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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궁금증 풀이 ⑮ 코로나19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하기
한의학 궁금증 풀이 ⑮ 코로나19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하기
우리 가족 한방(韓方) 주치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1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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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한의학이 필요하고,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건강관리에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한의학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학 궁금증 풀이’를 연재합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폐‧호흡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서 많은 환자들이 종합감기약, 목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해도 △잔기침 △인후통 △콧물 △기력 저하 △소화불량 등 다양한 후유증이 지속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문제가 지속하면 만성적인 기관지‧폐 질환으로 악화해서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코로나19 후유증 특징과 이를 개선하는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심한 통증과 발열이 사라졌어도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한 달 이상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후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두 달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기저 질환이 있거나 증상을 심하게 호소한 사람일수록 오래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에 걸린 뒤 후유증이 남았을 때 한방 치료를 받으면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한방 치료는 급성적인 증상을 제거하는 ‘사(瀉)’의 치료와 함께 질환의 영향으로 떨어진 기력과 전신 상태를 보충하는 ‘보(補)’의 치료가 함께 이뤄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양방 병원‧약국 등에서 처방 받는 약의 경우 염증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는 작용은 우수하지만, 질병으로 소모된 기력을 보충하진 못합니다.

때문에 급성기 증상을 치료한 후에도 남아 있는 불편감을 해소하는 데에는 한약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앓으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고, 장기를 윤택하게 만드는 ‘진액(津液)’이 소모됩니다.

이 영향으로 △목 건조증 △잔기침 △쉰 목소리 △인후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감염병을 앓으며 발생하는 발열, 식은땀이 나는 발한, 균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 몸이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면역반응은 기력을 크게 소모시킵니다. 

코로나19 급성기 증상이 지나가고 나면 보약으로 기혈을 보충하고, 몸을 잘 조리해야 질병을 완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의학에서는 급성적인 증상 관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건강 회복까지 중점을 두고 치료합니다.

특히 한의계에서는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를 구축해서 코로나 확진자의 증상과 후유증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의진료센터에서는 확진자의 증상과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에 적합한 한약을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확진자 증상이 △발열 △기침 △인후통 △흉통 같은 급성 감염성 호흡기 증상이 주를 이루면 한방 감기약의 일종인 마행감석탕‧은교산 등을 처방합니다. 

양약으로도 쉽게 잡히지 않는 증상이 있을 때 한약을 함께 복용하면 해열작용과 호흡기 염증 제거에 좋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은 설사‧소화불량 등 소화기 증상을 많이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발열‧오한 등 감염 증상과 소화기 불편감을 모두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등이 처방됩니다. 

※ 코로나19 증상‧후유증에 따른 한약 치료 
① 마행감석탕, 은교산 : 발열, 기침, 인후통, 흉통 등 급성 감염성 호흡기 증상
②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 설사‧소화불량 등 소화기 증상, 발열‧오한 등 감염 증상
③ 구미강활탕, 연교패독산, 십전대보탕 : 잔기침, 식욕부진, 기력저하, 두통 등 후유증
④ 쌍화탕 : 기력이 떨어지거나 목이 건조한 후유증 

급성 감염성 증상이 소실됐는데도 △잔기침 △식욕부진 △기력저하 △두통 등 후유증이 남으면 △구미강활탕 △연교패독산 △십전대보탕 등 후유증을 관리하는 한약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한의원이나 한의진료센터를 통하지 않아도 한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도 일반한의약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약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코로나 상비약 세트’에 포함돼 있는 △은교산 △황련해독탕 △곽향정기산 등이 그것입니다. 코로나를 이겨낸 후 기력이 떨어지거나 목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면 쌍화탕이 좋습니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는 지금, 증상 해소와 건강 회복을 돕는 한방 치료를 받으면 위기를 더욱 빨리 극복할 수 있습니다.

취재 도움 : 영동한의원 김수정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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