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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 도화선 ‘고혈압’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
심뇌혈관 도화선 ‘고혈압’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9.1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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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관심을 가져야 할 건강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혈압’입니다. 일교차가 점차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거나 기존 고혈압 관리에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단순히 혈관의 압력이 높은데 그치지 않습니다. 잘 관리되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높은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촉발 인자로 작용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고혈압 환자이거나 관련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서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측정할 때마다 들쭉날쭉한 혈압 수치 중 어떤 값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위진 교수의 자문으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의 필수 요소인 혈압의 정확한 측정 방법과 관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 해 670만 명 치료 받는 ‘고혈압’

고혈압은 당뇨병과 함께 ‘국민 병’이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환자가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약 670만 명이 고혈압으로 진료 받았습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환자가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고혈압 환자 성별 비율은 남녀가 비슷합니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중 본인이 고혈압인 것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약 30%에 이른다고 합니다. 때문에 숨은 고혈압 환자까지 치면 고혈압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혈압(blood pressure)은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를 때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입니다. 문제가 없는 건강한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가 120mmHg/80mmHg 미만입니다.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140mmHg/90mmHg 이상인 경우입니다.

이외에 고혈압 전단계와 저혈압 기준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 혈압 12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89mmHg입니다.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또는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입니다.

※ 혈압 측정 수치에 따른 상태  

① 정상 : 수축기/이완기 혈압 120mmHg/80mmHg 미만
② 고혈압 : 수축기/이완기 혈압 140mmHg/90mmHg 이상 
③ 고혈압 전단계 : 수축기 혈압 12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89mmHg 
④ 저혈압 :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또는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 

고혈압의 종류는 크게 일차성 고혈압(본태성)과 치아성 고혈압(속발성)으로 나눕니다. 일차성 고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약 90% 차지합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유전‧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약 10%에 해당합니다. 특정 질환의 영향으로 발생하며, 원인 질환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합니다.

고혈압은 대부분 혈압이 아주 높게 상슬할 땎가지 증상이 없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호소하는 일반적인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아프거나, 손발이 저리고 부으며, 얼굴도 빨개질 수 있습니다.

※ 초기 증상 없는 고혈압 의심 증상
-보통 혈압이 아주 높게 올라갈 때까지 증상이 없다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
-어지럼증을 느낀다 
-얼굴이 붉어진다 
-손발이 저리거나 붓는다
-숨이 차고, 두근거린다


▶들쪽날쭉한 고혈압 수치 정확한 측정값은?  

고혈압 여부는 혈압을 측정해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한 번의 혈압 측정값으로 정확하게 혈압 수치를 알 수 있을까요? 측정할 때마다 달라지는 혈압은 어떤 값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

예를 들어 혈압을 집에서 측정했을 때는 정상인데 병원에서 측정하면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백의(白衣)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의사들이 입고 있는 흰색 가운을 보면 긴장해서 혈압이 높아져 붙은 이름입니다. 향후 고혈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서 잘 관찰해야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가면(假面)고혈압’이라고 합니다. 고혈압 환자의 약 1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며, 고혈압 진단을 내리지 못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 하루 일과에 따른 혈압 변동 특징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낮다
-활동량이 늘며 점심 때 제일 높다
-운동‧사우나 후 높게 나올 수 있다
-저녁식사를 한 뒤 높아진다
-잠자는 시간에 다시 낮아진다

현재 나의 정확한 혈압을 확인하려면 혈압 측정 방법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사용하는 혈압계는 대부분 자동 혈압계여서 측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며, 보통 오른쪽 팔을 잽니다. 

혈압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아침에 2번 저녁에 1번 진행해야 합니다. 혈압을 측정할 땐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혈압을 측정하기 약 30분 전에는 흡연 및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하고, 측정 중에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혈압을 잴 때는 팔에 두르는 커프는 심장 높이 정도의 위팔에 착용합니다. 등받이 의자에 앉아서 측정할 때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진행합니다. 

아침에는 기상 1시간 내에 △아침 식사 전 △약물 복용 전 △샤워‧목욕 전에 재야 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왔으면 최소 5분 뒤에 측정합니다. 1분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해서 평균을 낸 값이 현재 혈압입니다.

저녁에는 혈압은 잠을 자기 전에 한 번 더 측정합니다. 이렇게 3~5일 동안 아침‧저녁에 혈압을 측정하면 정확한 혈압을 알 수 있습니다. 

※ 정확한 혈압 측정 이렇게 진행해요 
-아침‧저녁에 두 번 측정한다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한다 
-혈압을 측정하기 약 30분 전에는 흡연과 카페인 음료 섭취를 피한다
-측정 중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
-팔에 두르는 혈압기 커프는 심장 높이 정도의 위팔에 착용한다
-등받이 의자에 앉아서 측정할 때는 의자에 등을 기댄다 
-아침에는 기상 1시간 내에 아침 식사, 약물 복용, 샤워를 하기 전에 1분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한다
-화장실을 다녀왔으면 최소 5분 뒤에 측정한다
-저녁에는 잠을 자기 전에 잰다


고혈압으로 진단 받으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적극적인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서 적정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거나 심뇌혈관 질환 위험성이 크면 자동혈압계를 이용해 집에서도 아침‧저녁으로 측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도움말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위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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