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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튀어나온 ‘갑상선 눈병증’ 기능적‧미용적 문제 & 치료 방법
눈 튀어나온 ‘갑상선 눈병증’ 기능적‧미용적 문제 & 치료 방법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5.2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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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눈이 돌출된 것 같나요? 그럼 다양한 눈 건강 문제를 부르는 ‘갑상선 눈병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갑상선 눈병증은 안구 돌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갑상샘 눈병증은 눈 돌출에 의한 외모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안구 뒤의 근육과 지방 조직에 영향을 줘서 △안구운동장애 △사시 △복시 △시력감소 등 다양한 기능적‧미용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갑상선 눈병증은 병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같은 갑상선 기능 문제로 많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눈 질환입니다. 

눈이 일반적인 기준보다 많이 튀어나와 있거나 눈꺼풀이 후퇴해 있으면 다른 증상이 없어도 안과 검사 및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 문제에 대한 치료가 끝났어도 안구 돌출 등 눈 문제는 남는 경우가 많아서 지속적인 안과 치료와 관찰이 중요합니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갑상선 눈병증의 발생 원인과 증상 특징,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가면역성 눈 질환 ‘갑상선 눈병증’ 

갑상선 눈병증은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을 때 눈에 동반될 수 있는 눈 질환입니다. 병 초기에는 △눈꺼풀 부종 △안구 돌출 △눈꺼풀 후퇴 같은 증상으로 시작합니다.

갑상선 눈병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가면역 이상으로 안와조직에 염증이 발생하여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의 자가항체 등과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면역 반응 과정을 거치면서 눈 주위 조직에 침착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 때문에 눈을 돌리는 기능을 하는 외안근을 비롯해서 지방‧결체 조직의 크기가 커지면서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근육 장애가 생겨서 안구운동장애를 비롯한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 갑상선 눈병증 발생 과정 

1. 자가면역에 이상이 생긴다
2. 면역 세포들이 눈 주위 조직에 침착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3. 외안근을 비롯해, 지방‧결체 조직의 크기가 커진다 
4. 눈이 튀어나오고, 안구운동장애를 일으킨다
5. 사시, 복시, 시력감소 등 다양한 눈 문제로 이어진다

갑상선 눈병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눈꺼풀과 눈 주위가 붓고 충혈되는 것입니다. 붓기는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합니다. 또 눈 뒤쪽의 불편함과 압박감을 호소합니다. 

증상이 지속하면 △눈꺼풀 후퇴 △안구 돌출 △안구운동장애 △사시 △복시 △압박성 시신경 병증에 따른 시력감소 등이 동반됩니다.

눈꺼풀 후퇴는 눈꺼풀을 치켜 뜨게 만들어서 눈의 흰자가 과도하게 노출,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을 느끼는 안구건조증을 일으킵니다. 눈꺼풀 후퇴의 영향으로 결막부종, 각막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구 돌출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인 외안근이 커지고, 눈 뒤에 있는 지방들이 부어 오르면서 눈이 앞으로 밀린데 따른 것입니다. 안구 돌출이 심하면 밤에 잘 때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아서 각막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한지상 교수는 "외안근 비대가 심하면, 시신경을 압박하여 ‘압박성 시신경 병증’이 동반돼서 시력 저하가 뒤따를 수도 있다"며 "이러한 시력 저하는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고,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외안근이 계속 부어 있으면 탄력성이 사라지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눈을 잘 움직이지 못하게 돼 안구운동장애가 찾아옵니다. 특히 안구운동장애로 두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서 복시 현상이 생기고, 사시가 발생합니다.

※ 갑상선 눈병증에 따른 다양한 증상

-눈꺼풀과 눈 주위가 붓고 충혈
-안구 돌출
-눈꺼풀 후퇴에 따른 과도한 눈 흰자 노출
-안구건조증
-눈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안구운동장애 
-복시
-사시
-시력 감소 

▶들쭉날쭉한 갑상선 눈병증 발생 시기 

갑상선 눈병증은 보통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을 때 많이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체내 열 생산 증가와 신체 대사기능 항진을 특징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갑상성 기능 항진증 환자의 약 20%에서 갑상선 눈병증이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갑상선 눈병증은 갑상선 기능 이상보다 늦게 오는 경우가 많지만, 발생하는 시기가 다양해서 정형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갑상선 눈병증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나기 전에 먼저 찾아올 수도 있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를 받은 후 생기기도 합니다. 

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을 때 관찰되기도 하며, 갑상선 기능은 모두 정상인데 갑상선 항체가 증가해서 갑상선 눈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개선 후에도 지속하는 눈 증상 치료법 

한지상 교수는 "갑상선 눈병증은 다양한 눈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서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경과에 따라 올바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갑상선 눈병증 진단에는 안구 돌출 같은 임상적인 증상 확인과 함께 △안압측정 △시야검사 △갑상선기능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이나 MRI 등이 필요합니다.

갑상선 눈병증은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심각한 합병증 없이 회복됩니다. 하지만 갑상선 눈병증은 갑상선 기능 문제가 치료된 후에도 안구 돌출, 변형된 눈꺼풀 모양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어서 기능적‧미용적 문제를 잘 치료해야 합니다.

우선 눈꺼풀 부종이 심하고, 통증‧결막충혈을 보이는 급성 염증기의 활동성 갑상선 눈병증에는 보통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며, 경구로 복용하거나 주사 투약합니다. 이외에 환자 상태에 따라 방사선 치료, 면역억제제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눈병증에 따른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 및 연고를 사용해서 증상을 완화합니다. 

갑상선 눈병증의 압박성 시신경 병증에 따른 시력 저하는 빨리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 가능합니다. 그러나 시신경이 오랫동안 압박 받아서 비가역적으로 손상됐으면 치료를 진행해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눈병증에 따른 염증성 시기가 끝난 후 6개월 이상 △안구 돌출 △복시 △사시 △시력 장애 △눈꺼풀 후퇴 등이 계속 유지되면 환자 상태에 따라서 수술을 고려합니다. 

갑상선 눈병증에 따른 안구 돌출은 약물 치료로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지만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워서 환자가 미용적으로 원할 경우 수술을 진행합니다. 

갑상선 눈병증 수술은 안구 돌출을 해결하는 안와감압술을 가장 먼저 시행합니다. 이후 사시‧복시 수술, 눈꺼풀 수술의 순서로 진행합니다. 

안와감압술은 안구 돌출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안와를 구성하는 뼈 일부를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 안와 내 지방 조직을 제거해서 안와의 공간을 넓힙니다. 

압박 시신경 병증으로 시력이 저하되거나 안구 돌출로 시력장애를 일으킬 정도면 염증성 시기라도 안와감압술이 필요합니다. 

※ 갑상선 눈병증 치료법 

-활동성 갑상선 눈병증은 스테로이드 치료 
-환자 상태에 따라 방사선 치료, 면역억제제 병행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연고 사용
-갑상선 기능 안정화 된 후 눈 증상 남으면 수술 고려 

※ Doctor's Pick!

직‧간접 흡연은 갑상선 눈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 인자여서 피해야 합니다. 갑상선 눈병증 발생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증상 악화 및 치료에 대한 반응을 저하시킵니다.

아울러 갑상선 기능 문제가 완치돼 내과적인 치료가 끝났어도 눈 증상에 따른 안과적 치료는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은 정상이어도, 갑상샘 눈병증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서, 갑상선 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할 지라도, 갑상샘 눈병증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보인다면 성형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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