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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부터 암‧패혈증까지 부르는 ‘담석증’
극심한 통증부터 암‧패혈증까지 부르는 ‘담석증’
증상 없어도 치료‧관리 필요한 이유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4.20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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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나 변기가 무언가로 막혔는데 뚫지 못하면 물이 내려가지 못해서 문제가 커집니다. 우리 신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몸 속에는 다양한 체액이 순환하고, 배출되면 건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이물질이 생겨서 막히거나 신체 조직을 자극하면 통증을 비롯해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작은 소화기관인 담낭에 딱딱한 돌이 쌓이는 담석증입니다. 

담낭 속에는 담즙이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담즙이 석회화돼서 결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서구식 식생활 습관과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담낭에 담석이 있는데 치료를 받지 못해서 방치되거나, 담석이 담즙의 이동 통로인 담관을 막으면 간‧췌장 등 주변 장기에 감염을 일으키고,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패혈증도 부를 수 있습니다. 특히 담석증이 오랫동안 지속하면 담낭암 발병 위험도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담석증으로 진단 받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이성열 교수의 자문으로 간과하면 안 되는 담석증 증상과 특징, 치료‧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석증 환자 10년 새 2배 이상↑

뱃속 간 밑에는 조그마한 주머니가 있는데, 이것이 담낭입니다. 흔히 쓸개로도 많이 부릅니다. 담낭 안에는 액체로 된 담즙이 저장됩니다. 

담즙은 간에서 생산된 후 담낭 안에 머물렀다가 음식을 섭취하면 담관(담도(총담관)라는 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서 소화를 도와줍니다. 담즙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비롯해서 △수분 △담즙산염 △빌리루빈 △단백질 △지방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담석증은 담낭 속 담즙의 콜레스테롤이 돌처럼 딱딱하게 변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서구식 식생활과 인구 고령화로 국내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담석증 진료 환자는 2010년 10만9669명에서 2020년 21만9926명으로 2배 이상 수직 상승했습니다.

※ 급증하고 있는 담석증 진료 환자

-2010년 10만9669명
-2015년 13만6778명
-2020년 21만9926명

▶패혈증‧암도 부르는 심각한 질환

담석증은 담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구분합니다. 담석이 담낭에 있으면 ‘담낭담석’, 담관에 있으면 ‘담관담석’, 간 속에 자리 잡으면 ‘간내담석’입니다. 담석증 종류 중 가장 흔한 것은 담낭담석이며, 급성담낭염‧급성췌장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담관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장으로 내려가는 담관이라는 통로를 담석이 막는 상태입니다. 담석이 담관을 꽉 막으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각한 패혈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담석이 담즙의 흐름을 막으면 담관염 뿐만 아니라 간 건강도 해칩니다. 

이 같은 담석증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하면 담관암‧간경변증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담석 때문에 담낭벽이 석회화 돼 딱딱해지거나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이면 담낭암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 담석이 있는 위치에 따른 담석증 종류 

- 담낭 = 담낭담석
- 담관 = 담관담석
- 간 = 간내담석

▶특별한 증상 없는 담석증 이럴 때 의심

담석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담낭담석은 많은 환자가 특별한 증상 없이 평생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담석증을 발견하는 사례가 흔합니다.

담낭담석 증상이 있을 때 환자가 호소하는 일반적인 증상은 소화불량‧복통‧경련입니다. 이렇게 담석 통증을 한 번 이상 경험하면 증상이 자주 재발하고,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담석이 담낭관을 따라 움직이면서 담낭관을 막으면 담낭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굉장히 극심한 복통이 몇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통증을 ‘담성산통’이라고 하며, 여성이 출산 할 때 통증과 비슷할 정도로 고통스러워서 붙은 이름입니다.

담성산통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진통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통증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담성산통이 발생할 정도의 담석증은 담도염을 일으키고,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드물게 패혈증 등 합병증이 발생해서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 담석증 환자가 호소하는 일반적인 증상 

- 대부분 무증상 
- 복통
- 경련
- 소화불량 
- 황달
- 발열, 오한
- 오심, 구토 
- 진흙 같은 회색 대변

※ 담석증이 부르는 통증 특징 

-과식했을 때 통증 찾아오는 경우 많아 
-주로 명치 주변이나 오른쪽 상복부에 발생 
-짧은 시간에 빠르게 악화
-통증이 유지되다가 서서히 감소
-극심한 담성산통은 몇 시간 이상 지속

▶담석증 발병 고위험군 & 특징 

국내에서 담석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평소 증상과 예방 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비만‧과체중은 담석증의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이와 관련 담즙의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고콜레스테롤, 고지방, 고탄수화물 등 잘못된 식사습관도 영향을 줍니다.

아울러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거나 장기간 금식을 해도 담석증 위험이 커집니다. 이외에 △여성 △임신 중이거나 먹는 피임약 복용 △중년 이후 연령은 담석증이 많이 발생합니다.

※ 여기서 잠깐! 여성이 남성보다 담석증 환자 많은 이유 

담석증 환자 비율을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많습니다. 여성은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과다 분비되고,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환경은 담즙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담낭의 운동 기능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아울러 여성이 담석증에 영향을 주는 체중 감소, 다이어트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영향을 줍니다. 

※ 담석증 조심해야 할 위험군 

- 비만 
- 담즙 속 콜레스테롤 증가시키는 식습관
- 단기간의 체중 감량
- 장기간 금식
- 여성
- 피임약 복용
- 임신 중인 여성
- 중년 이상 나이 

▶증상 없으면 방치? 담석증 치료‧관리 중요 

담석증 환자 10명 중 7~8명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럼 건강검진 등에서 발견된 담석증을 그냥 둬도 괜찮을 까요? 살펴본 것처럼 담석증이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도 오랫동안 품고 있으면 극심한 통증을 비롯해서 염증‧패혈증‧암 등 다양한 합병증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담석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서 치료‧관리해야 합니다. 담석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담석이 생긴 부위와 위치에 따라서 방법을 달리합니다. 

환자가 가장 많은 담낭담석은 수술로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심각한 합병증을 부를 수 있는 담관담석은 담도내시경으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는데, 내시경 시술이 힘든 경우 수술을 진행합니다. 간내담석은 문제가 될 때 환자 상태에 따라서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합니다. 

※ 이성열 교수의 Pick!
서구식 식습관과 인구 고령화로 담석증 환자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담석증의 발병 및 급성 담낭염으로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식사는 규칙적으로 적당량 하고, 폭식‧폭음,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및 특히 고지방식 등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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