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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 절단하는 ‘당뇨병성 족부 병변’ 심각성 & 관리법 
발도 절단하는 ‘당뇨병성 족부 병변’ 심각성 & 관리법 
당뇨병 있으면 항상 발을 살피세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5.27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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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질환은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해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병입니다. 만성 질환 중 ‘당뇨병’은 점차 누적 환자가 늘어서 국민병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2020년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3.8%(494만 명)에 이르고, 당뇨전단계는 949만명으로 추산합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혈당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서서히 혈관을 손상시켜서 전신에 심각한 합병증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만성 신부전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족부 병변 등입니다.

특히 당뇨병성 족부 병변은 발에 발생한 상처가 점차 궤양으로 심해지면 발가락과 발을 절단해야 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발이 양말‧신발로 가려져 있고, 시야에서 먼 신체 부위여서 초기에 문제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많은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당뇨병성 족부 병변의 특징과 심각성, 예방‧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 환자 15% 이상이 겪는 흔한 질환 

당뇨병 환자에게 적정 혈당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발 관리입니다. 당뇨병 탓에 높아진 혈당은 서서히 혈관을 손상시켜서 미세한 혈관이 있는 눈‧신장은 물론 발에도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이처럼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발에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당뇨병성 족부 병변’이라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말초 신경병증과 다리의 말초혈관 문제 영향으로 발에 감염‧궤양 등 손상이 발생합니다. 

발의 신경병증으로 화상 통증, 손상 통증 등 보호 감각이 저하돼 발에 상처가 생겨도 발생과 처치가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발의 말초혈관이 막혀서 혈액 순환 장애가 생겨 상처가 잘 낫지도 않고, 세균 저항성도 떨어져서 상처가 감염이 쉽게 됩니다. 

작은 상처도 큰 상처로 악화하고, 심지어 발의 일부가 죽는 괴사 현상이 나타나서 발을 절단도 합니다. 사고 같은 외상으로 절단하는 경우 외에 우리나라에서 발을 절단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당뇨병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당뇨병성 족부 병변으로 치료 받는 사람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신현우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 병변은 당뇨병으로 입원하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라며 "그중 가장 흔한 질환은 ‘당뇨병성 족부 궤양’"이라고 말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 궤양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최근 5년간 매년 약 1만5000명에 달합니다. 족부 궤양은 당뇨병 환자가 15~25%가 평생 한 번은 겪을만큼 발병률이 높습니다. 실제로는 당뇨병이 15년 이상 장기간 유병되면 당뇨병성 족부병변은 대부분의 환자가 경험합니다.

※ 당뇨병성 족부 궤양으로 진료 받는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6년 1만4562명
-2017년 1만4364명
-2018년 1만5118명
-2019년 1만5287명
-2020년 1만4722명 
 

▶당뇨병성 족부 병변 고위험군 & 조기 발견

당뇨병성 족부 병변은 매우 작은 발 상처처럼 사소한 문제에서 시작합니다. 발톱을 깎을 때 생긴 작은 상처, 등산〮조깅 후 긴 시간 보행한 후 발생한 물집, 그리고 말초혈관장애가 있어서 발 부위가 차고 아프다고 느껴 집에서 진행하는 뜨거운 찜질 등 일상의 대수롭지 않은 활동으로 당뇨병성 족부 병변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런 발에 이뤄지는 위험 활동을 주의해서 예방하고, 상처를 조기에 발견하며, 고위험군일수록 발을 제대로 관리해야 궤양, 발 절단 등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족부 병변은 전신 건강이 좋지 않은 당뇨병 환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세부적인 위험 요인은 △만성 고혈당(10년이상) △당뇨병성 신경병증 △말초혈관 장애 △불량한 영양상태 △발톱 기형, 망치 발가락, 뼈의 돌출 등 발 변형 △족부 궤양 과거력 △발 절단 과거력 △흡연 △당뇨병성 신장질환(투석환자) 등입니다.

※ 당뇨병성 족부 병변 고위험군 

-만성 고혈당 
-당뇨병성 신경병증 
-말초혈관 장애 
-발톱 기형, 망치 발가락, 뼈의 돌출 등 발 변형 
-불량한 영양상태 
-흡연
-족부궤양 과거력    
-하지 절단 과거력 
-당뇨병성 신장질환(투석환자)

당뇨병 환자가 발을 절단할 수도 있는 당뇨병 족부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려면 발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수칙 3가지는 △혈당 잘 조절하기 △매일 발 상태 점검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기 △정기적인 발 검진 및 문제 의심 시 신속하게 병원 찾기입니다.

첫째, 적절한 혈당 관리와 관련 고혈당은 동맥경화증과 신경합병증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발에 감염이 발생했을 때 백혈구 작용을 방해해서 조직 괴사까지 부릅니다. 때문에 혈당 조절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서 정상 범위로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매일 발 상태를 점검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발을 유지하려면 밝은 곳에서 피부 상태와 발 모양을 매일 같은 시간에 관찰합니다. 잘 보이지 않는 곳은 확대경을 이용해서 확인하고, 시력 저하가 있으면 가족의 도움을 받습니다.

