종이 다른 피부암들보다 예후가 나쁜 이유는 증식이 빠르고, 림프관을 따라 폐‧뼈‧간 등 다른 장기로 쉽게 전이되기 때문입니다.

악성흑색종은 신체 여러 부위에 다양한 모양으로 생길 수 있으며, 백인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피부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손, 손톱, 발, 발톱 같은 신체 끝 부분에 발생하는 말단 흑색종이 흔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악성흑색종의 20~50%는 기존 멜라닌세포로 이뤄진 선천성 반점이나 비정형 색소성 모반에서 발생합니다. 모반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 때문에 생긴 반점들을 통틀어서 이르는 말입니다. 

특히 선천적으로 지름 약 20cm 이상의 선천성 거대 멜라닌 색소성 모반이 있으면 암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거하거나,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출생 시 또는 출생 후 수주 이내에 나타나는 선천성 모반은 얼굴‧목‧두피‧등 같은 노출된 부위에 많이 나타나서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모반은 성인이 되면서 크기가 점차 커지고, 색도 뚜렷해지며, 거칠고 긴 털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림프관 타고 전이되기 전 치료해야

악성흑색종은 피부에 침투하는 깊이가 생존율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피부암 두께가 0.8 mm 미만인 초기에는 높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그러나 침투한 깊이가 깊어서 피부암이 림프관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치료 예후가 안 좋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악성흑색종을 비롯한 피부암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서 악성으로 변화되는 초기에 육안적으로 또는 피부 확대경(더모스코피)으로 자세히 관찰해야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반점과 모반이 피부암으로 진행하는 초기 증상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요 증상은 △통증‧가려움증‧출혈 발생 △갑자기 생긴 덩어리 △과거보다 진해진 색 등입니다.

※ 악성흑색종 의심할 수 있는 반점‧모반 변화 특징
-가려움‧통증‧따가움‧출혈이 있다 
-덩어리가 생기거나 솟아 올랐다 
-과거보다 색이 진해졌다
-크기가 갑자기 커졌다 
-색이 고르지 않고, 얼룩덜룩하다 
-형태가 비대칭이거나 경계가 들쭉날쭉하다
-테두리 부분이 얼룩처럼 번진다
-갑자기 새로운 검은 반점들이 생겼다
-반점의 크기가 0.6 cm 이상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많이 관찰되는 말단 흑색점 흑색종과 손〮발톱 밑 흑색종은 손‧발과 손톱‧발톱에 갑자기 생긴 갈색 줄무늬가 있다고 모두 암은 아닙니다. 그러나 갈색이 넓어지면서 점차 불규칙해지고, 손‧발톱 주위 피부까지 번지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늦게 발견하면 전이될 수 있는 악성흑색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조직‧방사선‧핵의학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또 필요한 경우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방사성동위원소 등의 정밀 검사를 실시합니다.

피부암 치료법은 암 부위를 제거하는 절제술을 비롯해서 △방사선 치료 △냉동요법 △항암화학요법 △새로운 표적항암제 등이 있습니다. 

 ▶가장 발전된 피부암의 효과적인 치료법 ‘모즈미세도식수술’ 
피부암으로 진단 받을 경우 대부분은 수술적 제거로 치료가 이뤄집니다. 정확하게 피부암 세포의 제거를 받는 수술적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피부암은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 중에서도 ‘모즈미세도식수술’은 가장 발전된 피부암 수술로 손꼽히는데요. 떼어낸 피부암 조직을 냉동절편으로 만든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피부암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절제와 확인을 반복하는 수술법입니다.

과거에 조직검사 판독에만 2~3일 정도 소요됐던 반면에 모즈미세도식수술은 1차 절제, 2차 절제를 순차적으로 진행한 후 30분 정도면 끝나는 동결절편검사(수술 중 의심스러운 조직 일부를 절제, 액체질소로 동결시켜서 표본을 제작한 후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방법)를 통해 빠르게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피부암 조직을 매 단계마다 얇게 저미듯 절제하기 때문에 피부 결손과 흉터를 최소활 수 있어서 환자들에게 기능적•미용적으로 장점이 큰 수술법입니다.

※ 최영준 교수의 Pick!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피부암도 초기에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악성흑색종은 일반적 
반점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반점에 모양‧크기‧색‧두께 등의 변화가 있으면 빠
른 시간 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대부분 피부암들은 예후가 좋은 편이어서 피부암으로 진단 받아도 좌절하지 말고, 모즈미
세도식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의 의료진과 수술 전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최영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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