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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  ⑥ 임신 중 자주 하는 질문들 Q&A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  ⑥ 임신 중 자주 하는 질문들 Q&A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04.2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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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생애주기 동안 남성보다 많은 신체 변화를 겪습니다. 월경‧임신‧폐경을 거치면서 큰 너울처럼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산부인과 문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임신은 여성의 신체 변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여성과 태아가 모두 건강 하려면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모든 과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같은 임신‧출산 준비와 관리는 여성만의 몫이 아닙니다. 배우자도 함께 참여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부 공동의 과제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김서연 교수의 자문으로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임신‧출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임신을 하고 오리를 먹으면 손가락이 나온다는 옛날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있나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편이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만큼 임신을 한 여성이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그렇다고 궁금한 것을 참기엔 조금 꺼림칙하고, 주치의한테 물어보기엔 사소한 것 같은 임신 중 궁금증들을 Q&A로 풀어보겠습니다. 

Q. 임신을 했는데 직장을 그만둬야 할까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건강한 임신의 경우에는 진통 시작 전까지 직장을 다녀도 무방합니다. 출산 이후 4~6주 사이에는 업무 복귀도 가능합니다.

단, 피로를 유발할 정도의 고도한 업무는 △조산 △저체중아 △임신 중 고혈압 질환 △조기 양막파수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중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일해야 합니다.

하루 10회 이상, 20kg 이상의 물건을 드는 높은 강도의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 조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산모가 근골격계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커집니다. 때문에 육체 노동의 강도가 높은 업무는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Q. 임신 초기에 감기 기운이 있는데, 약을 먹어야 할까요?


임신 중 특히 임신 초기 약물 섭취는 태아의 기형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많은 경우 감기는 충분한 휴식과 탈수 예방을 위한 수분 섭취, 가습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열이 동반되면 임산부의 중심 체온 증가로 인한 유산 및 태아 중추신경계 손상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복용하고, 독감은 타미플루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해열제인 타이레놀을 과다 복용하는 경우 태아가 아동기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천식 △잠복고환 위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더 진행돼야 확실하게 알 수 있지만, 해열제 복용 시에는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임신 중 해열제(타이레놀) 과다 복용하면 태아가 아동기 때 겪을 수 있는 부작용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천식 
-잠복고환

Q. 임신 중 커피‧차는 어떤 종류를 얼마나 마셔야 할까요?


임신 중 하루 300mg 정도의 카페인 섭취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하루 500mg 이상의 카페인은 유산을 유발하고, 철분의 흡수를 막아서 임산부나 태아에게 빈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tall size 한 잔에 평균 카페인 150mg이 들어 있고, 디카페인은 10mg이 함유돼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와 나의 건강을 위해, 커피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로 하루 한 잔, 불안하면 디카페인으로 마시도록 합니다.

단, 커피에 첨가된 인공감미료나 설탕은 과체중아 등의 태아 위험을 유발할 수 있어서 피합니다.

임신 중에는 자궁의 크기 및 소변량 증가로 빈뇨 증상이 자연스럽게 나타나서 탈수를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임신 중 수분을 많이 섭취하되, 이뇨 작용이 있고 카페인이 있는 커피‧홍차‧콜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 개의 허브차도 유의해서 음용해야 합니다. 특히 카모마일은 절박유산과 조기진통을 유발하며, 페퍼민트차도 임신 초기 유산을 유발합니다.

또 쌍화차는 조기진통을 유발시키는 한약제인 천궁‧감초‧당귀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결명자차도 조기진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1회성의 음용으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만성적으로 음용하거나 다량 음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임신부가 주의해야 할 허브차 

-카모마일 : 절박유산, 조기진통 유발
-페퍼민트차 : 임신 초기 유산 유발
-쌍화차 : 천궁‧감초‧당귀 등 한약제 조기진통 유발 
-결명자차 : 조기진통 유발

Q. 임신 중 여행과 차량‧비행기 탑승이 가능한가요?


여행은 임신 36주까지 가능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임신 후반부 여행 시에는 건강보험과 진료카드를 꼭 준비합니다. 아울러 비상 연락처와 산모 수첩도 휴대해야 합니다.

장기간 비행기나 자동차 탑승은 6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고, 앉은 상태로 오래 있으면 혈전 위험이 높아서 1시간-1시간 반 정도의 간격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직접 자동차 운전을 해야 할 땐 최장 2시간으로 제한하고, 응급 상황에서는 직접 운전하는 것은 피합니다. 자동차 탑승 시 어깨로 내려오는 한쪽 벨트는 어깨를 지나, 유방 양 사이를 지나, 불룩해진 배의 위쪽을 지나, 내려오는 방향으로 위치하게 멥니다.

배 아래를 가로지르는 벨트는 나온 배의 가장 아래쪽 밑 부분과 허벅지 위 사이로 멥니다. 

