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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 ⑩ 분만 후 6주 동안의 산욕기 관리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 ⑩ 분만 후 6주 동안의 산욕기 관리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4.20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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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생애주기 동안 남성보다 많은 신체 변화를 겪습니다. 월경‧임신‧폐경을 거치면서 큰 너울처럼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산부인과 문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임신은 여성의 신체 변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여성과 태아가 모두 건강 하려면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모든 과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같은 임신‧출산 준비와 관리는 여성만의 몫이 아닙니다. 배우자도 함께 참여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부 공동의 과제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김서연 교수의 자문으로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임신‧출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임신 중에는 아이를 분만하면 임신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아기를 낳아도 배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고, 가슴은 부풀어 오르며, 분만 중 생긴 상처는 아프기만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분만 후 자궁 출혈, 고혈압, 감염, 그리고 혈전색전증 등의 합병증을 겪기도 합니다. 
그럼 도대체 언제쯤 몸이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지 또 돌아갈 수는 있는 걸까요?
오늘은 분만 후 약 6주 동안의 산욕기에 대해 Q&A로  알아보겠습니다. 

Q. 산욕기란 무엇인가요?

임신과 분만으로 인해 변화된 생식기관이나 상처가 회복되는 기간을 뜻합니다. 평균적으로 분만 후 첫 4~6주 동안을 말합니다. 

Q. 산욕기 동안 어떤 변화가 오나요?

자궁의 무게는 만삭 시에 대략 1kg 정도로 증가하고, 분만 후 1주일에는 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분만 2주 뒤에는 골반 내로 들어올 수 있는 크기로 감소해서 분만 후 4주 이내에는 임신 전 크기인 100g 정도로 회복합니다. 이런 크기의 변화는 주로 자궁근육의 변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 자궁근육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동안 자궁내막도 변화를 겪습니다. 자궁 내 태반이 부착됐던 자궁내막은 두 개의 층으로 나뉘며, 한 층은 재생되고 나머지 한 층은 배출됩니다. 
이 배출되는 내막을 ‘산후 질분비물’이라고 부르며, 처음 3~4일은 붉게 배출되지만 그 이후로는 끈적한 양상의 분비물로 나옵니다. 산후 질분비물은 산욕기 내 지속하지만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초산모는 지속적인 자궁 수축을 통해, 경산모는 주기적인 자궁 수축을 통해 원래의 자궁 크기로 회복합니다. 이런 이유로 경산 시에는 초산 시와는 다르게 훗배앓이를 하곤 합니다. 이 훗배앓이는 분만을 거듭할수록 더 강도가 심해집니다. 훗배앓이는 수유 시 심해지고, 분만 후 4일 이내에는 완화됩니다. 
 
앞서 말한 자궁 수축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자궁근육 회복이 더디거나, 태반이 부착했던 자궁내막과 그 주변 혈관이 적절하게 재생하지 않으면 분만 후 자궁출혈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병원에 내원해서 산모 상태를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외의 변화로는 분만 후 자궁경부는 산욕기가 지나면 정상화됩니다. 그러나 질 내부의 넓이는 점차 줄어들지만 분만 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하지는 않습니다. 또 임신 중 늘어난 복벽은 분만 후 복귀되지만, 복근 자체가 심하게 이완되거나 분리된 경우 분만 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임신 중 모체의 변화로 늘어나 있던 요로계와 변화됐던 방광 기능은 산욕기 기간 내에 좋아지지만, 진통 시간이 너무 길거나 무통마취 여부에 따라서 회복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 분만 후 자궁 크기 변화 

- 만삭 시 약 1kg으로 증가
- 분만 1주일 후 반 정도로 감소
- 분만 2주 뒤에는 골반 내로 들어올 수 있는 크기로 축소
- 분만 후 4주 이내에 임신 전 크기인 100g 정도로 회복