피부 상태를 확인할 때는 △굳은살 △갈라짐 △색 △온도 △탄력성 △건조증‧짓무름 등 보습 상태 △털의 소실 △무좀 △파고드는 발톱 △상처 △부종 △출혈 △염증 △통증 여부를 살핍니다.

발 모양 및 근골격계 문제를 확인할 때는 △관절의 움직임 △운동 시 균형 △보행 시 통증 유무 △발 근육의 위축 △뼈의 돌출, 망치 발가락, 평발, 요족 등 발의 구조적인 변형을 점검합니다.

※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발 관리 요령 

① 발 씻고, 보습제 바르기 
-매일 37℃ 이하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순한 비누를 사용해서 발을 씻는다 
-발을 씻은 후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려서 물기를 제거한다
-발가락 사이가 습하면 박테리아‧곰팡이균이 서식할 수 있어서 충분히 건조시킨다
-발에 보습크림‧로션을 발라서 건조해지거나 갈라지지 않게 한다
-발가락 사이는 무좀 예방을 위해 보습크림‧로션을 바르지 않는다 
-스트레칭〮보습크림을 바른 후 발을 주물러주는 가벼운 마사지는 혈액순환과 유연성을 높인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발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한다

② 발톱 손질하기 

-목욕 후 부드러운 상태에서 자른다 
-가장자리를 파지 않고 일직선으로 깎는다 
-시력 저하가 있으면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 
-발톱 변형이 있으면 성형외과 진료를 받는다

③ 피부 손상 예방하기

-화상 예방을 위해 핫팩, 높은 온도의 전기장판은 사용하지 않는다
-굳은살‧티눈을 제거하기 위해 칼‧약을 사용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다
-등산〮조깅 등 발에 부하를 주는 활동은 조절해서 한다(10분 등산 후 다리 올려 놓고 짧은 휴식 반복)
-발에 주사를 맞거나 침을 맞는 침습적 행위는 가급적 피하며, 시행자에게 본인의 당뇨병 기왕력을 반드시 알린다

④ 항상 양말 신기

-발목이 조이는 양말은 피하고, 면 양말을 신는다 
-양말은 매일 갈아 신는다
-양말을 벗을 때는 분비물(진물〮피)이 묻었는지 잘 확인한다 
-무좀이 있으면 발가락 양말을 신는다

⑤ 적합한 신발 착용하기 

-발 사이즈에 맞고 통풍, 땀 흡수력이 좋은 신발을 신는다
-새 신발은 발이 가장 부어 있는 저녁 무렵에 구입한다 
-새 신발 착용 첫날은 1시간 내외로 신고, 점차 시간을 늘린다
-끝이 뾰족한 신발이나 샌들은 피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용 신발을 신는다
-정기적으로 신발‧깔창 상태, 마모 정도를 점검한다 

셋째, 발에 특별한 이상이나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서 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 등의 이유로 병원에 주기적으로 내원하는데, 이때 성형외과 등 당뇨 족부 병변 전문과의 진찰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발 관리를 꾸준히 해도 발에 대한 전문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기적인 발 검진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조기 처치를 위해서 발에 문제가 나타났을 때 특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의 발 상태 

-발에 상처 발생(크기 불문)
-물집‧티눈‧굳은살 등에서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 발생 
-통증 유무와 관계없이 발톱 주위에 발적‧부종 관찰 
-발‧다리 어느 부분이라도 검푸르거나 검은 색깔로 변함
-38℃ 이상 고열이나 통증에 대한 감각 감소 
-72시간 이상 지속하는 통증 
-갑작스럽게 감각이 둔해짐
-경련이 있고, 쑤시면서 불편함
-발 부위의 열감, 발적(붉게 부어오름) 

▶손상된 발 기능 회복시키는 ‘연부조직 재건술’ 

신현우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 병변이 발생하면 상처 치유 성장인자가 포함된 치료제 등으로 상처의 치유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리 절단을 예방하거나 최소화 한다"며 "발 궤양이 심해서 조직 손상과 괴사가 발생하면 미세수술기반 ‘연부조직 재건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수술은 다양한 원인으로 결손 된 신체 부위를 다시 채워주는 치료법입니다. 발의 조직이 괴사하거나 상실됐을 때 자가이식 수술을 통한 미세수술기반 연부조직 재건술(유리 피판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괴사된 발의 조직을 제거하기만 하면 결국은 절단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성 족부 병변이 심해서 괴사범위가 큰경우, 발의 재건 수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대로 걸을 수 없고 이는 당뇨병 환자의 일상 활동 저하, 심리적 우울감을 유발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미세수술기반 연부조직 재건술은 당뇨병성 족부 병변 등 신체가 손상됐을 때 굉장히 유용한 치료법이지만, 까다로운 고난도 수술이기도 합니다.

연부조직 재건술의 핵심은 새롭게 이식한 조직이 살아서 기능을 수행해기 위해 아주 가느다란 혈관‧신경‧힘줄 등을 정말히게 연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부조직 재건술은 수술이 어렵고 일부 실패율도 있는 편이지만, 이 방법이 아니면 괴사가 발생한 당뇨발은 절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시도해봐야 합니다.

※ Doctor's Pick!

당뇨병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당뇨병성 족부 병변은 치료가 쉽지 않고, 상처 회복까지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발 유지를 위해 평소 관리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방법을 꼭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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