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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질환’ 부른 잘못된 구강습관 ‘임플란트’도 노린다
‘치주 질환’ 부른 잘못된 구강습관 ‘임플란트’도 노린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0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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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나은 듯하다가 재발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진리지만, 치과 분야에서 이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잘못된 구강 관리가 부르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치주 질환입니다.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잇몸과 주위 조직에 심각한 염증이 발생해서 치아 발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치주 질환은 칫솔질 등 잘못된 구강 습관 때문에 입속 세균인 치태와 치석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치주 질환 탓에 치아를 발치하면 본래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임플란트 시술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구강 습관을 개선하지 않은 채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면 역시 치주 질환처럼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해서 임플란트를 뽑게 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인 잘못된 구강 관리 습관을 개선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치료법도 소용없는 것입니다.

치주 질환을 예방하고, 제2의 치아인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구강관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외래 질환 1위 ‘치주 질환’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을 가장 많이 찾는 외래질환은 바로 ‘치주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약 1600만 명이 치주질환 치료를 받아서 최소 국민 3명 중 1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치주 질환은 입속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세균막인 치태와 치태가 오래돼서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치석(플라크)의 영향으로 잇몸이 붓고, 출혈을 일으킵니다. 

가천대 길병원 치과 이지영 교수는 "특히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 치아를 지지하는 주위 조직을 파괴해서 이를 뽑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치주 질환은 치태‧치석 이외에도 당뇨병‧흡연‧임신 등 만성질환과 잘못된 습관, 신체 변화 등도 발생에 관여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신체 방어 기능이 약해져서 세균 침입을 막기 어려워서 치주 질환 위험이 몇 배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흡연자는 상대적으로 치석이 많이 생겨서 치주 질환이 잘 발생하고,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 및 입덧 등으로 잇몸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치주 질환 발생‧악화 요인
- 치태‧치석 등 입속 세균
- 당뇨병
- 흡연 
- 임신

▶치주 질환의 시작, 잘못된 구강 관리 

치주 질환은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세균인 치태에서 시작합니다. 치면 세균막인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계속 붙어 있으면 침에 있는 무기질을 품어서 단단한 돌처럼 굳는 것이 치석입니다.

결국 치주 질환은 ‘치태→치석’의 연결고리를 끊으면 예방‧관리할 수 있습니다.

치태가 치아 표면에 오래 머물지 않게 하려면 잘 제거해야 하는데, 방법은 간단합니다. 치태는 꼼꼼하고 제대로 된 칫솔질로 충분히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딱한 치석은 칫솔로 제거가 힘들고, 스케일링 시술로만 없앨 수 있어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결국 꼼꼼하지 못한 구강 관리는 치태와 치석을 키우고 치주 질환을 점점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럴 때 치주 질환 의심해요 

- 잇몸이 붓는다
- 잇몸에서 출혈이 있다
-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낀다
- 입에서 냄새가 난다
-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는 것 같다 

▶임플란트는 괜찮다? 임플란트 주위염 관리해야 

임플란트는 치주 질환, 외상, 충치 등 다양한 이유로 치아가 빠졌을 때 치아를 대신하는 인공 치아입니다.

본래 치아가 있던 잇몸 뼈에 치아 뿌리를 대신할 인체 친화적인 기둥을 심고, 그 위에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얹는 치료입니다.  

그럼 임플란트는 시술만 받으면 끝일까요? 시술 후 관리에 따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얼마 못 가서 염증이 생겨 빼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시술 후 올바른 구강 관리가 임플란트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며, 자연 치아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가 아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공 치아인 임플란트는 충치가 발생하지 않고, 자연 치아처럼 통증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임플란트도 자연 치아에 발생하는 치주 질환처럼 ‘임플란트를 주위염’이 움틉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가 아니어서 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임플란트 주위염이 많이 악화한 뒤에 발견해서 결국 임플란트를 빼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이처럼 자연 치아를 빼게 만든 잘못된 칫솔질과 구강관리가 개선되지 않으면 임플란트를 해 넣어도 똑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치주질환 막고 임플란트 지키는 두 마리 토끼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 치주 질환을 예방‧관리하고, 어렵게 시술 받은 임플란트를 염증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철저한 구강 위생’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임플란트는 시술 후 △한 달 △3개월 △6개월 간격으로 치과 진료를 받고 이후에는 문제가 없으면 6개월~1년 단위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문제가 의심되면 정기 검진 기간과 상관없이 치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주질환 &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개선법

- 임플란트는 시술 후 한 달, 3개월, 6개월 간격으로 진료를 받는다
- 이후 문제가 없으면 6개월~1년 단위로 상태를 확인한다 
- 정기 검진 기간과 상관없이 문제가 의심되면 치과를 찾는다
- 치주 질환 원인인 치석은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으로 제거한다
- 칫솔과 함께 치간칫솔‧치실을 꼭 함께 사용한다 
- 치주 질환을 악화시키는 담배를 끊는다

치주 질환을 점차 악화시키는 치석은 칫솔로 절대 제거할 수 없고, 스케일링으로만 떼어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최소한 6개월~1년에 한 번 스케일일 시술을 통해 잇몸과 주변 조직에 붙어 있을 치태를 제거해야 합니다.   

이지영 교수는 "평소 칫솔질도 중요하다"며 "매 식사 후에 칫솔질을 규칙적으로 하면 치주 질환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칫솔질을 할 땐 치아와 치아(임플란트) 사이, 치아(임플란트)와 잇몸 사이의 경계 부위를 잘 닦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칫솔의 옆면을 치아와 임플란트에 대고 45도 정도 기울여서 작은 원을 그리듯 쓸어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의 위생을 위해 치간칫솔과 치실을 꼭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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