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7:56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긴 장마에 득실거리는 세균 ‘식중독’ 주의보!
긴 장마에 득실거리는 세균 ‘식중독’ 주의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8.12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습한 환경이 지속하며, 세균‧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상한 음식을 섭취하고 식중독 등 감염질환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음식을 실온에 두거나 잘 익혀 먹지 않으면 세균이 침투해서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식중독에 따른 설사를 개선하기 위해 지사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독소 배출을 막아서 역효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의 자문으로 장마철 건강 복병인 식중독의 특징과 증상,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독소형‧감염형 식중독 원인 & 증상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서 나타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입니다.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즈러 포도상구균에 의한 독소형 식중독이 발생합니다. 상한 음식을 먹은 후 오심‧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식중독균은 10~40℃ 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하기 때문에 절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안 된다”며 “특히 연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서 세균 번식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아있는 유해세균을 다량으로 섭취해서 발생합니다. 주로 달걀‧우유‧어패류 등에서 증식한 살모넬라‧장염비브리오‧대장균 등이 원인입니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다음날이나 이틀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혈변‧점액변입니다. 이 경우 항생제 복용을 통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감염형 식중독균은 열에 의해 사멸되기 때문에 조리 시 음식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한다”며 “다만,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독소의 특성을 고려해서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한 것 같으염 무조건 버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도상구균에 따른 독소형 식중독 증상
-오심
-구토
-복통
-설사 

 

※살모넬라‧장염비브리오‧대장균에 따른 감염형 식중독 증상
-발열
-혈변
-점액변

▶지사제

복용, 오히려 독소 배설 방해하기도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지속하면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탈수 상태가 지속해서 각종 합병증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물 섭취량을 평소보다 늘리거나 병원에서 수액을 투여하는 등 조속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미숙 교수는 “설사를 멈추기 위해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오히려 독소 배설을 막아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가벼운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후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는 “단 제품이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음주와 흡연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서 반드시 섭취를 피해야 한다”며 “만성 질환자의 경우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해야 하지만,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면 처방한 전문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음식 조리 시 위생을 유지해야 합니다. 고기나 해산물은 식중독균에 쉽게 오염되므로 조리 시 완전히 익었는지를 확인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음식은 항상 5도 이하 온도에서 냉장 보관하는 등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
-달거나 매운 음식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알코올 

도움말 
경희대학교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