Q. 임신 중 불어난 체중은 언제쯤 빠지나요?

분만 직후 태아, 태반 그리고 양수의 분만으로 인해 5~6kg이 감량됩니다. 또 분만 이후 이뇨작용을 통해 2~3kg, 그 외의 분만 후 신체 변화로 2kg 정도가 추가로 감량됩니다. 
분만 후 체중 감소는 분만 이후 2주째 가장 크게 나타나며, 이 과정에서 적절한 식사조절과 운동은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유를 하면 1일 평균 500kcal의 칼로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수유를 하는 것은 분만 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분만 후 체중 감량에 실패해서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되는 경우 추후 임신에 있어서 좋지 않은 영향뿐만 아니라 당뇨병‧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분만 후 유방은 어떤 변화를 겪나요? 

임신 1삼분기부터 유선조직이 발달하기 시작하며, 분만 직후 호르몬의 변화로 젖 분비기 시작됩니다. 분만 후 72시간 이내로 수유를 하지 않으면 젖 분비가 감소하게 되는데, 수유량이 부족하거나 유방 관리가 부적절한 경우 유방울혈 또는 유방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방울혈은 늘어난 젖의 양에 비해 적절한 수유를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유방의 부종으로, 양측 유방이 단단해지며 화끈한 느낌이 들고 통증도 발생합니다. 이 경우에는 유방마사지 및 수유량 증가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방염은 유방 조직의 감염성 질환입니다. 한쪽 유방에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전신 증상과 고열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수유는 지속적으로 가능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거나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경우 단유를 하게 됩니다. 단유가 필요한 경우 유즙을 짜내고 유방을 압박붕대로 압박해놓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통증은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냉찜질로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흔히 단유약으로 알려진 브로모크립틴은 △저혈압 △구토 △뇌졸중 △간질발작 △협심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단유약이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

- 저혈압 
- 구토 
- 뇌졸증 
- 간질발작 
- 협심증

Q. 수유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모유에는 뇌신경발달을 돕는 콜레스테롤과 DHA가 풍부합니다. 아울러 각종 면역물질과 항체, 각종 호르몬 및 호르몬유사인자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서 신생아의 성장과 발달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특히 분만 2~5일째 분비되는 레몬색의 모유인 초유는 미량 원소와 단백질이 많고, 당과 지방이 적으며, 면역글로불린A가 포함돼 있어서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더욱 이롭습니다. 
수유 시작 5분 이내에 나오는 모유를 선유라고 하고, 그 이후 발생하는 모유를 후유라고 합니다. 선유는 당과 수분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후유는 지방이 포함돼 있습니다. 모유 수유 시에는 선유와 후유가 균형적으로 포함돼야 태아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서 수유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 수유는 신생아에게 충분한 영양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신선하고 적당한 온도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또 산모의 신체 및 사회‧경제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하면 더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개월간의 모유 수유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모유 수유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외에도 모유 수유 과정을 통해서 산모와 신생아의 정서적인 유대감이 높아져, 신생아의 정서적인 안정감뿐 아니라 산모의 산후 우울감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모가 △지나친 음주 및 약물 남용을 하는 경우 △HIV 또는 활동성결핵을 앓고 있는 경우 △항암치료나 방사성 의약품을 사용 중인 경우 △그 외 산모의 기저 질환에 의해 주치의가 판단해서 수유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수유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Q. 알코올 등 수유 중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성인 여성은 하루 2200kcal를 섭취해야 하며, 수유 중인 여성은 여기서 추가적으로 500kcal 의 영양이 더 요구되기 때문에 충분한 열량을 챙겨야 합니다. 수분과 단백질 위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약물 섭취 등의 특이 사항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 중 카페인 섭취는 금기는 아닙니다. 다만 수유 전 섭취한 카페인이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되면 카페인에 민감한 신생아는 안절부절 못하고 보채거나 잠을 자지 않을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성분이 체내에서 그 농도가 반으로 줄어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합니다. 카페인의 경우 성인 체내에서 반감기는 5시간 정도지만, 신생아는 평균 100시간, 5개월 이내 아이는 14시간입니다. 
수유 중 알코올 섭취도 가능하지만, 마찬가지로 알코올이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되면 뇌신경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주 전 미리 모유를 짜두고 먹이거나, 불가피하게 계획되지 않은 음주를 한 경우에는 음주 후 6시간 이후 수유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유 중에는 금연이 원칙입니다. 신생아에게 간접흡연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젖 분비와 수유량을 줄여 단유에 이르게 합니다. 또 흡연을 하는 산모의 모유를 통해 전달되는 물질로 인해 신생아 돌연사, 폐렴, 기관지염 등의 질환을 유발합니다.

