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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뽑아야 하는 ‘임플란트 주위 질환’ 예방하려면
임플란트 뽑아야 하는 ‘임플란트 주위 질환’ 예방하려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6.1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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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치아를 대신하는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 됐습니다. 임플란트를 한 사람이 증가할수록 임플란트 관련 합병증 발생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이 ‘임플란트 주위 질환’입니다. 임플란트를 심은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겨서 증상이 악화하면 결국 임플란트를 뽑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임플란트도 관리에 소홀하면 본래 치아에 발생하는 치주 질환처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의 도움말로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심각성과 치료‧예방법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균에 취약한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특성 

본래 치아의 치주 조직과 임플란트 주위 조직은 몇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자연치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을 구성하는 가는 섬유조직들은 치아 뿌리의 최외측 조직인 백악질에 수직으로 부착해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외부 자극원이 침입하는 것을 기계적으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플란트 주위 점막의 섬유 조직들은 임플란트에 부착해 있지 않고 평행하게 주행하며 둘러싸고 있을 뿐입니다. 또 임플란트 주위 점막에는 자연치 주위의 잇몸점막과 비해서 교원질이라고 하는 콜라젠 성분이 많이 증가해 있고, 혈관분포는 현저히 감소합니다. 

이는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방어 기전이 저하된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치태가 침착돼 임플란트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면 치주 조직보다 더 큰 연조직과 주변 골의 파괴를 일으킵니다.

▶많게는 90% 임플란트 주위 질환 경험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병변을 통틀어서 임플란트 주위 질환(peri-implant disease)이라고 합니다. 

그 중 염증 병변이 임플란트 주위 연조직에 국한된 경우를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peri-implant mucositis)이라고 합니다. 연조직 병변과 함께 임플란트 주위 골의 점진적인 소실을 동반한 것은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입니다. 

그러면 임플란트 주위 질환은 얼마나 빈번하게 발생할까요. 보고된 통계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50~90%의 임플란트에서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이 발생합니다. 또 12~43%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아울러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80%가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56% 환자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했습니다. 이는 매우 높은 유병률이며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질환도 치주질환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구강위생 불량‧세균감염 등으로 문제 발생 

임플란트 주위 질환은 자연치에서의 염증성 치주질환처럼 세균과 숙주인자들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발생합니다. 염증에 이환된 임플란트와 건강한 임플란트 주위 열구 내 세군 조성은 매우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세균총의 변화는 자연치와 유사해서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세균총 구성은 상당한 공통점을 갖습니다. 

그러나 임플란트 주위 변연골의 소실은 세균감염에 의한 것만은 아니고 생역학적 하중도 중요한 인자로 작용합니다. 또 외과적인 시술 과정에서의 손상, 식립 부위에서의 부족한 골량, 숙주반응의 저하 등도 임플란트 주위 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불량한 구강위생, 치주염 병력, 흡연 등은 임플란트 주위 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위험 요소입니다. 아울러 당뇨병, 음주, 유전적 특성 등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의 부족한 각화 점막은 직접적인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원인은 아니지만 구강위생을 청결히 유지할 수 없고, 기계적인 저항 능력의 감소를 일으켜서 임플란트 시술 시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 발병 원인
-세균 감염
-불량한 구강위생
-치주염 병력 
-흡연, 음주
-당뇨병
-유전적 특징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하중
-외과적인 시술 과정에서의 손상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부족한 골량

 

▶임플란트 주위 질환 이렇게 진단해요 

우선 치주질환 진단처럼 치주 탐침을 이용한 임플란트 주위 열구의 깊이를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임플란트 변연골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출혈이 관찰되는지도 확인합니다. 

탐침 시 출혈은 현재 연조직의 염증 진행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화농, 부종, 점막의 색조 변화 등도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증상입니다. 

아울러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변연골의 소실양 및 골파괴 양상을 확인합니다. 임플란트가 골유착을 상실하면 동요도가 증가합니다. 

임플란트 동요도를 측정할 수 있게 고안된 기구를 이용해 골유착의 상실을 유용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미생물학적 검사를 통해 열구 내 세균조성을 평가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 치료 & 관리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양상은 치주 질환과 유사해서 치료법도 비슷합니다. 

골유착이 심하게 상실돼 임플란트 근단측 3분의 1까지 골소실이 진행하거나 동요도를 보이는 임플란트는 정상 기능의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서 제거해야 합니다. 임플란트 제거 후 골 결손을 재건하고, 새로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인 비외과적 처치가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치료에 적용됩니다. 플라스틱이나 티타늄 재질의 기구를 이용한 기계적 처치, 전신적 또는 국소적 항생제 요법, 칫솔질 교육 등으로 구강위생을 증진하는 방법 등이 포함됩니다. 

또 이러한 비외과적 처치는 향후 외과적 처치의 전단계 처치법으로도 유용합니다. 임플란트 주위 병소의 처치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외과적 술식은 자연치 주위 골결손의 처치에 활용된 술식들을 변형한 것들입니다. 

외과적 처치는 전신적인 항생제 투여가 보조요법으로 권장됩니다. 또 외과적 술식 중에는 오염된 임플란트 표면을 소독하기 위해 생리식염수나 레이저 등의 다양한 기계적‧화학적 처치가 수반됩니다. 

단순한 외과적 처치 뿐 아니라 주변 골재생을 증가시키기 위한 술식 등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에 이환된 부위에 골재생이 유도될 수 있게 골이식을 시행할 경우 파괴가 진행 중인 임플란트 주위에 신생골이 형성되고 골유착이 재형성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 중 어느 것도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예방의 첫 단계는 칫솔질을 잘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다양한 구강 위생 보조기구들을 이용해 꼼꼼히 치아와 주변 조직들을 세정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스케일링 등의 치료를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각화점막 등이 부족한 경우에는 그 양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치은 이식술 등의 치주수술을 통해 좀 더 구강위생 상태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치과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 예방하려면
-칫솔질 제대로 하기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 위생 보조기구 사용하기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스케일링 받기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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