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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질환 ‘황반변성’ 원인 노화‧흡연 그리고 ‘이것’ 
실명 질환 ‘황반변성’ 원인 노화‧흡연 그리고 ‘이것’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4.20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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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눈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실명까지 부르는 심각한 병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서서히 진행하고,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노안으로 착각해서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반변성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으로 노화‧흡연이 꼽힙니다. 최근 인천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와 안과 김동현 교수가 대기오염도 황반변성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혈액의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이 영향으로 황반변성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우리가 일생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대기 중 물질이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 안과 김동현 교수의 도움말로 황반변성의 원인과 특징, 대기오염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황반변성 환자, 인구 고령화로 4년 새 40%↑

황반변성은 녹내장‧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에 속합니다. 황반변성은 눈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부가 변형돼 시력장애를 일으킵니다. 

황반은 직경 약 1.5㎜인 노란 신경조직이어서 붙은 이름이며, 시신경 세포가 밀집해서 시력의 많은 부분을 담당합니다. 

※ 황반변성 의심 증상 

- 사물을 볼 때 중심부에 검은 점이나 빈 부분이 있다
- 책‧신문을 읽을 때 글씨에 공백이 있다
- 직선이나 사물이 구부러지거나 찌그러져 보인다
- 시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사물의 중심이 보이지 않고, 주변부 시력만 남습니다.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시력 저하 △사물의 찌그러짐 △직선의 휘어짐 등입니다. 

세계에서 인구 초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는 황반변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4만5018명에서 2020년 20만1376명으로 4년 새 약 40% 증가했습니다.

※ 황반변성 환자 증가 추이 

- 2016년 14만5018명
- 2017년 16만4818명
 -2018년 17만7355명
- 2019년 20만471명
- 2020년 20만1376명

▶대기오염, 눈의 산화스트레스 증가시켜 

황반변성은 퇴행성 질환이어서 나이가 증가하면서 환자가 늘어납니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단순 노화 현상에 따른 노안으로 치부해서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반변성과 다른 노안 증상은 사물을 볼 때 중심보다 주변부가 뿌옇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황반변성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노화 이외에 흡연이 있습니다. 흡연자는 황반변성 발생률이 최대 5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담배 유해 물질이 눈의 혈관을 수축시켜서 눈 혈관의 혈압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망막 혈관도 손상돼 황반변성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노화‧흡연 등 기존 황반변성 발병 요인 이외에 대기오염 물질도 황반변성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습니다. 대기오염 물질 흡입을 통한 혈액 내 산화스트레스 증가가 황반변성 발생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안과 김동현 교수와 예방의학교실 주민재 박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40세 이상 중장년 1만511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에 게재돼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 황반변성 발생에 영향 주는 요인들

- 나이
- 흡연
-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 황반변성 위험 최대 1.5배↑

이 연구는 그동안 대기오염과 눈 질환에 대해 많은 조사를 진행한 최윤형‧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대기오염과 황반변성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중요 교란 요인들을 제거했을 때 일산화탄소(CO)는 5배, 미세먼지(PM10)는 2~5배 높아졌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세먼지(PM10)에 50ug/㎥(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 이상 노출(검진 전 2~5년간)된 군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군보다 황반변성 위험이 1.4배 증가했습니다.

이산화질소(NO2)의 경우 30ppb(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 이상 노출(검진 전 5년간)된 군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군보다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1.3배 높았습니다.

일산화탄소(CO)도 500ppb 이상 노출(검진 전 5년간)된 군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군보다 황반변성 위험성이 1.5배 뛰었습니다. 

※ 미세먼지 종류에 따른 황반변성 위험 증가율

① 미세먼지(PM10) 1.4배
② 이산화질소(NO2) 1.3배 
③ 일산화탄소(CO) 1.5배

안과 김동현 교수는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황반변성은 인구 노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황변변성의 위험요소를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일상생활 환경에서 노출되는 대기오염 수준으로도 충분히 황반변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황반변성 등 눈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대기오염 수준을 더욱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도움]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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