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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1위 ‘유방암’ 궁금했던 치료‧관리법 A to Z
여성암 1위 ‘유방암’ 궁금했던 치료‧관리법 A to Z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20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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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중에서 유방암은 여성암 1위이기도 합니다. 2018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 해에 2만3647명의 유방암 환자 발생했습니다. 전체 여성암 환자의 20.5%를 자치, 여성 암 환자 10명 중 2명이 유방암인 것입니다. 
 
국내 유방암 환자 연령은 폐경 이후 환자가 대부분인 서양과 달리, 폐경 전 40세 전후 젊은 환자들이 많습니다. 40‧50대 환자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급증합니다. 치료는 수술 후 소견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요법 △방사선 요법 등 보조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EBS 의학다큐멘터리 명의에 출연한 인천 가천대 길병원 유방암센터 박흥규 교수의 자문으로 유방암의 진단과 암 병기별로 진행하는 치료법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유방암 환자, 젊은 여성↑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암 세포로 이뤄진 종괴입니다. 유방암은 보통 유방의 유관과 유엽에서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종류는 ‘침윤성 관암’입니다.

유방암 초기에는 통증이 없습니다. 잘 움직이는 멍울이 만져지다가, 차츰 유방 외관에 변화가 일어나고, 더 진행하면 궤양과 통증이 나타납니다.

유방암은 남성에게도 생길 수 있지만 환자의 99%가 여성입니다. 유방암은 1995년도에 여성암 4위였지만 급속하게 증가해서 2002년도에는 2배로 급증하면서 전체 5위, 여성암 1위에 올라섰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유방암센터 박흥규 교수는 “유방암은 갑상선암과 더불어 가장 흔한 여성암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서양과는 달리 젊은 여성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해서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성 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되면 위험 증가 

유방암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여러 가지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아울러 고열량식 및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먹거나, 비만형 여성이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유방암의 5~10%를 차지합니다. 

에스트로겐 장기간 노출, 가족력 등 유방암 고위험군 여성을 정리하면 △고연령 여성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 △첫 출산을 30세 이후에 한 여성 △초경을 12세 이전에 한 여성 △폐경을 50세 이후에 한 여성 △예전에 유방 양성 종양 또는 유방암의 과거병력이 있는 여성 △가족력이 있는 여성 등입니다.  

때문에 이 같은 경우에 해당하면 유방 전문의를 통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서 유방암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유방암 발생 고위험군 여성  

- 고연령이다
- 출산을 경험하지 않았다
- 첫 출산을 30세 이후에 했다
- 초경을 12세 이전에 했다
- 폐경을 50세 이후에 했다
- 예전에 유방 양성 종양 또는 유방암의 과거 병력이 있다
- 가족력이 있다   

▶초기 증상 없는 ‘유방암’ 진행 시 의심 증상 

유방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유방암의 진단 및 치료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방암은 종괴를 이루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크기가 커지면 유방에 멍울이 만져집니다. 대부분 유방암 환자들은 이처럼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 때문에 병원을 찾습니다. 

이 멍울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으며, 크기가 커지면 이차적으로 피부 변형을 유발합니다. 암이 유즙이 나오는 유관을 침범하면 유두 분비가 발생합니다. 이때는 특정 한 개의 유관에서 노란색 또는 혈성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박흥규 교수는 “하지만 유두 분비의 5~10%만 유방암이 원인이며, 나머지 90~95%는 암이 아닌 다른 단순 유방 질환이어서 유방암의 특징적인 증상은 아니다”며 “유방암이 진행된 경우는 피부까지 침범해서 습진‧궤양을 유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방암도 진행하면 암세포가 혈액과 림프액을 타고 뼈‧폐‧간장‧뇌 등 멀리 있는 장기로 전이합니다. 이를 원격전이라 하며, 이 같은 상태를 진행성 유방암이라고 합니다. 

진행성 유방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너무 늦게 발견했을 때는 진단 당시 벌써 폐‧뼈‧간 등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에 전이가 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료가 매우 힘들어지며, 완치 가능성도 많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통해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유방암 증상 특징 

-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 어느 정도 크기가 커지면 멍울이 만져진다
- 멍울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다
- 멍울 크기가 커지면 이차적으로 피부 변형을 유발한다
- 암이 유즙이 나오는 유관을 침범하면 유두 분비가 발생한다
- 유두 분비물은 노란색 또는 혈성으로 관찰된다
- 유방암이 진행되면 피부까지 침범해서 습진‧궤양을 일으킨다

▶유방암 진단‧검사 & 자가 테스트  

유방암 진단은 △유방 전문의에 의한 진찰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와 같은 영상 검사 △조직검사를 통한 현미경적 세포 모양을 확인해서 진행합니다. 

