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28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 ④ 프로락틴선종의 증상, 진단 및 치료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 ④ 프로락틴선종의 증상, 진단 및 치료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4.28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뇌는 신체 활동을 관장하는 중앙통제센터입니다. 뇌를 다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좌뇌‧우뇌‧소뇌‧뇌간‧뇌하수체 등 다양한 기관들이 각각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 중 뇌의 가장 한 가운데 있는 아주 작은 ‘뇌하수체’는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호르몬의 분비를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질환이 생겨서 건강을 위협합니다.

뇌 속 작은 거인 뇌하수체에 대한 이해와 치료‧관리를 돕기 위해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를 연재합니다.

 

▶프로락틴선종 주요 증상 & 특징 

프로락틴선종은 뇌하수체에 생기는 종양의 하나로서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을 과분비하는 질병입니다.

뇌하수체 종양 중 호르몬 분비 종양으로서는 가장 흔합니다. 프로락틴선종이 있을 경우,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며 여성은 에스트로겐,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킵니다.

프로락틴선종은 일반적으로 생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선기능저하증 △불임 △골다공증 등을 유발하며, 큰 종양은 드물게 시야결손‧뇌압상승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프로락틴선종은 특별한 증상이나 징후를 유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프로락틴 농도 상승에 따른 성선기능저하 증상들을 부릅니다.

여성에게 이 종양이 있으면 무월경‧월경불순이 발생합니다. 또 유즙 분비가 생길 수 있으며, 질 건조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남성은 발기부전, 체모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녀 공통적으로는 골밀도가 감소하며, 정상적으로 분비돼야 할 뇌하수체 호르몬들의 결핍이 생깁니다. 아울러 △성욕 감퇴 △불임 △두통 △시야결손 등이 다양하게 관찰됩니다.

프로락틴선종은 생리불순‧무월경을 보이는 여성에서 조기에 진단되는 경향이 있고, 남성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락틴선종 감별 진단 방법 

프로락틴선종이 의심되면 혈중 프로락틴 농도를 측정합니다. 고프로락틴혈증이 확인되면 프로락틴선종 이외에 다른 원인들이 많아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우선 다양한 약제들이 고프로락틴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약제 복용력을 알아봐야 합니다.

또 임신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이나 기타 뇌하수체종양이 숨어 있는 경우에도 고프로락틴혈증이 발생합니다. 

프로락틴선종의 경우 프로락틴 농도는 15~10,000ng/mL까지 광범위하게 측정됩니다. 프로락틴 농도가 200ng/mL 이상인 경우 원인은 보통 프로락틴선종에 있습니다. 

다른 뚜렷한 이유 없이 고프로락틴혈증이 지속하면 뇌하수체나 시상하부 질환을 의심해서 뇌 자기공명영상을 시행, 종양의 유무 및 크기를 확인합니다. 종양이 발견되면 안과 검사를 진행합니다.

언급한 질환들과 약 복용력이 없으며, 프로락틴이 중등도 이하로 높아져 있고, 자기공명영상에서 정상인 경우에는 특발 고프로락틴혈증이어서 프로락틴선종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이 같은 환자들을 장기간 관찰하면 5~10%에서 프로락틴 농도가 더 상승하거나, 종양이 늦게 발견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변동이 없거나 호전됩니다.

※ 프로락틴선종에 따른 고프로락틴혈증 발생 원인

-복용 중인 다양한 약
-임신
-갑상선기능저하증
-만성신부전
-기타 뇌하수체종양

▶프로락틴선종 치료 & 관리

프로락틴선종은 미세선종 또는 거대선종 여부에 따라서 치료 전략이 다릅니다. 미세선종은 모든 환자에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임신을 원할 때 △성욕감소 또는 유루증이 있을 때 △규칙적인 월경을 원할 때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을 때입니다. 남성은 불임이 있거나 성욕 호전을 원할 때 치료합니다. 

프로락틴선종 미세선종 치료 시에는 브로모크립틴 또는 카베르골린을 투여합니다.

카베르골린 주 1~2회 투여가 전반적으로 브로모크립틴 보다 효과가 우수하며, 부작용이 적어서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일차약제로 사용합니다. 

임신을 원하면 보통 브로모크립틴을 우선 사용하며, 이후 임신이 처음 확인될 때 투약을 중단합니다. 미세선종은 보통 수술은 필요치 않습니다.

※ 프로락틴선종 종류에 따른 치료 특징 

① 미세선종 
-모든 환자에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음
-여성은 △임신을 원할 때 △성욕감소 또는 유루증이 있을 때 △규칙적인 월경을 원할 때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을 때 치료
-남성은 불임이 있거나 성욕 호전을 원할 때 치료
-수술은 필요치 않고, 브로모크립틴‧카베르골린 등 약물로 치료

② 거대선종
-대부분 치료가 필요함
-일차치료법으로 브로모크립틴‧카베르골린 등 약물 처방
-약물 복용이 불가능하거나, 치료 효과 없을 때 수술 진행

거대선종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며, 브로모크립틴‧카베르골린 약제들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주된 치료법이 됩니다. 이 약제들이 혈중 프로락틴 농도를 감소시키며, 많은 환자에서 종양 크기도 줄일 수 있습니다. 

거대선종에서도 일차약제로 카베르골린을 많이 사용합니다. 거대선종에 따른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계속 자라거나, 지속적인 시야결손이 있으며, 부작용으로 약물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거대선종의 수술 후 완치율은 30~50%로 낮고, 재발률이 50~80%로 높습니다. 때문에 많은 경우 수술을 받은 뒤 약물치료와 방사선요법을 함께 시행합니다.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 네 번째 순서에서는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의 자문으로 ‘프로락틴선종의 증상, 진단 및 치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