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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안 가장 큰 ‘20대·여성·저소득층’에게 필요한 것
코로나19 불안 가장 큰 ‘20대·여성·저소득층’에게 필요한 것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05.02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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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치료 후 후유증에 대한 걱정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20대·여성·저소득층의 불안도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팀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에 따른 정신건강‧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백종우 교수의 자문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심리‧정신적 영향을 많이 받는 군과 대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국 1150명 대상 정신‧심리 상태 조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팀이 최근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의 1세부, 1차 양적 연구(일반인구 집단 대상)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 발주한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국민의 심리‧정신보건 측면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고, 공중보건 위기 상황 발생 시 필요한 정신보건적 지원 및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 도출이 목적입니다. 

이번 연구는 1세부 연구인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일반 인구 및 특수 취약 집단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 평가(세부책임연구원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와 2세부 연구인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의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 평가(세부책임연구원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윤 교수)’로 나뉘어서 진행 중입니다.

경희대병원 백종우 교수팀의 1세부 연구는 2020년 9월 시작했습니다. 연구팀은 △피험자 모집 경로 △조사 도구 △조사 플랫폼 △연구 데이터베이스 △연구 참여용 웹사이트 개발을 마쳤습니다. 

백 교수팀은 올해 1월부터 예비조사를 시행했으며, 3월 26일부터 4월 29일까지(청소년은 2021년 4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전국 광역시도 거주 성인 및 14세 이상 청소년 등 1150명(청소년 85명)을 모집, 온라인‧모바일 설문을 통해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주요 설문 내용은 △우울 △불안 △사회적지지 △일상생활 장애 △불면증 평가 △자살경향성 △질병 취약성 인식 △백신 접종 의지 △백신 선택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 행동 △코로나19 관련 염려 △심리‧사회적 지원의 필요성 등입니다.

▶“우울‧불안‧자살생각 등 심각한 상황”

백종우 교수팀의 조사 결과 우울과 불안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울‧불안‧불면‧자살경향성 등 주요 정신건강 지표는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에서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계소득 30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에서 △우울 △불안 △사회적지지 부족 적도 △일상생활장애 정도 △불면 △자살경향성 등 정신건강지표 전반에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예방 행동, 코로나19 관련 염려 등은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컸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지는 조사 대상 대부분에서 높았습니다. 백신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는 △부작용 발생률 △예방 효과 △면역 효과 지속기간 등을 삼았습니다.

※ 백종우 교수팀의 연구결과 주요 내용

- 코로나19 전보다 우울‧불안‧불면‧자살경향 등 지표 크게 악화
- 특히 젊은 층, 여성, 저소득층에서 주요 정신건강 지표 낮아
- 코로나19에 대한 염려는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높아  
- 가족의 지지, 경제적 지원, 정부‧지역사회의 정확한 정보 전달 필요성 호소 

아울러 조사 참여자들은 심리사회적 지원의 필요성 요건 중 가족의 지지, 경제적 지원, 정부‧지역사회의 정확한 정보 전달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백종우 교수는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인내하고 있지만, 우울‧불안‧자살생각 등 정신건강 문제가 모든 연령과 계층에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젊은 층과 여성 그리고 저소득층이 더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에서도 작년 가을부터 자살이 급증했는데, 코로나19로 양육부담 증가와 비정규직, 실업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원구원이 발주한 코로나19 정신건강·사회심리 평가의 1차 양적조사로 현재 2차 양적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 실무를 총괄하는 서울대 인류학과 박한선 박사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은 확진자, 자가격리자, 자영업자, 노인, 장애인, 외국인, 임산부 등에 대한 질적 인터뷰를 분석 중”이라며 “근거기반의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형 재난정신건강서비스 모델 및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종우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젊은 층, 여성, 저소득층의 고통이 큰 상황에서 실질적인 지원강화 및 정신건강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정책적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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