유방암의 5~10%는 다른 검사를 하지 않고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서 진단됩니다. 유방촬영기는 유방을 가로‧세로로 눌러서 영상을 얻는 기계로서 소결절이 나타나거나 석회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방 초음파는 유방촬영술로, 종괴 관찰이 어려운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종괴의 크기와 모양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만져지지 않는 종괴의 조직검사 시 초음파를 보면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유방암 검사 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유방의 자가진단은 생리 후 5~7일 경이 좋습니다. 폐경을 한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해두고 진행하면 됩니다. 

유방암센터 박흥규 교수는 “자가검진은 비용이 들거나 힘든 검사법도 아니지만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하지만 전문의에 의한 진찰을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방암의 효과적인 치료법 & 특징  

유방암의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입니다. 유방절제술과 동측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범위는 유방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유방암 수술은 다시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법과 유방 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한 환자가 증가하면서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경우는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이 금기입니다.

예를 들면 유방암 병소가 단일 병소이며, 크기가 작으면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크기가 크면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전절제술이 필요합니다. 더 진행된 경우는 수술 전 항암약물요법을 진행한 후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수술이 이뤄진 뒤에는 수술 후 소견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요법 △방사선 요법 등 보조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① 유방 보존술, 절대적으로 금기해야 할 조건 
- 임신 1기 및 2기 
- 다른 분역에 2개 이상의 육안적 종양
- 유방촬영술상 미만성 악성 석회화 소견
- 유방 내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② 유방 보존술, 상대적으로 금기해야 할 조건 
- 종양 대 유방의 비율이 큰 경우
- 결체조직 질환의 기왕력(공피증)
- 유두 밑의 종양
- 2개 이상의 절개선이 필요한 경우

▶다양한 유방암 치료법 원리 & 효과 

유방암 치료는 유방암세포를 없애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술적으로 육안적인 유방암을 제거하면 암의 진행 정도, 수술기법에 따라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서 다시 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선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 외에도 유방암에는 다양한 보조요법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의 범위, 종양의 크기, 림프절 전이, 호르몬 수용체 발현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해서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전신에 퍼져있는 미세암세포를 없애기 위한 항암화학요법,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차단해서 유방암의 진행을 막는 호르몬 치료, 종양의 특정 표적인자에 대한 표적치료가 바로 그것입니다.

※ 유방암 진행에 따른 5년 생존율
- 0기 : 100% 
- 1기 : 95% 
- 2기 : 70% 
- 3기 : 50%
- 4기 : 치료를 잘 진행해도 여명이 5년에 미치지 못함

치료 효과는 재발과 전이가 발생하지 않느냐, 발생하느냐로 판단합니다. 보통 암으로 진단받으면 1기암‧2기암 등 몇 기 암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습니다. 이것이 암의 병기라고 하는 것인데, 가장 초기에 진단되면 1기, 말기인 경우는 4기입니다. 

또 암이 되기 전단계에 세포 모양은 암세포지만 암의 특성이 아직 나타나지 않는 단계를 0기 상피내암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암의 병기에 따라 유방암 치료 효과는 달라집니다. 유방암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0기 100% △1기 95% △2기 70% △3기 50%입니다. 4기는 진단 후 치료를 열심히 해도 여명이 5년에 미치지 못합니다.

▶유방암 치료 시 주의해야 할 사항 

유방암 치료는 단순히 수술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보조요법들이 수반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보통 4~6개월이 소요되며, 호르몬 요법은 5년 이상 받습니다. 

또 이 같은 치료가 끝나도 암의 재발, 전이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진료와 추적검사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환자는 유방암 치료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임해야 하며, 담당 의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전인자가 명확하게 있으면 예방적인 호르몬 치료나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는 아직까지 유방암의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서 실제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자가검진 및 전문의를 통한 유방암 검진이 중요한 것입니다. 유방암으로 진단 받은 경우 치료가 힘들고 고달파도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방암센터 박흥규 교수는 “유방암은 적극적인 의지와 긍정적인 태도로 치료에 임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재발 방지 노력을 통해 유방암 진단 전의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 EBS 의학다큐멘터리 명의 프로그램 출연 

가천대 길병원 유방암센터 박흥규 교수가 최근 EBS 의학다큐멘터리 명의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은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라는 주제로 유방암 명의 박흥규 교수의 스튜디오 설명과 실제 환자 치료 사례를 통해 질환의 진단과 치료, 수술 등의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은 암의 진행 정도를 의미하는 기수도 중요하지만, 어떤 특성을 가진 암으로 진단되느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박흥규 교수는 EBS 명의에서 과거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시행하던 항암 치료를 효과예측 검사를 통해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다양한 치료법의 변화와 유방암 환자 및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었습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유방암센터 박흥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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