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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소리 났을 때 빨리 치과 찾아야 하는 이유
턱관절 소리 났을 때 빨리 치과 찾아야 하는 이유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7.0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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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곳곳의 관절에서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에서, 허리를 돌리거나 펼 때 척추에서, 손가락을 접었다 펼 때 “딱”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같은 관절 소음이 지속되면 건강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얼굴에 있는 턱관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은 턱관절 소리가 단순하게 관절에서 나는 일시적인 잡음인지 병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턱관절 질환은 증상 초기에 치료‧관리하지 않으면 치료가 힘들고, 방치하면 안면 비대칭 같은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에게 턱관절 장애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단순한 작은 소리로 시작하는 ‘턱관절 장애’ 

20대 중반 남성이 입을 벌리고 닫을 때 턱에서 소리가나서 신경이 쓰인다고 내원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불편감이 없지만 음식을 씹을 때, 특히 단단한 것을 먹을 때는 더 소리가 심하고, 아프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잘 안 벌어지기도 하고, 저녁에 자려고 누우면 귀를 중심으로 얼굴 전체가 얼얼하다고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일반적인 치과검사에선 모두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턱관절을 중심으로 찍은 방사선 검사에선 턱관절 간격이 좁고, 관절 표면이 거칠어진 상태였습니다. 전형적인 턱관절 환자인 것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는 “이 환자는 턱관절이 위 아래로 눌려서 간격이 좁아졌다”며 “턱관절을 보호하는 관절원판, 물렁뼈 즉 턱관절 디스크가 쭈그러지거나 주름이 접히고 디스크의 이 주름진 또는 뭉친 부분을 관절이 넘어 갈 때 턱에서 소리가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단순한 작은 소리로 시작하지만, 오래 반복되고 시간이 지나면 큰 소리로 변합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소리가 안 나는 대신 입이 안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성장기에 발생하면 안면 비대칭도 발생 

턱관절을 매끄럽게 하고 보호하고 쿠션역할을 하는 턱관절 디스크가 제 역할을 못하면 바로 관절의 표면에 손상이 생깁니다. 이런 변화는 턱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이 무리를 하거나, 피로하고, 충격을 받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턱관절에 집중돼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발생하고, 입이 잘 안 벌어집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턱관절의 뼈가 변합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아직 뼈 성장과 발달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장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 쪽 턱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면 비대칭이 올 수 있으며, 반대쪽에도 똑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능한 턱 적게 사용해야 치료 결과↑

턱관절 장애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적용합니다.. 근육과 염증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 치과에서만 가능한 턱관절 자극 요법(치과물리치료), 입 안에 장치를 넣는 교합안정장치(스프린트) 등을 시행합니다.

아울러 환자는 치료가 시작하면 턱을 가능한 적게 사용해야 합니다. 세부적으로는 △가능한 입 적게 벌리기 △질기고 단단한 음식 섭취 피하기 △입을 많이 벌려야 하는 말을 많이 하거나 큰 소리 줄이기 등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턱에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턱에서 소리가 난 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주 반복하거나 수시로 확인하면 안 됩니다.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마다 턱관절 물렁뼈, 즉 디스크에 손상이 생깁니다. 이 같은 상황이 누적하면 관절 표면이 손상됩니다. 

턱관절 장애가 있으면 입이 일시적으로 안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 강제로 힘을 주어서 입을 벌리면 디스크는 더 빠지고 관절은 더 많이 손상됩니다. 입을 스스로 벌릴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살펴본 것처럼 턱관절에서도 소리가 날 수 있고, 이 소리는 디스크 변화를 의미합니다. 또 이 변화는 턱관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양현 교수는 “처음에 턱관절에서 소리가 났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료 받으면 턱관절 장애를 충분히 예방‧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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