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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마셔도 얼굴 붉어지는 ‘술톤 피부'
술 안 마셔도 얼굴 붉어지는 ‘술톤 피부'
증상 지속할 때 의심해야 할 질환 & 개선법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20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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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온‧습도 등 환경적 영향과 신체에 발생한 변화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는 이 같은 현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스산한 기운을 느끼면 일명 닭살이 돋습니다. 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황달을 보이고, 피곤하면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깁니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가 검게 그을립니다.

요즘처럼 차가운 환경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면서 기온이 바뀌면 수축했던 혈관이 이완되면서 얼굴 피부가 불게 달아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얼굴이 항상 붉은색을 띄는 일명 ‘술톤 피부’라는 증상이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 혈액순환이 촉진돼 얼굴이 붉어진 것과 상태가 비슷해서 붙은 별칭입니다. 술톤 피부는 음주와 무관하게 평소에도 얼굴 가운데를 중심으로 붉은 색이 도는 증상을 말합니다. 

술톤 피부는 단순히 피부색 변화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하면 염증성 피부 질환 등 다른 건강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이현주 교수의 자문으로 술톤 피부가 발생 이유와 특징,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치료‧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술톤 피부? 안면홍조? 차이점 & 특징 

피부에는 다양한 영향과 요인의 영향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중 ‘술톤 피부’라는 것이 있는데, 평소에도 얼굴이 술을 마셨을 때처럼 전반적으로 붉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안면홍조’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술톤 피부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안면홍조는 일시적인 혈관 확장에 의해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홍조는 사람에 따라 수초에서 수분 간 지속합니다. 

아울러 피부가 5분 이상 지속적으로 붉어져 있으면 ‘일시적 홍반’이라고 합니다. 홍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 ‘지속적 홍반’이며, 일명 딸기코로 불리는 주사(Rosacea) 피부염에 따른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주사는 코 주변과 볼‧턱‧이마에 홍조와 함께 △홍반 △구진 △고름물집 △모세혈관 확장이 함께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결국 술톤 피부는 얼굴이 붉어진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증상의 지속 및 악화 여부에 따라서 ‘홍조→일시적 홍반→지속적 홍반’으로 점차 진행합니다. 

※ 증상 지속‧악화 여부에 따른 ‘술톤 피부’ 구분 

① 홍조 
- 일시적인 혈관 확장으로 얼굴 피부가 붉어진 상태 

② 일시적 홍반
- 5분 이상 피부가 지속적으로 붉어진 상태 

③ 지속적 홍반 
- 홍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한 상태 

▶술톤 피부 발생 원인 및 악화 요인  

그럼 홍조‧홍반‧주사는 왜 발생할까요? 홍조는 열 자극을 비롯해서 △술 △운동 △특정 음식 섭취 △스트레스 △폐경 △추위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홍조‧홍반이 지속하고 △모세혈관 확장 △구진 △농포가 생기는 주사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피부장벽 이상 △면역반응 이상 △신경혈관 조절 이상 등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또 △크론병‧궤양성대장염 같은 위장관의 염증성 질환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질환 같은 대사증후군 △편두통‧우울증‧불안장애 같은 신경계 질환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술톤 피부 발생 원인  

① 홍조

- 열 자극
- 술 
- 운동 
- 특정 음식 섭취 
- 스트레스 
- 폐경 
- 추위 노출

② 지속하는 홍반 & 주사 

- 피부장벽 이상 
- 면역반응 이상 
- 신경혈관 조절 이상 
- 크론병‧궤양성대장염 같은 위장관의 염증성 질환 
-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질환 같은 대사증후군 
- 편두통‧우울증‧불안장애 같은 신경계 질환

술톤 피부는 남성보다는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며, 30‧40대에서 많이 관찰됩니다. 주요 증상은 얼굴 가운데 부위에 나타나는 △홍조 △홍반 △모세혈관 확장 △구진 △농포 △부종 △통증 △따가움 △화끈거림 △가려움 등입니다.

증상 초기에는 홍조‧홍반이 반복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인 홍반, 모세혈관 확장증 등이 나타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피부에 오랫동안 사용하면 스테로이드 주사가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 얼굴 가운데에 많이 나타나는 술톤 피부 증상

- 홍조, 홍반
- 모세혈관 확장 
- 구진, 농포 
- 부종
- 통증, 따가움
- 화끈거림, 가려움 

▶술톤 피부 지속하면 의심해야 할 질환 

흔히 술을 마시면 술톤 피부 증상이 나타납니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며, 대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안면홍조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주사도 술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술을 안 마셔도 술톤 피부가 지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속적인 홍반이 있는 경우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주사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서 진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홍반이 있다고 모두 주사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가 달라질 수 있어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평소 술톤 이어지면 이런 질환 의심 
- 아토피피부염 
- 지루피부염 
- 주사피부염 

술톤 피부가 지속하면 치매 등 뇌 기능과 관련한 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과거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코를 중심으로 피부색이 붉게 변하는 딸기코(주사비)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및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5500만 명의 진료기록 중 주사비로 진단 받았던 사람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주사비 진단 경험이 없는 경우보다 알츠하이머와 치매 발병 위험률이 각각 25%, 7% 높았습니다. 

그 이유는 주사비가 있는 사람 일부에서 면역반응을 위한 필수단백질인 항균펩타이드와 염증이 발견됐는데, 이 두 가지는 치매 및 알츠하이머와도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방치하면 주사로 악화‧‧‧조기 치료‧관리 중요 

술톤 피부 증상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홍조와 홍반이 반복되면서 더 심한 형태의 주사로 진행할 수 있고,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피부 비후현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홍조와 홍반을 개선하려면 우선 레이저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부 환자는 먹는 경구약을 복용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단순히 붉은 것이 아니라 볼록하게 올라온 구진‧농포가 동반되고, 가려움‧따가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료 후 경구약‧외용약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술톤 피부 치료‧개선 방법
- 레이저
- 경구약
- 외용약
- 악화 요인 노출 최소화

일상생활 중에서도 술톤 피부 증상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 △열기 △추위 △자외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알코올 △스트레스 같은 악화 인자를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피부장벽 이상 때문에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미생물에 노출되기 쉬워서 자극 없는 클렌저와 보습제 사용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도 중요하며, 색조화장품은 주사를 악화시키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현주 교수의 Pick!
술톤 피부, 즉 안면홍조가 심하지 않거나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홍조‧홍반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주사(Rosacea)로 악화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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