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6:45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vs 부분치환술’ 특징 & 적용기준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vs 부분치환술’ 특징 & 적용기준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20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몸은 20‧30대를 기점으로 점차 노화합니다. 평소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 신체 부위는 중년이 되면 퇴행해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걷거나 활동을 할 때 무릎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닳아서 없어지는 병이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대부분 무릎 관절에 생깁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진행하면 약물‧물리 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는 치료되지 않습니다. 이 때는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통증과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방법은 크게 무릎의 관절 부위를 모두 수술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일부만 수술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있습니다. 그럼 두 가지 방법의 차이점과 나에게 수술이 필요할 경우 적합한 것은 무엇일까요?EBS 의학다큐멘터리 명의에도 출연했던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범구 교수의 자문으로 무릎 관절염이 있을 때 진행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종류  

무릎 관절은 어떻게 이뤄져 있을까요. 대부분 하나로 생각할 수 있지만 내측 관절, 외측 관절이 있고, 앞에 슬개골 관절도 자리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탓에 연골이 많이 마모된 경우는 손상된 부분을 절제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합니다.

이 때 내측‧외측‧앞쪽 관절 전체를 모두 인공관절로 바꾸는 것이 ‘전치환술’입니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내‧외측 관절 중 한쪽 연골만 닳아 있는 사례도 많고, 이 부분만 수술하는 것이 ‘부분치환술’입니다.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의 세부적인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전치환술을 진행할 땐 인대 같은 관절 주변 조직들을 많이 절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분치환술은 관절면만 수술하고 기존에 남아 있는 인대 등 조직은 거의 건드리지 않고 수술합니다. 때문에 부분치환술은 수술 후 관절 기능이 전치환술에 비해 좋고, 수술 시 통증‧출혈도 적습니다.

이처럼 수술 후 기능적인 측면은 부분치환술이 전치환술보다 훨씬 좋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수술 약 10년 후 재수술 확률이 전치환술은 약 5% 미만인데, 부분 치환술을 20~30%로 전치환술보다 높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범구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을 장기적으로 볼 때는 전치환술이 좋고,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부분치환술이 낫다”고 설명했습니다.

※ 전치환술 vs 부분치환술 장‧단점 

① 전치환술
- 내측‧외측‧앞쪽 관절 전체를 모두 인공관절로 대체
- 인대 같은 관절 주변 조직들의 많은 절제 필요
- 수술 약 10년 후 재수술 확률 약 5% 미만으로 낮아

② 부분치환술 
- 내‧외측 관절 중 한쪽 연골만 닳았을 때 적용
- 관절면만 수술하고 인대 등 조직은 거의 손상시키지 않아
- 전치환술보다 관절 기능이 좋고, 수술 시 통증‧출혈도 적어
- 수술 약 10년 후 재수술 확률 20~30%로 전치환술보다 높아 

▶인공관절 수술 방법 선택 시 고려 사항

그럼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은 어떤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50‧60대 젊은 환자가 관절 한쪽에만 국한돼서 관절염이 있으면 기능적인 측면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부분치환술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60‧70대가 되면 기능보다 재수술을 안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공관절 수술 대상이 고령인 경우에는 전치환술을 권합니다. 물론 관절 연골 침범 정도에 따라서 한쪽에만 국한돼 있을 때는 문제가 있는 곳만 부분치환술을 하고, 전반적으로 관절염이 심하면 전치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 전치환술 & 부분치환술 고려 대상 

* 전치환술
- 60‧70대 이상이어서 재수술 부담이 큰 경우

* 부분치환술
- 50‧60대인데 관절 한쪽에만 국한돼서 관절염이 있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 후 관리 방법은 모두 비슷합니다. 부분치환술이 관절도 잘 구부러지고 기능도 좋지만 심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가벼운 댄스 정도는 가능하지만, 뜀뛰기처럼 관절에 체중 부하가 큰 운동은 안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크게 걱정합니다. 수술 후 여러 가지 합병증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한몫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인공관절 수술 결과는 상당히 좋아서 필요한 경우 통증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범구 교수는 “관절염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데,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수술을 받겠다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하지만 나이가 80세를 넘겨서 뒤늦게 수술을 하려면 신장‧폐 등 신체 장기의 건강이 저하돼서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에 진행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나이가 65세 이상인데, 관절염이 많이 진행됐으면 보다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