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0:09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환자 줄고 있어 안심? 발병률 1위‧사망률 4위 ‘위암’ 다시보기
환자 줄고 있어 안심? 발병률 1위‧사망률 4위 ‘위암’ 다시보기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6.10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은 여전히 국내 사망 원인 1위입니다. 암 중에서 조금씩 환자가 감소하고 있는 암이 몇 개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위암입니다. 

하지만 위암은 아직도 국내 암 발병 1위여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 됩니다.

하지만 암이 진행된 후에는 다른 암처럼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낮아집니다. 암종별 사망률을 보면 인구 10만 명 당 △폐암 34.8명 △간암 20.7명 △대장암 17.1명에 이어 위암이 15.1명으로 4위입니다. 

위암은 인구 고령화로 60‧70대 환자 비율이 늘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외과 양준영 교수에게 여전히 위험한 국내 위암 발병 특징과 치료‧관리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위암 환자 줄고 있지만 여전히 1위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 해 23만2255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중 위암 환자는 2만9685명으로, 암 발생의 12.8%를 차지해 1위입니다. 

위암 환자 수는 1999년 이후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위암 환자를 성별로 분석하면 남성은 1위, 여성은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에 이어 4위입니다. 이처럼 위암 환자는 동서양 모두 통계적으로 남성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위암 환자 2만9685명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만9916명이 남성입니다. 중년 이후 위암 환자에게 이 같은 성별 차는 더 뚜렷해집니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녀 간 호르몬 차이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위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전체 암 유병자 수도 암등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부터 2018년 1월 1일 생존이 확인된 사람 기준으로 갑상선암(40만5032명)에 이어 위암(28만 9223명)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대표적인 위암 악성종양
-선암
-림프종
-위장관 기질종양
-간질성 종양 


▶인구 고령화로 60‧70대 고령 환자 비율↑ 

국내 위암 환자의 특징 중 하나는 젊은 위암 환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화의 영향으로 60‧70대 이상 환자 비율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위암 환자를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8.1%로 가장 많고, 70대 25.4%, 50대가 22.5% 순입니다. 

이 같은 위암 발병 특징은 식생활습관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위암의 주요 원인은 타거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입니다. 아울러 만성 위축성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이외에 가공된 육류에 첨가하는 질산염 화합물, 흡연, 음주, 위 수술 경력 등도 위암에 관여합니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염장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은 이런 음식을 덜 먹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도 낮습니다.

이 같은 식생활습관의 변화로 젊은 위암 환자는 감소하고, 과거부터 자극적인 식생활 습관을 한 나이가 많은 연령대의 위암 환자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위암 발병 위험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짜고,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
-불에 탄 음식
-가공된 햄‧소시지 등 질산염 화합물 음식
-흡연, 음주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 위 질환 
-빠른 식사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위암 의심 증상 
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는 것이 조기 발견의 발목을 잡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위암 환자가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윗배에 발생하는 통증, 쏙쓰림, 불쾌감 등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느끼는 위염과 증상이 거의 비슷해서 방치하게 됩니다. 위암이 악화해서 많이 진행하면 구토, 식사 시 조기 포만감, 음식 삼킴 문제 등이 발생합니다.

평소 자장면 색처럼 검은 흑변을 보면 한번쯤 위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음식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검은색 변이 만들어 지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암이 움튼 위에서 출혈이 생깁니다. 이후 장을 지나면서 검게 변하고, 변에 섞여서 배출됩니다.

▶조기 치료 받으면 10명 중 8명 완치

통계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점차 증가해서 76.5%에 이릅니다. 10명 중 8명 가까운 환자가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위암 환자의 생존과 사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조기발견입니다. 늦게 발견하면 주변 장기에 전이되기 때문에 점차 생존율이 낮아집니다.

위암 치료의 가장 효과적이고, 기본적인 치료법은 암 부우를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수술법은 병기와 암의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암이 작게 침범한 초기 위암은 위내시경을 이용해서 해당 부위만 떼어낼 수 있습니다.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한 경우는 다릅니다. 식도와 가까운 위쪽이거나 위 전체에 퍼져 있으면 위를 모두 절제합니다. 위가 없어지면 소장이 위 기능을 대신합니다. 

최근 위암 수술은 배를 여는 개복 방식보다 배에 구멍 몇 개를 뚫어서 진행하는 복강경‧로봇 수술로 많이 진행합니다. 위암 4기는 수술이 힘들고 우선 항암제 치료를 합니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우선 자극적인 음식 등 위험 요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아울러 4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0세 미만이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는데 속쓰림‧소화불량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하면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외과 양준영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