Q. 파마와 염색을 해도 되나요?


파마나 염색은 흡수되는 양이 적어서 태아 기형을 증가시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경우 안전하게 태아 기관 발생 이후인 임신 4개월 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전에 불가피하게 해야 한다면 최대한 두피에 닿지 않도록 진행합니다.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파마는 태아 출생 후 급성 백혈병 위험도를 높였습니다. 

Q. 임신 중 부부관계는 해도 되나요?


건강한 임신부의 경우 임신 마지막 4주를 제외하고는 임신 모든 기간에 걸쳐 성관계가 해롭지 않습니다.

다만, 임신 후 한 달 정도의 초기에는 착상 상태가 아직 불안정한 시기여서 과격한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 임신에서 유산‧조산의 경험이 있거나, 위험이 있는 산모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임신 중기부터 36주 이전까지는 전치 태반이나 짧은 경부 등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안전합니다.

그러나 체위에 따라 임신부의 배가 파트너에게 깔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서 복부에 타격이 가지 않게 성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임신 중 성관계 피해야 할 경우
-임신 후 약 한 달 
-임신 마지막 4주
-임신 중기~36주까지는 전치 태반, 짧은 경부인 경우

Q. 임신 중에 사용하는 세제도 영향이 클까요?

환경호르몬이 이슈화된 이후로 천연물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특히 임신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기형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세제‧화장품으로 시판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흔히 알려진 환경호르몬은 △다이옥신 △트리부틸주석 △비스페놀 A가 있고, 화장품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에는 디에칠 프탈레이트(DEP‧Diethyl phthalate)가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의 경우 내분비 교란 물질로 체내에 축적되며,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쳐서 조심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모기 기피제, 드라이크리닝 세제 등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화학물품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학물품에 따른 중독은 일회성 접촉으로 일어나는 경우보다 만성적인 접촉‧흡입‧삼킴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때문에 화학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이 아니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임신 중 피해야 하는 음식이 있나요? 

① 상어‧황새치‧고등어‧옥돔 등의 상위 포식자 물고기
물고기는 풍부한 단백질과 낮은 포화지방산 함량, 각종 비타민과 오메가3 지방산 등의 함유로 임신 중 훌륭한 영양 공급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고기가 메틸수은을 포함하고 있고, 메틸수은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기형 △정신지체 △뇌성마비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상어‧황새치‧고등어‧옥돔 등의 상위 포식자 물고기에는 메틸수은이 농축돼 있어서 임신 중 섭취를 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물고기들은 메틸수은의 양이 적고 다른 영양소들이 이를 보완해서 오히려 태아에게 더 이로운 영양소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임신 중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② 회 & 익히지 않은 동물성 단백질

임신 중 날 것은 기생충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어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③ 탄산 음료

설탕 및 화학 첨가물이 다량 포함돼 있으며, 콜라의 경우 카페인도 많습니다. 이는 태아의 유산, 기형, 과체중아, 출생 후 아토피 피부염 등의 면역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④ 한약

보통 입으로 섭취하는 한약은 구조가 복잡하며, 여러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징은 약물이 인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어렵게 하며, 한약과 임신과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합니다. 

또 어떤 중국산 한약에서는 납‧수은 등이 검출되기도 하고, 여러 종류의 스테로이드‧이뇨제, 심지어 간질 약까지 검출된 경우도 있어서 안정성을 보장하기 힘듭니다.

특히 조기 진통을 유발하거나 유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제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조기 진통을 유발하는 약제
지골피, 구맥, 지각, 산사, 포황, 천궁, 현호색, 익모초, 홍화, 천패모, 상백피, 원지, 결명자, 사향, 속단, 당귀, 빈랑

* 유산을 유발하는 약제 
박하, 천화분, 목단피, 금은화, 아출, 우슬, 반하, 마두량, 합환피, 사향, 빙편

Q. 튼살 크림은 꼭 발라야 하나요? 


흔히 튼살이라고 부르는 병변은 임신선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선은 임신 시 몸의 중심부에서 관찰되는 붉고 약간 함몰된 줄무늬를 말합니다.

임신선은 간혹 약간의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는 임신으로 인한 간담도계의 생리적인 변화와 연관 있습니다. 

임신선을 줄이기 위해서는 임신 중 체중 증가가 과도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흔히 튼살 크림이라고 부르는 오일이나 크림제제들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Q. 코로나19 탓에 임신 중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태아에게 문제가 없을까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당연한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자체에 대해서나 그 백신에 대해서나 모두 산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족해서 확실하게 정해진 권고사항은 없습니다. 

만삭 산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일반 마스크와 N95마스크를 착용한 산모 모두에게 착용하지 않은 상태보다 낮은 산소 포화도가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 다른 환자군에 비해 더 심한 양상을 보이며, 중환자실 입원 위험도 커집니다.

또 임신 중이나 분만 진통 중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수직 감염되는 케이스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위험을 고려했을 때 임신 중 마스크 착용은 산모 자신의 안전뿐 아니라 태아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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