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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닌다? 밤잠 방해하는 ‘하지불안증후군’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닌다? 밤잠 방해하는 ‘하지불안증후군’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2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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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다리에 찾아오는 불청객 때문에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리에 벌레기 기어 다니는 느낌이 들고, 불쾌함이 지속하는 ‘하지불안증후군’ 때문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 부족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발생합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다리 증상도 다양해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은 밤에 심해져서 수면을 방해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진단이 늦어지면 다리 불편감은 물론 불면증도 동반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주요 수면장애 중 하나인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과 특징, 개선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밤에 찾아오는 다리 불편감 ‘하지불안증후군’

밤에 자려고 눕기만 하면 다리의 불쾌한 느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리에 찾아오는 불편감의 정체는 수면질환 중 하나인 ‘하지불안증후군’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RLS‧Restless legs syndrome)은 흔하게 발생하는 수면장애 중 하나입니다. 성인 인구의 약 1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며,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의 약 7.5%가 하지불안증후군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은 질환 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다리에 발생합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은 △다리에 벌레기 기어가는 것 같다 △밤이 되면 다리에 간지러운 느낌이 심해진다 △움직이고 있거나 낮 시간 동안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리를 가만히 있기 어렵고, 움직이려는 충동이 크다 △누우면 종아리에 전기가 오르는 느낌이 든다 △다리가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진다 등입니다. 

특히 이처럼 다리의 불편하고 불쾌한 증상은 주로 잠을 자려고 하는 밤에 발생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깊은 잠을 취하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겪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하지불한증후군 증상은 가만히 있거나 쉬면 심해지고, 움직이거나 다리를 주무르면 일시적으로 개선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호소하는 다리 증상들

-다리에 벌레기 기어가는 것 같다 
-밤이 되면 다리에 간지러운 느낌이 심해진다 
-움직이고 있거나 낮 시간 동안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리를 가만히 있기 어렵고, 움직이려는 충동이 크다 
-누우면 종아리에 전기가 오르는 느낌이 든다 
-다리가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진다  

▶하지불안증후군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들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뇌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 부족입니다. 이외에도 △신장기능 장애 △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신 △철분 부족 △빈혈 등의 영향으로도 하지불안증후군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가족력이 있는 질환으로, 유전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최근 하지불안증후군과 관련된 유전자가 많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복용하는 약물의 영향도 받는데 △정신과 관련 약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도파민 작용 소화제(위장장애 치료제) 등이 하지불안증후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지불안증후군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고, 환자가 겪는 증상도 다양해서 다른 질환으로 오인, 최종 진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면장애입니다. 실제로 다리 불편감이 개선되지 않아서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다른 질병으로 착각해서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 불면증‧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가 스스로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서 병원에 방문하기까지 평균 12.5년이 소요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 발생에 영향 주는 요인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부족
-신장 기능 장애 
-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신 
-철분 부족 
-빈혈 
-가족력
-복용하는 특정 약물 

▶하지불안증후군 진단 & 치료‧개선법  

하지불안증후군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다리 증상을 동반하는 다른 유사한 질환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진단하는 주요 다리 증상 4가지는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 △움직이고 싶은 충동 △저녁이나 밤이 되면 심해지는 증상 △움직이거나 주무르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심해지는 것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원인으로 다른 질환에 따른 2차성이 의심되면 빈혈‧신장기능‧신경 검사 및 약물 복용력 등을 확인합니다. 아울러 다른 수면장애 동반 여부와 주기적 사지운동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운동억제검사(SIT‧suggested immobilization test)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움직이지 않거나 잘 때 주기적인 다리 움직임이 어느 정도로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정확히 진단해서 적절하게 치료 받으면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는 질환입니다.

강승걸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 원인이 1차성(특발성)일 경우 만성질환에 해당돼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면 개선할 수 있다"며 "하지불안 증후군은 약물 반응이 좋은 질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질환에 따른 2차성이 원인이면, 관련 치료를 진행합니다. 빈혈에 따른 것이면 철분을 보충하고, 신장질환이 있으면 신장 치료를 시행합니다. 복용하는 약물에 의한 하지불안증후군은 약 처방을 변경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만성적이고, 증상이 심하면 약물로 조절을 하면서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만들어 주는 비약물적인 노력을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건강한 수면에 도움이 되는 수면위생교육을 시행해서 하지불안증후군 때문에 만성 불면증으로 악화화지 않도록 예방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개선하려면 원인에 따른 치료와 함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하지불안증후군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카페인, 음주, 흡연 자제
-붉은 고기, 시금치, 브로콜리 등 철분이 많은 음식 섭취
-다리 마사지 및 족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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