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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오염물질 흡입 효과 높은 ‘공기청정기’ 설치 위치
코로나19 등 오염물질 흡입 효과 높은 ‘공기청정기’ 설치 위치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7.17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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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는 구입 후 아무 위치에 둬도 기능을 잘 발휘할까요? 공기청정기 설치 위치에 따라서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콜센터의 공기청정기가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공기 중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인천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의 자문으로 공기청정기가 바이러스 확산에 미치는 원리와 효과적인 설치 위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기청정기 배출구 강한 기류 발생  

대부분 공기청정기는 기계 아래쪽으로 오염 물질이 포함된 공기가 흡입돼 필터를 거친 후 정화된 공기를 배출합니다. 정화된 공기를 멀리 보내야 하기 때문에 흡입구보다 배출구의 풍속이 강합니다. 

따라서 배출구는 상대적으로 강한 기류가 발생하고, 흡입구에서 거리가 조금이라도 멀어지거나 높은 위치에선 압력차에 의한 상승기류 탓에 공기 중으로 비산됩니다.

실제 관련 실험을 하면 오염물질 발생원의 높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풍속이 높은 쪽으로 오염원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공기청정기가 바닥에 놓여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관련 공기청정기 설치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 경우 감염자가 있으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당연히 확진자라면 근무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무증상 감염자인지 알지 못한 경우 위험해집니다.

오염원의 위치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오염물질 정화 능력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희석환기식 공기청정기‧‧‧코로나19에 부적합 

공기청정기는 희석환기 방법이 적용됩니다. 미세먼지 등 입자상물질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가스상물질을 희석하면서 공기 중 유해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희석환기 공기청정기는 △독성이 낮고 △오염물질 발생량이 적으며 △가스 상 물질인 경우 효과적입니다. 시간에 따라 균일하게 발생하는 오염물질일 때, 국소배기장치의 설치가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전염성이 높고 △작지만 입자상 형태의 바이러스며 △잘 알려진 바 없는 고위험 생물학적 유해요인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이용한 희석환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공기청정기는 콜센터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선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기침하는 높이에 설치해야 효과↑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최근 앞서 언급한 내용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공기청정기 설치 위치에 따라서 근무자의 비말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오히려 확산만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에 최근 게재된 바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하단부에서 오염물을 흡입하고 이를 정화시킨 후 공기청정기 위쪽으로 강하게 발산시킵니다.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근무자가 앉은 키에 맞춰서 되도록 책상 위 정도의 높이에 설치해야 기침 등을 흡입해서 정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의 흡입 부위를 근무자의 기침 등 비말이 발산되는 위치에 둬야 제대로 된 공기정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닥에 놓인 공기청정기 오히려 위험 

이번 연구 내용과 관련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3월부터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중소규모 콜센터 업체에 비말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간이 칸막이 설치 및 공기청정기, 손세정제, 마스크 구매 등을 할 수 있는 비용으로 2000만 원까지 긴급 지원하고 있습니다. 

함승헌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공기청정기가 설치 가이드라인 없이 책상 위가 아닌 바닥에 설치될 경우, 기침을 하거나 비말이 발생하면 기류를 타고 전체 콜센터에 비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원 교수는 “올바른 설치 및 사용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없이 공기청정기가 보급돼 바닥에 설치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상승기류를 타고 비말이 비산되는 것은 오히려 위험 할 수 있다”며 “콜센터가 칸막이를 높여서 특정 근무자에게 발생한 1차 비말을 다른 근무자에게 옮기지 않도록 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함승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공기청정기가 올바르게 사용 됐을 때 근무자들의 심리적 안정 등의 효과는 유효했습니다.  

다만 공기청정기 및 살균기능 제품의 효과성, 난방기나 공기조화설비를 통한 감염 등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가 있어서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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