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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혈관 풍선 '뇌동맥류' 치료 시기 & 방법 
머릿속 혈관 풍선 '뇌동맥류' 치료 시기 & 방법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04.2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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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은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뇌혈관의 약한 곳이 풍선처럼 부푼 뇌동맥류입니다. 

뇌동맥류가 터지면 병원 도착 전 사망하거나, 도착 후 치료 중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생존해도 마비‧인지기능 저하 등 장애가 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혈관 풍선은 터지기 전에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때문에 뇌동맥류는 터지기 전에 조기 진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최선의 예방인 것입니다.

뇌동맥류는 발병 위험 요인이 다양해서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어도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검진에서 뇌동맥류를 발견하면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 의사와 적절한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김명진 교수의 자문으로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의 원인과 특징, 적절한 치료 시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터지기 전 증상 거의 없는 뇌동맥류 원인 & 특징

뇌동맥류는 뇌동맥 혈관 일부가 약해져서 풍선 같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입니다. 뇌동맥 혈관 벽은 매우 얇기 때문에 파열 위험이 있습니다. 부풀었던 뇌동맥류가 어느 순간 터져서 뇌지주막하출혈(뇌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과 합병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전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다낭성 신장 질환 △결체조직 질환 △대동맥의 선천성 이상 △고혈압 △흡연 △가족력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하지만 어떠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건강한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서 누구나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가족들 중 뇌동맥류 등 뇌출혈 환자가 있으면 기저질환 유무와 상관없이 건강검진을 받으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통 탓에 뇌동맥류가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이 뇌동맥류의 원인이거나 전조 증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두통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다보면 '머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합니다. 이와 관련 두통의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뇌동맥류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뇌동맥류는 터지기 전까지 증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일부 환자는 망치로 머리를 맞는 듯한 견디기 힘든 두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내원합니다. 뇌동맥류 크기가 매우 커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이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드문 일입니다. 

▶뇌동맥류 적절한 치료 시기 & 방법  

모든 뇌동맥류가 터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자체에 따른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의사는 뇌동맥류의 위치‧크기‧모양,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해서 치료 방법과 시기 등을 결정합니다. 

추골동맥박리처럼 1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90% 이상은 뇌동맥결찰술이나 코일색전술 등 수술을 통해 파열을 막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뇌동맥결찰술은 이마 머리카락 라인 쪽 일부를 절개해서 부푼 꽈리를 작은 클립으로 조여 줘서 혈류가 더 이상 흐르지 못하도록 막는 수술 방법입니다. 

코일색전술은 다리 쪽 대퇴동맥을 통해 금속으로 된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에 접근한 뒤 부푼 부위에 코일을 넣어 막습니다.

코일색전술은 환자의 회복 기간 등의 이점이 있어 더 많이 시행되지만, 뇌동맥류의 모양과 위치 등에 따라서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자의 뇌동맥류 모양과 크기에 따른 맞춤형 망(웹)을 넣는 방법도 도입돼 크기가 작은 동맥류 등 더욱 미세한 치료도 가능해졌습니다. 

※ 뇌동맥류 치료법 & 특징 

① 뇌동맥결찰술 : 이마 머리카락 라인 쪽 일부를 절개해서 부푼 꽈리를 작은 클립으로 조여서 혈류가 더 이상 흐르지 못하게 막는 수술법 

② 코일색전술 : 다리 쪽 대퇴동맥을 통해 금속으로 된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에 접근한 뒤 부푼 부위에 코일을 넣어 막는 방법

③ 추골동맥박리 : 약물 치료

④ 맞춤형 망(웹) 삽입 : 크기가 작은 미세한 동맥류 치료 

▶뇌동맥류 재발 가능성 낮추고 예방하려면

건강검진 등으로 우연히 뇌동맥류가 발견된 환자들은 바로 수술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동맥류의 모양과 크기 등의 변화를 살피고 수술 시기를 조율합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은 뇌동맥류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모르고 살 때가 나았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뇌동맥류 환자들은 치료 후에도 재발 및 불안감 등 여러 걱정이 앞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뇌동맥류가 무조건 터지거나 치료가 안 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충분히 파열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김명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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