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우리 아이 건강 지키는 3가지 방법

면역력과 체력이 약하면 고온다습한 여름철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뜨거운 열에 취약하고, 접촉성·세균성 피부염에 쉽게 걸립니다. 더위 탓에 떨어진 입맛도 우리 아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부분에 신경을 쓰면 우리 아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의 자문으로 여름철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건강 문제와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마사지 등 챙겨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① 열이 잘 나는 아이를 위한 가이드

여름의 특징 중 하나가 고온입니다. 때문에 평소에 열이 잘 나는 아이들, 특히 3세 이하는 건강관리를 잘 못하면 쉽게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에 힘쓰고, 위생과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울러 과도한 냉방으로 여름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는 물을 충분히 마셔서 땀으로 소모된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열감 해소에 도움이 되는 손가락 마사지

*청간경(淸肝經) : 아이의 집게손가락과 손바닥 경계에서 집게손가락 지문 쪽으로 300번 밀어준다. 불안, 경련, 눈 충혈, 손발과 가슴의 열감, 입이 쓰고 목이 마른 증상 개선에 좋다.

*청심경(淸心經) : 아이의 가운뎃손가락 지문 쪽에서 가운뎃손가락과 손바닥의 경계로 350번 밀어준다. 고열, 혼미, 손발과 가슴의 열감, 구내염, 짙은 소변을 보일 때 좋다.

② 입맛 없는 아이를 위한 가이드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서 양기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덥고 습한 기후로 시원한 음식을 자주 먹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소화를 담당하는 비장(脾臟) 기능이 약해져서 입맛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입맛이 없을 땐 죽, 부드러운 국수, 우유처럼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며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 식욕 회복에 도움이 되는 손가락 마사지

*보비경(補脾經) : 아이의 엄지손가락 지문 쪽에서 엄지손가락과 손바닥 경계로 400번 밀어준다. 복통, 설사, 변비, 식욕부진 등에 좋다.

*보신경(補腎經) : 아이의 새끼손가락과 손바닥 경계에서 새끼손가락 지문 쪽으로 450번 밀어준다. 허약, 만성 질환, 복통, 설사, 유뇨증, 천식 등에 좋다.

③ 우리 아이 피부 관리를 위한 가이드

신생아와 영아기(0~1세) 아이들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기저귀 피부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봤으면 엉덩이‧음부‧사타구니를 깨끗이 씻어주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줘야 합니다.

또 목‧겨드랑이 등 주름진 부위도 땀과 마찰이 있으면 피부염 증상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목욕은 하루 1~2회, 씻은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서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옷은 껴입히기보다 가볍게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기와 학령전기(1~6세)는 영아기보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오랫동안 놀다보면 일광 피부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넓은 챙 모자를 써서 햇빛을 차단하고, 자극이 적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 시기 아이들은 비누 거품, 흙, 모래 등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이로 인한 손‧팔‧무릎 등에 접촉성·세균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놀이 후에는 온몸을 깨끗이 씻어서 피부에 남은 자극 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아울러 모기 등에 물려도 피부염이 생길 수 있어서 밝은색 복장을 피하고,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소매 옷, 긴 바지, 양말 등을 착용해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학령기와 사춘기(6~18세)에는 달리거나 뛰기 좋은 고무창 운동화를 많이 신는데, 통기가 잘되지 않아서 발에 땀이 차기 쉽습니다. 오랫동안 발에 땀이 차면 접촉성 피부염에 걸리기 쉽고, 작은 상처라도 생기면 진균 감염으로 무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발에 잘 맞고 통기성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발을 건조하고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