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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여름철 불청객 ‘설사’ 다양한 원인 & 관리법
장마‧여름철 불청객 ‘설사’ 다양한 원인 & 관리법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5.0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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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올 장마가 있는 고온다습한 여름이면 건강에 빨간불이 많이 켜집니다. 이 시기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설사’입니다.

장마철은 다양한 세균‧곰팡이가 잘 증식하는 환경이어서 위생 관리에 소홀하거나 음식을 잘 못 섭취한 후 식중독에 걸려서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균은 다양하고, 증상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설사를 멈추기 위해 지사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세균 배출을 막아서 설사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머지 않은 장마와 여름철 급증하는 설사의 원인과 특징, 증상 개선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여름철 설사‧식중독 일으키는 원인들

장마와 여름철에 설사‧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포도상구균 식중독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대장균 등입니다.  

① 포도상구균 식중독 

포도상구균 식중독을 유발하는 포도상구균(葡萄像球菌)은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동그란 세균들이 포도송이 모양으로 모여 있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포도상구균은 부패한 음식 안에서 증식하면서 독소를 생산합니다.  

이 독소가 있는 식품을 먹으면 6시간 내에 구토‧설사‧복통이 발생합니다. 열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대개 24시간 내에 저절로 회복합니다. 포도상구균 독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아서 이미 독소가 생성된 음식물은 끓여먹어도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때문에 상한 음식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며 "손에 상처가 있어서 고름이 잡히는 피부질환이 있으면 포도상구균 감염 위험이 높아서 음식을 취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포도상구균 특징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음 
-부패한 음식에서 증식하면서 독소 생산
-열은 없고, 6시간 내에 구토‧설사‧복통 발생
-대개 24시간 내에 저절로 회복

② 장티푸스

장티푸스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드물지 않은 질환입니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약 3%는 만성 보균자가 돼서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장티푸스에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은 후 고열‧두통‧근육통‧복통이 발생합니다. 때로는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픈 경우도 있어서 종종 감기 몸살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특히 초기에는 오히려 설사보다 변비가 흔하고 설사는 병이 진행하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장티푸스 특징

-장티푸스에 감염된 음식‧물 먹은 후 감염 
-고열‧두통‧근육통‧복통 호소
-증상 초기에는 설사보다 변비 발생
-치료 제대로 받지 않으면 약 3%는 만성 보균자 돼

③ 콜레라 

콜레라는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유입됩니다. 콜레라균은 어패류 내에서 상온에서는 2~5일, 냉장 상태에서는 7~14일간이나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끓는 물에서는 30초 만에 죽습니다.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2~3일 후에 복통 없이 대량의 설사가 시작되며, 탈수증이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콜레라 백신은 예방 효과가 약 50%며, 3-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콜레라 예방 접종을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 콜레라 특징 

-어패류 내에서 상온은 2~5일, 냉장은 7~14일 간 생존
-끓는 물에서는 30초 만에 사멸
-오염된 물‧음식 섭취하면 2~3일 후 복통 없이 대량의 설사 발생

④ 이질

이질은 이질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로 감염됩니다. 주로 2~3세의 어린이에 흔하고, 고열과 복통, 피가 섞인 설사를 소량씩 자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질은 항생제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⑤ 대장균 O157

대장균 O157은 오염된 식품이나 물 섭취를 통해 발생하며, 복통과 설사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 균도 다른 식중독처럼 가열에 의해 사멸되고, 소독제에도 쉽게 죽어서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설사‧식중독 예방하는 슬기로운 생활 

장마‧여름철을 더 힘들게 하는 설사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위생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외출 후, 용변 뒤, 식사 전에 꼭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열에 약합니다. 반드시 음식을 10~20분 끓여 먹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서 먹어야 합니다.

행주‧도마는 끓는 물이나 락스 등의 소독제를 이용해서 자주 소독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칼‧도마는 채소용과 고기용으로 구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장원 교수는 "대부분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은 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식중독의 흔한 원인균인 살모넬라균은 영하 60~100도에서도 수일 간 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냉장고를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이라도 꼭 끓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해야할 설사‧식중독 예방법 

-손은 외출 후, 용변 뒤, 식사 전 비누로 깨끗이 씻기
-음식은 반드시 10~20분 끓여 먹기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도 꼭 끓여서 먹기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서 섭취
-행주‧도마는 끓는 물이나 락스 등의 소독제로 자주 세척
-칼‧도마는 채소용과 고기용을 구별해서 사용

이러한 노력에도 설사가 발생하면, 가벼운 증상은 8~12시간 동안 음식을 삼가면서 끓인 물 1L에 설탕 2숟갈, 소금 찻숟갈로 반 정도를 섞어 먹고, 오렌지 주스 약간을 같이 먹으면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설사‧구토가 동반하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설사가 있으면 무조건 지사제를 복용하는데, 지사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장 안의 세균이 대변으로 제거되지 못해서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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