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37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닥터 포커스] ‘난치성 뇌졸중’ 명의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정우상 교수
[닥터 포커스] ‘난치성 뇌졸중’ 명의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정우상 교수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6.21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가 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했을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정우상 교수의 시선은 항상 환자를 향해 있습니다. 희망이 없을 것 같던 중증 뇌졸중 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합니다. 침대에 누워 사경을 헤매던 환자가 걸어서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정우상 교수가 진료하는 환자들은 뇌졸중 등 난치성 뇌신경 질환자들이 많습니다. 정 교수는 뇌신경 환자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봉독조성물을 활용한 파킨슨병 신약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난치성 뇌신경 질환 명의 정우상 교수에게 한방 순환신경내과의 역할과 진료철학,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습니다.  

Q. 한방 순환신경내과 전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의대생 시절 병원 실습 중 뇌졸중 등 난치성 신경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환자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하는 전공의들도 접했습니다. 

그 경험을 가슴에 안고 순환신경내과 전문의의 길을 택했습니다. 몸은 힘들겠지만, 배울 것도 많고, 보람도 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Q. 어떤 환자들이 한방 순환신경내과를 찾나요. 

갑자기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반신에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있을 때, 두통·어지럼증이 나타날 때 뇌졸중을 비롯한 신경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 초기에는 불과 수 시간에서 수일 사이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 뇌졸중에서 회복하려면 수년 또는 수십 년 이상 불편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뇌졸중은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고혈압‧당뇨병 등 위험인자 관리가 필수입니다.

때문에 환자의 상황에 맞는 지속적 예방제가 필요합니다. 더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선 ‘청혈단’ 등 한약 병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하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지혈증을 염려해서 육류 섭취를 거의 끊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음식 등 외부 섭취가 없으면 신체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만듭니다. 결국 극단적으로 육류를 끊는 것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평생 채식만하는 스님들 중 고지혈증 치료를 받는 분이 있는 이유입니다.

Q. 한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꼈던 에피소드가 있는지요.

몇 년 전 뇌졸중 때문에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 목을 뚫고 관을 연결한 T/C(tracheostomy) △음식 삼키기 어려워 코에서 위장으로 관을 연결한 L/T(leven tube) △정상적인 배뇨가 어려워 방광에 도뇨관을 삽입한 F/C(foley catheter)를 모두 받으며 입원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의식도 정상적이지 않아서 기면 상태로 온종일 누워있는 상태였습니다. 한방 순환신경내과에서 한 달 동안 치료를 시행한 결과 상태가 매우 호전돼 의식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어 재활 치료를 진행한 결과 T/C, L/T, F/C를 모두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환자는 증상이 많이 개선돼 약간의 부축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집이 부산이었는데 지금도 몇 개월에 한 번씩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뇌졸중 재발이 없고, 건강도 더 좋아진 상태입니다. 

환자 상태가 심각했는데, 증상 호전이 빨라서 보람이 커서 평생 잊지 못할 환자입니다. 환자가 질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했을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Q. 갖심 갖고 있는 연구 분야와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봉독조성물을 활용한 파킨슨병 신약치료제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 (Investigational new drug)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IND는 임상시험용 신약을 개발해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현재는 한의 알레르기 진단 키트를 개발해서 그 범위를 확장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약물을 처방하기에 앞서 알레르기 테스트를 통해 약재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입니다.

아울러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스스로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고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임상연구를 통해 후학을 위한 각종 데이터를 계속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의 치료의 유용성과 안전성을 객관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정우상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