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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4만 명 치료, 연령별로 다른 ‘뇌전증’ 원인 & 특징
매년 14만 명 치료, 연령별로 다른 ‘뇌전증’ 원인 & 특징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5.0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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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간질’로 불리며 사회적 편견이 컸던 질환 ‘뇌전증’. 이 질환의 인식 개선을 위해 2009년 관련 학회에서 뇌전증으로 명칭을 변경했지만 발작 시 나타나는 증상 탓에 아직도 편견이 남아 있습니다.

뇌전증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입니다. 인구의 1~3%가 살면서 한 번 이상 뇌전증 발작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약 14만5000명의 환자가 뇌전증으로 치료 받습니다.

뇌전증은 환자 연령별로 발병 원인과 특징이 달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뇌전증의 조기 발견 및 관리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뇌전증, 연령별로 발병 원인 달라  

뇌전증은 만성적인 신경 질환입니다.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과도한 흥분 상태를 보이면서 정상적인 뇌 기능에 마비를 일으킵니다. 유병률은 영‧유아기 때 높고, 청‧장년기에 가장 낮으며, 60세 이상에서 다시 급격히 증가합니다.
 
뇌전증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양하며, 환자의 50~60%는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우선 영‧유아기 때는 △선천성 기형 △주산기 뇌손상 △감염 △열성 경련 등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청장년기와 노년기에는 △뇌 외상 △뇌졸중 △뇌종양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뇌전증은 이처럼 다양한 원인들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원인 질환에 대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연령별 뇌전증 발생 원인 

① 영‧유아기
-선천성 기형 
-주산기 뇌손상 
-감염 
-열성 경련 

② 청장년기 & 노년기
-뇌 외상 
-뇌졸중 
-뇌종양 

▶뇌전증 발작 분류 & 증상 

경희대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는 "뇌전증 발작은 크게 ‘부분 발작’과 ‘전신 발작’으로 나눈다"며 "대부분 발작은 다시 의식유무에 따라 단순 부분 발작과 복합 부분 발작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 부분 발작은 의식이 있지만 한쪽 얼굴, 팔‧다리 등을 불수의적으로 움직이는 운동 증상이나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 감각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합 부분 발작은 의식 장애를 보이며, 멍하거나 입맛을 다시면서 주변을 만지작거리는 등 반복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전신 발작에는 △몇 초 동안 행동을 멈추거나 멍하게 앞을 바라보는 ‘소발작’ △빠르고 순간적인 근육의 수축으로 깜짝 놀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근육간대경련발작’ △순간적인 의식 소실과 함께 전신 근육에서 힘이 빠지는 ‘무긴장 발작’ 등이 있습니다.

※뇌전증 발작 구분

① 부분 발작
-단순 부분 발작
-복합 부분 발작

② 전신 발작
-소발작
-근육간대경련 발작 
-무긴장 발작 

▶정확한 뇌전증 진단 위해 필요한 검사 

뇌전증 진단은 발작 당시의 환자 상태에 대해 상세한 문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가 본인의 상태를 기억하지 못하면 발작 당시 목격자와의 면담을 통해 환자 증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뇌전증 유발 부위와 원인 질환에 대한 평가를 위해 뇌파 검사, 뇌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합니다. 

뇌파 검사는 두피에 전극을 부착해 실시간으로 뇌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것으로, 뇌전증의 진단뿐만 아니라 뇌전증의 분류를 결정해서 약물 선택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민감도가 낮아서 정상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많아서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뇌자기공명영상은 뇌의 구조적인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며 △해마경화증 △뇌피질 발달기형 △뇌종양 △해면혈관종 △동정맥 기형 등의 뇌혈관 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발성과 잠재성 뇌전증 환자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인다.

이외에 뇌전증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 진단 검사

-뇌파 검사
-뇌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약물‧수술 등 원인‧상태에 따라 치료법 적용 

황경진 교수는 "뇌전증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라며 "뇌전증 환자의 60~70%는 약으로 조절이 되고, 2~3년간 약물 복용 후 추가적인 뇌전증 발작이 없을 때 약물을 중단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할 수 있는 뇌전증 약제는 15개 이상의 종류가 있습니다. 향후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약도 있습니다. 

뇌전증 약물 치료는 처음에는 단일 용법으로 시작하며,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다양한 약물을 복합적으로 처방합니다. 약물 선정은 뇌전증 종류와 환자 특성에 따라 다르며,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있어서 약물 선정 시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약물에 의해서도 발작이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이거나, 뇌전증의 원인이 뇌종양 등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뇌전증 수술 치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이 명확한 경우에는 국소절제술을 통해 해당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절제술이 불가능하면 미주신경자극기 삽입이나 뇌심부자극술 등의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케톤 식사요법은 주로 소아에게 적용하는 방법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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