※ 수유 중 흡연하면 신생아에게 발생하는 문제

* 임산부
- 젖 분비 및 수유량 줄어서 단유 발생

* 신생아
- 간접흡연 및 모유를 통해 담배 물질에 노출 
- 신생아 돌연사, 폐렴, 기관지염 등 질환 유발
 
Q. 월경과 배란은 언제 돌아오나요?

월경이 다시 시작하는 시기는 모유 수유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2~18개월 정도 이후지만, 모유 수유를 하지 않으면 6~8주 이후 다시 월경을 시작합니다.
배란 역시 모유수유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수유 횟수 및 시간, 혼합수유 정도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집니다. 
분만 이후 다음 임신까지 최소 6개월의 기간을 두는 것이 권고됩니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적절한 피임을 해야 합니다. 임신과 임신 사이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조산과 신생아 사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적절한 피임이 필요합니다. 

Q. 분만 직후 피임은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성관계는 분만 후 6주까지 출혈, 통증, 그리고 감염이 유발될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지만,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주치의 확인 후 분만 후 2주 후부터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분만 사이 간격 및 자녀 간의 터울을 고려해서 적절한 피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를 하면 피임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유만으로 완전한 피임을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혼합수유 시에는 3주 뒤부터 피임이 필요하며, 더 긴 기간의 피임효과를 위해서는 엄격한 완전수유를 시행해야 합니다. 

※ 출산 후 권고되는 피임 방법

- 프로게스틴단일경구피임약 
- 피하이식호르몬피임기구 
- 자궁내장치 
- 차단피임법 

먹는 피임약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복합경구피임약은 모유의 양과 질을 저하시켜서 수유 중 권고되지 않으며, 프로게스틴단일경구피임약이 권고됩니다. 하지만 프로게스틴단일경구피임약은 피임 효과가 비교적 떨어지며,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하이식호르몬피임제는 호르몬을 발생시키는 기구를 팔 등의 피하조직에 절개 후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한 번의 삽입으로 3년 동안 피임 효과가 있으며 효과적인 피임법입니다. 그러나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피부절개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자궁내피임장치 삽입은 생리량 조절 및 부인과 질환에도 효과가 있어서 수유 여부와 상관없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피임법입니다. 분만 후 6주 뒤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여러 가지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있고, 한 번 삽입으로 최장 5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자민 감염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피해야 합니다. 
차단피임법은 콘돔 등을 사용한 방법으로, 성병 예방 및 편리함 등 부가적인 장점이 있지만 올바르지 않은 사용 방법으로 실패율이 높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산욕기에 발생 가능한 합병증들도 많습니다. 회음부 또는 수술 부위 감염, 자궁내막염과 그 외 감염성 질환, 산후 고혈압, 혈전성 질환, 정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산후우울감을 넘어선 기분장애인 산후우울증과 산후정신증까지 다양합니다.
다양한 산욕기 합병증을 정상 산욕기의 변화와 감별하기 위해서 산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 분만 후 2주 뒤에, 보통의 경우 분만 후 4~6주 뒤에 외래를 방문해서 진찰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이런 산후 외래 진찰과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산욕기를 보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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