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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징검다리 경도인지장애 ‘VR 훈련’으로 개선
치매 징검다리 경도인지장애 ‘VR 훈련’으로 개선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2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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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퇴행성 질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도 그 중 하나며,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경도인지장애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치매로 진행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잘 관리하면 치매로 악화하는 것을 많이 막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

최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진‧강재명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가상현실(VR)을 이용한 훈련이 경도인지장애를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서 주목 받았습니다.

교수팀의 연구 내용을 토대로 건망증과 다른 경도인지장애 특징과 VR 훈련 등 치매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고령화 그늘, 치매 그리고 경도인지장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 사회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에 드리운 그늘 중 하나가 치매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치매 환자는 2016년 42만4238명에서 2020년 56만7433명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지기능 장애를 불러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치매의 심각성과 특징은 많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현실입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관리하지 못하면 치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습니다.

세계적인 의료기관인 미국 메이요클리닉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약 10%가 치매로 악화합니다.

특히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경도 인지장애로 진료 받는 환자는 2010년 2만3126명에서 2020년 27만7234명으로 10년 새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보다 기억력‧판단력‧추론능력 등이 정상이거나 조금 낮아진 상태  
-방금 있었던 일이나 최근의 일을 잊는 단기 기억력 저하가 특징

▶“VR 훈련으로 초기 치매 증상 개선”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인지훈련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가천대 길병원 공동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밝혀졌습니다.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진‧강재명 교수와 인하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재남‧김혜영‧맹세리 교수팀은 치매 전단계 고령자를 대상으로 3D 가상현실을 적용해 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SCI 저널인 ‘Psychogeriatrics’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조성진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흔히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 상태에서 VR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인지훈련을 실시하면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도인지장애(MCI‧Mild Cognitive Impairment) 및 경도인지장애가 없는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3D 가상현실을 활용한 장보기 인지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장보기 인지훈련 VR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지원을 받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씨투몬스터와 함께 제작했습니다.

그 결과 △언어기억 △시각기억 △이름대기 등 치매 초기단계에서 저하되는 인지기능이 향상됐습니다.

또 고도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반영할 수 있는 집행기능 부분도 개선됐습니다. 아울러 VR 인지훈련이 뇌의 연결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VR 인지훈련 효과는 경도인자장애가 없는 노인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정규‧비정규 교육을 많이 받은 경우 똑같은 뇌세포를 갖고 있어도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높아지는 인지예비능 효과 때문입니다. 

※ VR 훈련으로 향상된 인지기능
-언어기억 
-시각기억 
-이름대기

▶조기 발견‧치료 중요한 ‘경도인지장애’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건망증과 혼동 말고 조기에 진단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에 비해 △판단력 △기억력 △추론능력 △일상생활 능력 등이 대부분 정상이거나 조금 저하돼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건망증에 비해서는 증상이 심합니다.

대부분 노인들은 경도인지장애를 나이가 들어서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고, 활동력이 저하돼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겉모습만으로는 건망증,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구별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입니다.  

※ 건망증과 다른 경도인지장애 특징 

-약속 자체를 잊는다 
-기억력이 낮아져서 일상생활 중 불편을 호소한다 
-기억력을 포함한 다른 인지기능 장애도 함께 나타난다 
-병원 신경심리검사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된다 
-버스타기, 전화 걸기 등 일상생활 수행이 지장 없거나 약간 저하된다 
-계산이 오래 걸리거나 계산 실수가 잦아진다   
-치매에 비해 판단력, 지각능력, 추리능력, 일상생활 능력이 대부분 정상이다 

조성진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단계는 단순한 건망증과 달라서 방금 했던 일을 기억 못하거나 간단한 암산 같은 것에서도 실수할 수 있는데 개인이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증상이 의심될 때 조기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어느 정도 호전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필요에 따라 △신경심리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 단층촬영(FDG-PET) 등으로 진단해서 항치매 약물로 치료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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