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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건조한 코’ 지키는 5가지 방법
코로나19 시대 ‘건조한 코’ 지키는 5가지 방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2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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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이 냄새를 맡는 후각 기능을 코의 주요 역할로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음식의 맛있는 냄새, 꽃의 향기로운 냄새, 피하고 싶은 악취 등을 구별하는 것도 코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냄새를 맡는 것은 코가 갖고 있는 두 번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역할은 외부 공기의 온도‧습도‧순도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서 호흡의 주체인 폐로 보내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역할입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이 같은 코의 기능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온종일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 탓에 촉촉해야 할 코가 건조해지면서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센터 남혜정 교수의 도움말로 코로나19 시대 감염 질환을 막는 첫 관문인 코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알아야 할 5가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코의 가장 중요한 기능 잘 유지되려면  
 

코는 점막 표면에 많은 혈관망을 갖고 있습니다. 이 혈관망은 온도와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대사운동을 합니다. 

그 결과 차갑거나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면 코 점막의 표면으로 혈액이 몰려가서 공기를 따뜻하게 데웁니다. 또 섬모운동을 통해서 공기를 촉촉하게 바꾸어 놓고, 먼지‧이물질 등이 들어오면 몸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코가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첫째는 코 점막 표면 혈관 대사가 좋아야 하고, 둘째는 코 점막 표면이 항상 촉촉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봄이면 우리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불청객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황사와 꽃가루입니다. 이 둘은 때로는 따로, 때로는 서로 힘을 합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비염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작년부터 좋든 싫든 코로나19 텃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생활화됐습니다. 이 때문에 예년보다 황사와 꽃가루가 우리를 괴롭히는 상황과 알레르기 비염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건강한 코의 조건 

1. 코 점막 표면 혈관 대사가 좋아야 한다
2. 코 점막 표면이 항상 촉촉함을 유지해야 한다  

▶코 점막 건조해지면 다양한 문제 발생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활동량과 운동량이 급격하게 감소했고, 건조하고 높은 온도의 실내에서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서 코 점막이 건조해졌습니다. 

마스크의 상시 착용으로 △외부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 △바이러스성 염증에 의한 비염 △부비동염 등은 감소하겠지만 오히려 코 점막의 건조 및 대사저하에 따른 코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아침 기상 시 △저녁에 휴식을 취할 때 △수면 중에 코가 답답하고, 숨이 막히며, 코딱지가 자주 발생하는 것입니다. 반면 낮에 활동할 때는 코가 비교적 불편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악화하면 코가 심하게 마르는 느낌이 수시로 들고, 코 안쪽에서 저릿저릿한 통증이 느껴지며, 아침에 세수할 때 코를 풀면 분비물에 피가 조금씩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또 평상시 알레르기도 없었는데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심한 재채기와 함께 묽은 콧물이 흐르는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기본대사가 왕성한 소아청소년 △폐경기 전후 여성 △만성비염‧축농증 환자 등 이미 코의 기능이 떨어져있는 사람들에게 잘 관찰됩니다.

이런 증상들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나 급성 염증에 의한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먹던 약물치료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건조한 코에 나타나는 증상들 

- 코가 답답하다
- 숨이 막히는 것 같다
- 코딱지가 자주 발생한다
- 코가 심하게 마르는 느낌이 수시로 든다 
- 코 안쪽에서 저릿저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 아침에 세수할 때 코를 풀면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온다
- 알레르기가 없는데 심한 재채기와 묽은 콧물이 자주 발생한다

▶코 건강 지키는 5가지 요소

그럼 코로나19 탓에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현실에서 코 건강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5가지 수칙을 기억하면 코가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숨이 차고 가볍게 땀을 흘리는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최소한 3회 이상 합니다. 운동을 할 때는 입을 사용하지 않고 코로 호흡하도록 노력합니다. 

둘째,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합니다. 수분 섭취 시에는 당분이 섞여있지 않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실내 습도를 최소한 40%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난방을 할 경우 실내 습도가 30%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습기, 실내 분수 등을 이용해서 습도를 높여야 합니다. 특히 취침 시에는 반드시 습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을 통해서 면역력을 키웁니다.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조정하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도록 노력합니다. 

다섯째, 취침 전 양치 후 구강 가글액이나 맹물을 이용해서 목 안까지 깊은 가글을 합니다. 코는 목 안쪽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취침 전에 코 뿐 아니라 목 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코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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