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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 질환 백과사전 ⑫ 부신 종양의 수술 방법 & 특징
부신 질환 백과사전 ⑫ 부신 종양의 수술 방법 & 특징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4.20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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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는 수많은 장기가 있습니다. 그 중 ‘부신’은 일반인들에게 이름이 생소할 뿐만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콩팥 위에 있는 조그마한 부신은 전신의 기능을 조절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샘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질환이 발생합니다.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작지만 큰일을 하는 부신에 대한 이해와 치료‧관리를 돕기 위해 ‘부신 질환 백과사전’을 연재합니다.

▶부신 종양의 수술적 치료 적용 기준  

부신은 복강 뒤쪽 후 복강에 위치하고 있는 장기입니다. 부신에 어떤 혹이 생겼을 때 ‘부신 종양’이라고 합니다. 부신 종양은 전체 인구의 4~7%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최근 건강검진이 보편화되고 영상 진단 기술이 발전하며 우연히 부신 종양을 발견해서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신종양이 발견됐다고 무조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부신 종양 수술 반드시 필요한 경우 

① 부신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기능성 종양일 때
② 부신 종양 크기가 4cm 이상일 때 
③ 부신암이 의심이 될 때

부신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기능성 종양 중 갈색세포종, 고알도스테론혈증은 수술적인 치료를 늦추면 심혈관계 합병증 등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어서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합니다. 

쿠싱증후군의 중에는 무증상 준임상적인 쿠싱증후군으로 진단받는 환자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아직까지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 근거가 부족해서 환자의 임상 양상이나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서 수술을 결정합니다.

부신 종양 검사 결과 비기능성 종양이어도 4cm 이상이면 암일 가능성은 6%, 6cm 이상이면 24% 이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4cm를 기준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부신암은 대부분 부신의 겉을 감싸고 있는 부신피질에서 기원하는 부신피질암을 말하며, 100만 명 당 2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는 드문 암입니다. 예후도 다른 고형암과 비교해 좋은 편이 아니어서 발견 즉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표준화된 수술법 ‘복강경적 부신 절제술’

부신 종양 수술은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로 구분할 수 있지만 표준화된 치료는 ‘복강경적 부신 절제술’입니다. 
그러나 복강경으로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큰 크기의 종양이거나 주변혈관 및 장기 손상이 우려되면 개복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표준화된 수술 방법인 복강경적 부신 절제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복강경적 수술은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경복강 접근법 △후복강 접근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외과 의사들에게 익숙한 시야를 제공하는 접근방법은 배를 통해 접근하는 경복강 접근법입니다. 

※ 접근 방법에 따른 복강경적 수술

① 배를 통해 진행하는 ‘경복강 접근법’ 
② 등을 통해 진행하는 ‘후복강 접근법’

후복강 접근법은 등을 통해 수술을 진행해서 장기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기존 복부 수술의 병력이 있거나 양측성 부신 종양 수술에 좀 더 적합한 수술법입니다. 

또 쿠싱증후군과 식생활 습관 등의 영향으로 복부 비만이나 내장 비만이 너무 심해서 경복강 접근이 힘든 경우에도 적용합니다. 하지만 시야가 좁고, 큰 종양은 적용하기 어려워서 숙련된 외과 의사가 집도해야 하는 수술방법입니다. 

각각의 부신 종양 수술 방법은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접근 방법을 통한 수술이 도움이 될지는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북삼성병원은 적극적인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해 경복강‧후복강 접근법을 모두 시행하고 있습니다. 

▶환자 통증 줄인 ‘단일 통로 복강경 부신 절제술’ 적용 

복강경적 수술 방법은 주변 장기를 견인하고, 중요 혈관을 결찰하며, 부신을 제거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는 절개창 3~4개를 뚫고 수술을 진행합니다. 

강북삼성병원은 2009년부터 복부에 약 2.5cm 크기의 1개 절개창만 이용하는 ‘단일 통로 복강경 부신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수술 후 환자 통증을 줄이고, 미용적인 측면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발표한 논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치료 결과도 기존 복강경적 수술 방법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최근 로봇을 이용한 부신 절제술이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복강경적 부신 절제술에 비해 우월한 수술이라는 근거가 부족해서 추후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기능성 부신 종양은 수술만으로 거의 100% 치료됩니다. 부신 종양의 원인과 종류에 따라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워서 맞춤 치료를 진행하면 충분히 원하는 치료 결과 얻을 수 있습니다.

부신 질환 백과사전 열두 번째 순서에서는 외과 윤지섭 교수의 자문으로 ‘부신 종양의 수술 방법과 특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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