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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의 보이지 않는 적 ‘새집증후군’ 개선하려면
우리 집의 보이지 않는 적 ‘새집증후군’ 개선하려면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4.20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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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의 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휘발성 유기 화합물입니다. 특히 인테리어를 해서 새 단장한 집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포름알데히드가 있습니다. 몇 년 동안 뿜어져 나오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두통, 피부 가려움증, 호흡기 질환, 기침, 현기증 등 크고 작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통틀어서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새집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선 공기의 질 개선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의 자문으로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특징과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실내 오염 물질 ‘포름알데히드’  

국내에서 새집증후군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2000년대 초입니다. 2004년 환경부가 경기도 의정부 소재 아파트 단지를 조사한 결과 6개 세대 중 4개 세대에서 포름알데히드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포름알데히드 기준치인 0.1의 6배인 0.6까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인 실내 오염물질입니다. 주로 단열재‧합판‧섬유‧가구 등의 접착제로 사용하는 포르말린에서 유출됩니다.

포름알데히드가 처음 방출된 후 절반으로 감소하기까지 2~4년이 걸립니다. 그만큼 장기간에 걸쳐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것입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코 암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서 눈, 코의 자극, 어지럼증, 피부질환 등을 유발합니다. 

포름알데히드 오염도는 세대의 위치‧넓이‧구조에 따라 달랐습니다. 주로 작은 평형, 고층, 높은 온도와 습도에 놓였을 때 오염도가 심했습니다. 작은 평형의 경우 오염물질이 방출되는 표면적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같은 평형의 새집이라도 높은 층,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은 더욱 심하게 오염됐습니다.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해 위험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VOCs)은 벤젠‧톨루엔‧아세톤‧클로로폼 등이 있습니다. 이들 물질의 방출을 줄이기 위해선 친환경 자연소재로 대처하면 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상온에서 가스형태로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을 말한다”며 “밝혀진 것만 수백 종에 달하며, 접착제 등에서는 최고 10년까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새집증후군 주범 ‘휘발성 유기 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아세톤
-클로로폼 

▶규칙적인 환기 등 공기 질 개선이 최우선

새집증후군을 개선하려면 우선 공기 질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실제로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는 많은 양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유출되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 나오기 때문에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2~3일 간은 보일러를 높이고, 습도를 높은 환경을 만들어 유기 화합물이 충분히 유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충분한 환기를 통해 방출된 유기 화합물이 환기될 수 있도록 합니다. 

아울러 환기에 주력해야 합니다. 실내 공기가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오염 물질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요리를 할 때는 렌지 후드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또 환풍기가 있을 때는 5 cfm(1분 당 약 140L의 공기 환기) 이상의 환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가정집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정화시킬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공기청정기를 가동 시켜서 실내 공기 질을 맑게 유지해야 합니다. 

▶새집증후군 원인 다양‧‧‧주거 환경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새집증후군이 화학물질만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자기장 노출, 심리적 원인, 일조량 부족, 소음 등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각종 미생물‧곰팡이에 의한 오염도 새집증후군의 원인입니다.

따라서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면 공기의 질뿐 아니라 이 같은 요인을 줄이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초를 기르거나 수족관을 설치하면 심리적 안정감은 얻을 수는 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최원준 교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건강 이상을 일으킬 수 있고, 고령자는 더 심각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증상은 실내 인테리어나 가구, 장식 등을 잘 갖춘 곳일수록 많은 양의 내장재가 사용돼서 더 심각한 오염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집을 새 단장할 때는 친환경 실내 내장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0분 동안 실내 공기를 측정해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제곱미터당 0.2mg, 포름알데히드가 0.05mg 이하인 내장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건축자재도 1시간 동안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제곱미터당 40mg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SE0, E0, E1, E2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내장재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습기는 매일 청소하고, 오래된 타일, 에어컨 필터 내 바이러스나 곰팡이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를 곰팡이와 오염 물질을 정기적으로 청소해서 2‧3차 오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새집증후군에 영향 주는 요인
-전기자기장 노출 
-심리적 원인
-일조량 부족
-소음
-미생물‧곰팡이에 의한 오염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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