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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 질환 백과사전 ⑨ ‘갈색세포종’의 증상, 징후와 진단 방법
부신 질환 백과사전 ⑨ ‘갈색세포종’의 증상, 징후와 진단 방법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05.04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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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는 수많은 장기가 있습니다. 그 중 ‘부신’은 일반인들에게 이름이 생소할 뿐만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콩팥 위에 있는 조그마한 부신은 전신의 기능을 조절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샘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질환이 발생합니다. 작지만 큰일을 하는 부신에 대한 이해와 치료‧관리를 돕기 위해 ‘부신 질환 백과사전’을 연재합니다.
 

우연히 부신에서 발견된 혹을 ‘부신우연종’ 이라고 합니다. 부신우연종은 전체 인구의 약 2%, 70세 이상 고령에선 7%에서 나타나는 흔한 내분비질환입니다. 

부신우연종이 있으면 기능성 종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소변으로 호르몬 선별 검사를 시행합니다.

부신의 대표적인 기능성 종양 중 하나가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을 과분비하는 ‘갈색세포종’입니다.

갈색세포종의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며, 뇌졸중‧심근경색증 등 다기관 기능부전이 발생해서 사망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갈색세포종‘ 발병 원인 & 특징 

갈색세포종은 에피네프린‧노르에피네프린 등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을 과다하게 만들어내는 질환입니다.

보통 부신 수질에 많이 발생합니다. 일부 환자는 부신 이외에 교감신경이 분포해 있는 대동맥 주변 등에 발생하는데, 이 경우는 부신경절종이라고 합니다.

갈색세포종은 발생 빈도가 낮아서 매년 100만 명 당 3~8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하지만 종양이 카테콜아민을 대량으로 저장‧분비할 수 있어서 극적인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갈색세포종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갈색세포종의 10~20%는 가족 유전성인데, 이 경우 종양이 부신 이외에 여러 내분비 장기에 다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다양한 증상

 갈색세포종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발작과 모든 증상은 종양의 카테콜아민 분비에 따른 것입니다.

두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앞쪽 흉부가 조이는 것 같은 협심증과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울러 대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체온 상승이 있을 수 있고, 땀이 많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카테콜아민이 과도하게 생산‧분비되면 혈관이 수축해서 고혈압이 발생하고, 혈당도 높아집니다. 증상이 심하면 심장발작‧뇌졸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어지럼증 △시력장애 △오심 △구토 △복통 △변비 △설사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양이 있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갈색세포종에 따른 주요 신체 증상 

- 두통
- 가슴 두근거림
- 협심증처럼 앞쪽 흉부가 조이는 느낌
- 체온 상승
- 땀 분비량 증가
- 체중 감소
- 고혈압
- 고혈당
- 심장발작
- 뇌졸중 

▶‘카테콜아민’ 과도한 분비 확인하는 검사

갈색세포종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와 24시간 소변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 같은 검사를 통해 카테콜아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지 측정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에피네프린‧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과 그 대사산물인 메타네프린‧노르메타네프린‧바닐릴만델산 등의 분비 문제를 확인합니다.

혈액이나 소변 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부신 컴퓨터단층촬영(CT)을 진행해서 부신과 그 주위 구조물을 확인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핵의학 검사 또는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컴퓨터단층촬영) 등을 통해 종양의 위치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갈색세포종 진단 검사법 

- 혈액 검사
- 24시간 소변 검사
- 부신 컴퓨터단층촬영(CT)
- 자기공명영상(MRI) 
-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핵의학 검사 또는 PET-CT

▶치료 & 지속적인 경과 관찰

갈색세포종과 부신경절종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 진행 과정에서 카테콜아민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심장 문제 등이 생길 수 있어서 수술 전 최소 10~14일은 알파 차단제 등 약물 치료로 충분한 준비 과정을 가진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종양이 이미 여러 곳으로 전이됐으면 항암제 투여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통한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갈색세포종과 부신경절종은 하나의 장기에만 국한돼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주위 장기로 침윤하거나 림프절‧뼈‧폐 등으로 전이가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갈색세포종‧부신경절종을 치료받지 않고 지내면 발작 시 심한 고혈압이 와서 △뇌졸중 △심근 경색증 △부정맥 등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두 질환은 수술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서 평생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부신 질환 백과사전 아홉 번째 순서에선 내분비내과 권혜미 교수의 도움말로 ‘갈색 세포종의 증상, 징후와 진단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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