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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골프 어깨통증’ 방치하면 발생하는 일
중‧장년 ‘골프 어깨통증’ 방치하면 발생하는 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0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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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가 높아진 스포츠 증 하나가 골프입니다. 골프는 핑계가 많은 운동입니다. 라운딩 중 늘어가는 스코어를 과음‧연습부족‧어깨통증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어깨통증을 핑계거리로 방치하면 회전근개가 파열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50대 전후 골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 파열’입니다. 

어깨 근육‧힘줄이 손상된 회전근개 파열인지 모르고 운동을 지속하거나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해서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조기 치료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전근개 파열 원인과 특징, 치료‧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60대 이상 30% 회전근개 질환 겪어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 등 4개의 근육 및 힘줄입니다.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 △어깨 관절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 활막의 자극‧염증 △외상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합니다. 

회전근개는 50세 이상 연령에서 퇴행성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는 "60대 이상 인구에서는 약 30%가 회전근개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최근에는 골프 등 스포츠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스포츠 외상에 따른 파열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발생하는 경우

-회전근개 근육‧힘줄의 퇴행성 변화 
-어깨 관절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 활막의 자극‧염증 
-외상 
-무리한 운동 

▶만성적인 어깨 통증 있으면 의심 

회전근개 파열로 발생하는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어깨 통증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 석회성 건염과 함께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주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내릴 때 특정 범위에서 통증이 심해집니다. 팔을 움직이면서 파열된 힘줄에 힘이 들어가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 몸을 바로 세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해져서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워서 잠을 잘 수 없어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십견은 전체적으로 팔이 움직이지 않아서 앞으로 나란히 팔을 올리거나, 열중쉬어 자세가 되지 않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과 차이점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이외에 근력약화, 어깨 결림, 어깨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회전근개 파열 의심 증상

-만성적인 어깨 통증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등 특정 범위에서 통증 심해
-몸을 바로 세우면 통증 감소
-누운 자세에서 통증 악화해 수면장애 발생
-근력약화
-어깨 결림
-어깨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법 선택‧적용 

회전근개 파열 진단은 우선 문진을 통해 증상과 통증을 확인합니다. 이어 초음파‧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으로 최종 진단합니다.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 받은 후 손상된 회전근개 힘줄이 저절로 아무는 경우는 드뭅니다. 손상된 힘줄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악화합니다. 

회전근개 파열로 확진되면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 △스트레칭 △근력운동 △진통소염제 △물리치료가 있습니다. 

이중 가장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이 투여하면 힘줄이 약해지기 때문에 3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시행합니다. 

근력운동은 평형 영법의 수영이 큰 도움이 됩니다. 반면 체중 부하가 어깨로 가는 팔굽혀펴기는 피해야 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에 오십견이 동반된 경우는 근력 운동을 자제하고, 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6개 월 간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하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 치료의 95%는 관절경 수술로 진행하며, 보통 3박4일간 입원이 필요합니다. 

수술을 통해 통증을 일으키는 활액막과 점액낭의 염증을 제거하고,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원래 붙어있었던 위팔뼈에 다시 붙여줍니다. 

오십견이 동반된 경우에는 팔을 머리 위로 높이 뻗칠 수 있도록 수동적 관절 조작술과 좁아진 관절낭을 넓혀주는 관절낭유리술을 병행합니다. 

회전근개 힘줄 위에 위치한 견봉이라는 뼈가 커져서 회전근개 힘줄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 중 견봉성형술을 추가 시행해서 힘줄이 다시 끊어지는 것을 예방합니다.

회전근개 파열 크기가 너무 커서 도저히 당겨지지 않는 경우에는 이식물을 이용해서 회전근개와 비슷한 기능을 하도록 복원합니다. 

특히 75세 전후 고령 환자는 회전근개가 약해서 수술 후 다시 끊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는데, 수술 경과와 환자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치료법 

① 비수술적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스트레칭 
-근력운동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② 수술적 치료
-통증 일으키는 활액막‧점액낭 염증 제거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 원래 붙어있던 위팔뼈에 다시 붙여
-오십견 동반된 경우 수동적 관절 조작술과 관절낭유리술 병행 
-회전근개 파열 너무 크면 이식물 이용해 복원 
-75세 전후 고령자는 재발 잘 돼 인공관절 치환술 고려


▶치료만큼 중요한 회전근개 파열 후 ‘재활’

회전근개 파열은 수술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재활치료입니다. 다소 크기가 큰 회전근개 파열은 성공적으로 봉합해도 3명 중 1명은 다시 끊어집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2주 △4주 △3개월 △6개월 △1년 주기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세부적으로는 회전근개 봉합 부위 보호를 위해 수술 후 4~6주간 보조기를 착용합니다. 4~6주 이후에는 보조기를 제거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시작합니다. 

수술 한 어깨의 힘을 빼고 반대쪽 팔로 수술한 쪽 팔을 앞으로 들어 올려주는 운동을 아침‧점심‧저녁에 각각 10번씩 합니다. 팔을 바깥쪽 또는 안쪽으로 돌리는 운동도 병행하면 좋습니다.

수술 3개월 이후부터는 근력운동이 가능하며, 골퍼들에게는 퍼팅 연습을 허용합니다. 골프 라운딩은 수술 6개월 이후 초음파 검사를 받고 시작할 것을 권고합니다. 수술 1년 후 MRI검사를 통해 봉합한 회전근개가 잘 붙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성민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프 라운딩 시작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스트레칭 등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어깨통증이 있으면 골프 시 어깨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리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골프 라운딩 후에는 사우나‧온탕을 이용해서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어깨통증이 심하면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킨 후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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