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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높아지며 고개 드는 ‘다한증’ 주요 증상과 치료법
기온 높아지며 고개 드는 ‘다한증’ 주요 증상과 치료법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5.0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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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면서 신체 곳곳에서 땀 분비가 증가하는 다한증 탓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한증은 건강에는 큰 지장을 안 주지만 줄줄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합니다.

다한증은 겨드랑이‧손‧발 등 신체 여러 곳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한증이 있으면 냄새가 나는 액취증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김건우 교수의 자문으로 다한증의 증상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리적‧사회적‧신체적 위축 불러 

날이 따뜻해지면서 다한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한증은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돼 국소적으로 땀이 많은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의 0.6~1%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한증은 땀의 분비 부위에 따라서 국소적‧전신적 다한증으로 분류합니다. 또 원인 유무에 따라 1차성 다한증과 2차성 다한증으로도 구분합니다. 

1차성 다한증은 섭씨 34도 이상 온도나 감정, 교감신경 변화로 발생합니다. 2차성 다한증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대부분 뇌하수체, 시상하부 같은 중추신경계 이상이나 결핵,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김건우 교수는 “다한증은 심각한 고통을 유발하거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병은 아니다”며 “하지만 환자들이 겪는 심리적‧사회적‧신체적 위축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한증 발생 부위 별로 증상 달라

다한증 증상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다한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크게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손바닥 다한증입니다.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면 컴퓨터 키보드를 쓰거나 악수를 할 때 젖고, 자국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심리적 위축을 불러옵니다. 

발바닥 다한증도 과도한 땀이 발바닥에서 나와 미끄러지기 쉽고, 양발이 흠뻑 젖기도 합니다. 겨드랑이 다한증이 있으면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흥건하게 젖거나 변색됩니다. 

흔하지 않지만 얼굴에 땀이 많이 흐르면 안면부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일상생활 중 얼굴에서 땀이 떨어질 정도로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손바닥과 겨드랑이 부위 다한증입니다. 신체적 고통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약 50% 액취증 동반‧‧‧털 제거하면 개선

다한증은 냄새가 나는 액취증과 다르지만 동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취증은 아포크라인 한선, 다한증은 에크린 한선과 관련 있습니다. 액취증은 아포크라인 한선 분비물이 세균과 결합해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보통 액취증이 있는 사람의 약 50%는 다한증이 같이 나타나며 이중 80%는 전신성 다한증을 갖고 있습니다. 

액취증의 발병 연령은 여성은 최저 9세, 남성은 최고 42세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여성은 13~14세, 남성은 15~20세가 가장 많습니다. 액취 정도는 양쪽 겨드랑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액취증은 털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습니다. 액취증을 유발하는 아포크린 선은 반드시 모공에 존재하기 때문에 털을 제거하면 냄새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털이 많은 서양인은 털이 적은 동양인에 비해서 액취증이 심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서양에선 레이저를 이용한 털 제거와 냄새 제거가 많이 이뤄집니다. 일명 ‘암내’ 치료의 첫 걸음은 겨드랑이 털 제거입니다.

▶다한증 치료, 증상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 

다한증 치료는 완치 개념보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다한증 치료법에는 크게 △수술 △보톡스 △약물 등 3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정신적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 정도에 따라 적합한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2mm 흉강내시경을 이용하는 흉부 교감신경 차단술은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교감 신경 줄기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고 효과가 우수해서 손이나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국소적 다한증 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신 마취를 해야 하고, 눈꺼풀이 처지는 호너 증후군, 수술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땀 분비가 증가하는 보상성 다한증 등의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손이나 얼굴에 많이 발생하는 땀이 생업‧직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쉽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약물 요법으로는 항콜린성 약물과 손 등 땀이 나는 부위에 직접적으로 바르는 염화알루미늄 약물이 있습니다. 항콜린성 약물은 부교감 신경에서 배출되는 아세틸콜린이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해서 땀 분비를 줄이는 원리입니다. 

부교감 신경 기능이 떨어지고 교감 신경은 오히려 항진돼 전신 건조증, 변비,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염화알루미늄 약물은 피부 표면층의 땀샘 구멍을 물리적으로 막아서 땀 분비를 억제합니다. 체내에는 흡수되지 않지만 약을 바를 부위에 수분을 완전히 말린 후 발라야하고, 약을 바른 다음날 씻어내지 않으면 옷에 닿을 시에 옷감에 얼룩이 생기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치료는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는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방법이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보툴리눔 독소를 사용하는 주사요법은 피하 조직에 약물을 소량 주입합니다. 보톡스가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에 대한 분비를 억제해 환부에 주입하면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합니다.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1개월부터 1년까지 지속효과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일정기간 후 다시 주사해야 하고, 시술 시 통증이 큰 편입니다. 손바닥처럼 두꺼운 부위보다는 겨드랑이처럼 비교적 피부가 얇은 부위에 효과적입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김건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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