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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일까? 치매일까? 조기 발견 돕는 ‘이것’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조기 발견 돕는 ‘이것’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9.13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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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동안 일궈온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신경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입니다. 사고력‧이해력‧계산능력 등 심각한 인지기능 장애를 불러서 스스로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하는 치매는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치매 증상이 심하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야하기 때문에 심리적‧경제적 고통이 큽니다. 때문에 노년기에 접어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면 누구나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한 번쯤 걱정을 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알츠하이머병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75%로 가장 높습니다. 9월 21일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 및 치매 극복의 날을 앞두고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의 자문으로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조기 발견을 돕는 의심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매 환자 4명 중 3명 ‘알츠하이머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대상 추정 치매 유병률은 약 10%가 넘습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성별 치매 환자 비율은 남성 38%, 여성은 62%로 여성이 더 많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5~69세 4.2%, 70~74세 9.0%, 75~79세 23.3%, 80~84세 27.2%, 85세 이상 33.7%를 차지해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환자도 비례해서 증가합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는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며 “다양한 원인이 발병에 영향을 주지만 알츠하이머병은 75%를 차지할 만큼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에 대해 여러 가설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하진 않습니다. 나쁜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또는 비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여 신경세포들이 손상되고, 뇌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에는 △머리 손상 △우울증 △저학력 △유전 △혈관 위험 인자 등이 있습니다.

※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영향 미치는 요인
- 머리 손상 
- 우울증 
- 저학력 
- 유전 
- 혈관 위험 인자 

▶일시적인 건망증? 치매 가늠하는 ’힌트‘ 제시   

치매는 아직 완치법이 없습니다. 조기 발견과 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가 굉장히 중요한 이유입니다. 

치매 초기 증상은 사소한 기억력 감퇴입니다. 최근 기억이 저하되고, 새로운 이름을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 익숙하게 사용하던 도구를 잘 사용하지 못하고, 성격의 변화나 이상 행동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심해지고, 사고력‧이해력‧계산능력 등 인지기능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증상이 악화하면 결국 혼자서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박기정 교수는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치매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서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특정 과거 기억과 관련 힌트를 제시했을 때 다시 기억해낼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억해야 할 치매 초기 의심 증상
- 최근 일의 기억 저하 등 사소한 기억력 감퇴
- 새로운 이름을 익히는데 어려움 발생
- 아는 사람의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함 
- 익숙하게 사용하던 도구를 잘 사용하지 못함
- 성격의 변화 및 이상 행동 관찰
- 길을 잘 찾지 못함 

단순 건망증은 뇌에 각종 정보들이 입력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반면 치매는 정보가 입력돼 있지 않아서 힌트를 제시해도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인지저하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매년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박기정 교수는 “치매는 약물·비약물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 완치는 어렵다”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조절, 혈관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통해 치매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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