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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사립대 병원 최초 ‘지역암센터’ 지정 10년 성과
가천대 길병원, 사립대 병원 최초 ‘지역암센터’ 지정 10년 성과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04.2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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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살면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제 암은 사망 원인 1위 질환을 넘어서 치료 후에도 재발과 전이가 되지 않게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개념도 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암으로 진단 받은 후 적극적인 치료는 물론 암 경험자들의 지속적인 추적‧관리도 중요해졌습니다. 2018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에 약 24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암 치료를 받은 후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암 유병자(생존자)도 200만 명 이상입니다.

수많은 암 환자와 암 유병자를 치료‧관리하기 위해서는 보건 당국과 지역거점 암 전문의료기관들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2011년 보건복지부 지역암센터로 지정된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는 올해로 지정 10년을 맞으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립대 병원 최초의 지역암센터인 인천지역암센터는 지역 중심의 국가암관리사업 전문의료기관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는 인천지역암센터의 지난 10년간 성과와 발자취를 따라가보겠습니다. 

▶지역사회 연계 ‘암 예방 & 관리’ 사업 전개 

가천대 길병원 외과 양준영 교수가 인천지역암센터가 주최한 암 바로 알기 건강강좌에서 강의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암 관리 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왔습니다. 우선 암 치료에 따른 신체적‧정서적 고통 경감과 일상회복 지원을 위한 ‘해피니스 프로그램’을 2867회 운영해 10년간 2만6688명의 환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해피니스 프로그램은 △음악치료 △웃음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영양관리 △림프부종 관리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아울러 원내‧외에서 암 예방을 주제로 한 지역주민 대상 교육도 522회(참여 인원 1만7983명)에 걸쳐 시행했습니다. 암 관련 전문의와 간호사 등 강사로 나선 의료 인력만 해도 누적 328명에 이릅니다. 

재가암환자 희망이음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환자들

인천지역암센터는 또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지를 찾아가는 도서지역 암 예방 교육을 75회 시행했습니다. 중구‧동구‧계양구‧강화군 보건소와 연계한 암 환자 프로그램도 219회 동안 458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습니다. 

암 환자들과 강원도 등 자연으로 함께 떠나는 힐링 캠프도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총 22회에 걸쳐 매회 10명의 환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여행이 어려운 재가 암 환자 768명에 대해서는 5860회에 방문하며 도움을 줬습니다.

※ 인천지역암센터가 진행한 주요 프로그램

암환자들과 자연으로 떠나는 힐링캠프

① 암 치료에 따른 신체적‧정서적 고통의 경감 및 일상회복 지원하는 ‘해피니스 프로그램’ 2867회 진행 
② 암 예방을 주제로 한 ‘지역주민 대상 교육’ 522회
③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도서지역 암 예방 교육’ 75회 
④ 중구‧동구‧계양구‧강화군 등 ‘보건소와 연계한 암 환자 프로그램’ 219회 
⑤ 암 환자들과 함께 떠나는 ‘힐링 캠프’ 22회

▶인천 국가암검진 수검률 10년 만에 6%p 증가

보건소 국가암검진 홍보전담 인력 역량 강화 교육

암 예방과 조기검진을 위한 10년간의 결실로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대암 국가암검진의 평균 수검률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지역암센터 지정 이전인 2010년도 전국 국가암검진 평균 수검률은 39.56%였고, 인천은 이보다 낮은 37.06%에 머물렀습니다.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검률입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20년 전국 평균 수검률은 40.73%로 전반적으로 향상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인천은 43.23%으로 10년 전보다 6.1%p나 상승해, 7대 특·광역시 중 꼴찌에서 4위로 올라섰습니다.

암예방 서포터즈들과 함께하는 지역주민 대상 암홍보 가두캠페인 모습

국내 전체 암 검진 수검률이 지난 10년간 10% 이상 증가해서 평균 5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국가암검진 수검률 상승폭은 적습니다. 하지만 국가암검진 수검 대상이 건강보험 기준 하위 50% 및 의료급여 대상자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인천지역암센터 이재훈(혈액내과) 소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은 생활수준 향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소득 하위 50% 이하의 국가암검진 수검률이 향상하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캠페인과 예방 차원의 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위‧간‧대장 암 등 ‘지역 외 치료 이탈률’ 감소

인천지역암센터 내시경 소독 교육

일부 암종의 경우 인천 지역 암 환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서울 등 타시도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이탈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암의 경우 2011년 이탈률 43.8%에서 2019년 42.1%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간암(50.5% → 48.5%), 대장암(43.8% → 38.6%)의 이탈률도 떨어졌습니다.

폐암은 이탈률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암 진료비의 지역 외 유출률은 42.2% 41.5%로 다소 줄어 중증도가 높거나 치료비 부담이 큰 환자들의 지역 의료기관 중심 치료에는 발전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심선진(종양내과) 암관리사업부장은 “위암‧대장암 등 주요 암종에서 역외 이탈률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한 지역 의료기관 수준의 전반적인 상승 및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주요 암 환자 인천 지역 이탈률 감소 추이(기간 : 2011년 → 2019년)

- 위암 : 43.8% → 42.1%
- 간암 : 50.5% → 48.5%
- 대장암 : 43.8% → 38.6%

▶“10년 성과 토대, 지역거점기관 역할 강화”

암환자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행사

전국 지역암센터는 △지역 특성에 따른 주민 암진료 서비스 제공 △암 예방 사업 수행 △암 생존자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암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합니다. 

2004년 이후 전국 국립대병원 위주로 선정됐고,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는 2011년 2월 사립대병원 중 최초로 인천지역암센터로 지정됐습니다. 

인천지역암센터 소아암예방 캠페인 개최

인천지역암센터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역 암 환자들이 서울 등 타지역 대형 의료기관 이용에 따른 진료 지연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이로 인한 과도한 의료비 부담 등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또 암 분야에서 공공의료 수준을 강화하는 기능을 맡습니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지역암센터에 지정된 후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지역 암 환자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신뢰할만한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했다”며 “지난 10년 성과를 토대로 지역 거점기관의 역할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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