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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증상 없어도 정기 검진 필요한 이유
‘위암’ 증상 없어도 정기 검진 필요한 이유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0.06.3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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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3만 명 정도 발생하는 매우 흔한 암입니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 해 23만2255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생겼고, 위암은 2만9685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위암 호발국가에서 위암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 두 가지는 올바른 식습관 유지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제균 치료입니다. 

이와 관련 위암 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위암이 4~6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검사를 통해 제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의 자문으로 국내 암 발병 1위인 위암의 특징과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소개합니다.

▶위암 발생 1군 발암물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위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위암은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짜고 자극적인 음식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 섭취 △흡연 △음주 등 잘못된 식생활습관입니다. 

아울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위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라며 “흡연을 하면 폐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일반인에 비해 위암 발생을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점막을 파고들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위점액층에서 위점막을 자극하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위염증을 일으킵니다. 

지속적인 염증으로 위세포가 파괴된 상태를 ‘위축’이라고 하며, 위축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상태를 위축성 위염이라고 합니다.

※위암 발병 주요 원인
-짜고 자극적인 음식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음주 
-흡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 약 60%

국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은 약 60%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균은 위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미리 예방하거나, 이미 감염됐을 땐 가능한 한 빨리 제균 치료를 통해 균을 없애야 합니다.

장재영 교수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균 치료 했을 때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때문에 진단되면 빠른 시기에 제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균 치료 시 건강보험적용이 되는 적응증은 △소화성궤양 △말트림프종(MALTlymphoma)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절제술 후입니다.

2018년부터 제균 치료를 원하는 환자에서 비보험이라도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서 보다 많은 환자에게 제균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부분 무증상‧‧‧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중요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입니다. 위암 치료의 성공이 위암 조기발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위암을 의심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잘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무증상 중 검진을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대개 무증상이고 간혹 소화불량, 속쓰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조기 위암에서 연관된 증상은 없으며, 많이 진행된 위암에서는 위암 및 전이 병변에서 체중감소, 출혈, 빈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 많아서 보존적인 치료만 가능한, 불행한 결과를 보이는 때도 많습니다. 

위암과 관련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대개 무증상이어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위암 증상 특징 
-위암은 대개 무증상
-소화불량, 속 쓰림 호소
-많이 진행된 위암은 체중감소, 출혈, 빈혈 발생

 

▶조기 위암 표준 치료법 ‘내시경 절제술’

최근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절제술 시술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술 시 위를 보존하기 때문에 치료 후 삶의 질에 큰 변화가 없고, 회복이 빨라서 입원 기간과 비용이 줄며,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낮은 장점이 있습니다.

장재영 교수는 “국내 의료진의 위 일괄 절제율과 5년 생존율은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위암 내시경 젤제술은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낮은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희의료원 위암 협진팀은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완벽한 치료뿐만 아니라 초조한 마음까지 살피기 위해 가능한 신속하게 치료를 진행합니다. 위암 진단 후 협진까지 시간은 하루가 걸리지 않습니다.

경희의료원 위암 협진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에 제약이 없는 협진 시스템과 병기에 맞는 치료법 적용입니다. 

점막에 국한된 1기 병변은 내시경 절제술, 2기 병변은 수술, 3기 병변은 수술과 항암 치료, 4기 병변은 항암 치료 또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초진 위암 환자는 2~3일 내로 입원해서 병기 결정을 합니다. 1기인 경우에는 바로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2‧3기는 약 일주일 후에 수술을 시행합니다. 

병기 결정 시 모호한 검사 결과가 도출되면 바로 소화기내과, 외과, 종양혈액내과, 영상의학과가 모여 협진을 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신속하게 결정합니다.

장재영 교수는 “위샘종 또는 위샘암종을 내시경 절제술로 제거할 경우 매년 3%의 확률로 위의 다른 부위에 재발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위암 수술 후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위암 병변을 잘 제거해도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 전암성 병변은 개선되지 않아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한 것입니다. 경희의료원은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절제술 후에 치료일로부터 2개월, 6개월, 1년 후에 위내시경을 시행하며 그 후로는 매년 내시경을 권고합니다.

장재영 교수는 “위암 예방 및 치료 후 관리를 위해선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한다”며 “자극적이고, 짜고,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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