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2-20 14:43 (수)
심한 ‘잠꼬대’ 파킨슨병‧치매 신호 특징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때
심한 ‘잠꼬대’ 파킨슨병‧치매 신호 특징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때
서울스페셜수면의원과 함께하는 ‘수면 밸런스’
  • 수면자문위원 한진규 원장
  • 승인 2018.05.23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한 ‘잠꼬대’ 파킨슨병‧치매 신호
특징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때

잠자는 도중 혼잣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께 자던 사람은 깜짝 놀라기도 하고, 대화를 시도하며 재밌어하기도 합니다. 잠꼬대 중 팔‧다리를 허우적대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주 나타나는 심한 잠꼬대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특히 노인에게는 파킨슨병‧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꼬대 특징과 증상이 심해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잠꼬대

잠꼬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면 중 행동입니다. 자는 도중 웅얼웅얼 말을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잠꼬대와 함께 몸을 뒤척이다가 팔과 다리를 허우적대기도 합니다. 이런 잠꼬대는 수면의 단계 중 꿈을 꾸는 렘수면 단계에서 나타납니다.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잠꼬대가 발생하는 시기

잠꼬대가 왜 발생하는지 알려면 잠의 과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잠은 크게 렘(REM)수면과 난렘(Non-REM)수면이 반복되면서 진행됩니다.
렘수면(REM‧Rapid Eye Movement)은 눈동자가 빨리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잠꼬대는 렘수면 단계에서 일어납니다. 난렘수면(Non-REM)은 눈동자 움직임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잠자는 동안 이 두 가지 수면 단계가 4~5회 반복합니다.

*난렘(Non-REM)수면

-전체 수면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근육과 뼈 계통, 소화기관, 심장 등의 신체 피로를 풀어줍니다.

*렘(REM)수면

- 수면의 20~25%를 차지합니다.
- 꿈을 꾸기 때문에 ‘꿈 수면’이라고도 부릅니다.
- 눈과 호흡근육을 제외한 팔∙다리 근육이 마비돼 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 집중력‧기억력‧감정조절 등 정신적인 피로를 풀어줍니다.

▶잠꼬대 일으키는 ‘렘수면 행동장애’

렘수면 단계에서는 꿈을 꾸기 때문에 뇌는 활성화되지만, 팔‧다리 근육은 마비됩니다. 신체가 잠시 마비되는 이유는 잠자는 도중 꿈의 내용을 실천하다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체 마비가 가능한 것은 뇌의 가장 아랫부분인 뇌간이 몸의 움직임을 중단시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렘수면 중 뇌간의 운동마비 조절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잠꼬대를 하거나,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를 ‘렘수면 행동장애’라고 합니다.
결국 잠꼬대가 뇌간에 문제가 있는 렘수면 행동 장애와 관련 있고, 파킨슨병도 뇌간의 흑질 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성 잠꼬대를 파킨슨병‧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렘수면 행동장애 50% 치매‧파킨슨병으로 발전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이 12년간 렘수면 행동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약 50%가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렘수면 행동장애 특징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납니다.

※치매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신경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치매는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인지기능 등 여러 인지기능 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입니다.

※파킨슨병

파킨슨병도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뇌 질환 중 하나입니다. 파킨슨병은 뇌간 흑질에 있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점차 줄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도파민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세포와 세포 간에 신호를 전달하는데 이용되는 신경 전달 물질 중 하나입니다. 파킨슨병이 있으면 신체 떨림, 경직, 운동 느림, 자세 불안정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파킨슨병도 치매와 관련 있습니다.

▶잠꼬대 등 렘수면 행동장애가 심하면

수면 중 잠꼬대나 몸 뒤척임이 많은 렘수면 행동장애가 추측되면 다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잠자리를 정리해야 합니다. 잘 때 행동이 크면 침대보다 바닥에서 잡니다. 또 잠자리 근처에 깨지는 물건이 있으면 치웁니다. 렘수면 행동장애가 심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잠꼬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을 때

-심한 잠꼬대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나타날 때
-자면서 거친 말과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를 때
-자면서 손을 휘젓고 발길질을 하는 등 몸을 심하게 움직일 때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